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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sjnarwhal707 평점 : 10점 조회수 : 2,198회
"여자친구...? 나 그런 거 없는데?"
동민은 어이없는 듯이 헛웃음을 지었다. 졸업식장의 떠들썩한 분위기가 무색할 정도로, 그의 머릿속은 여주의 한마디로 가득 찼다.
'한동민 여자친구 있어!'
도대체 무슨 뜻이야? 갑자기 왜 그런 말을 한 거지?
그는 다시 여주가 있던 곳을 바라봤지만, 이미 그녀는 친구들과 함께 사라진 뒤였다. 가슴이 묘하게 답답해졌다.
며칠 후, 동민은 결국 여주를 찾아갔다. 머릿속이 복잡할수록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답을 직접 듣고 싶었다.
"여주야."
주말 저녁, 여주는 집 앞 편의점에서 물건을 고르고 있었다. 그의 목소리에 그녀는 깜짝 놀라 돌아봤다.
"오빠? 여기 웬일이야?"
"너랑 얘기 좀 해야겠어."
여주는 잠시 당황한 듯했지만, 동민의 진지한 표정을 보고는 조용히 계산을 마치고 따라 나왔다. 둘은 근처 벤치에 나란히 앉았다. 가로등 불빛 아래, 동민이 입을 열었다.
"너, 그날 왜 그랬어?"
"그날...? 아, 여자친구 있다고 한 거? 그냥 친구들이 너무 캐물어서. 오빠 인기 많잖아. 괜히 내 주변에서 난리 치는 거 귀찮아서 대충 둘러댄 거야."
"대충 둘러대는 게 그거였어?"
"뭐 어때. 그냥 웃고 넘어가면 될 일을, 오빠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거 아니야?"
동민은 그녀를 빤히 바라봤다.
어쩐지, 여주의 태도가 평소와 다르게 느껴졌다. 마치 무언가를 숨기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웃고 넘어갈 일이 아니니까 그래."
"왜?"
"왜냐면..."
동민은 한숨을 내쉬며 말을 멈췄다. 뭐라고 해야 할까? 사실대로 말해야 하나?
그 순간, 여주의 폰이 울렸다. 화면에 뜬 이름이 동민의 눈에 들어왔다. '명재현'
여주는 순간적으로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급히 폰을 뒤집으려 했지만, 이미 동민은 봐버렸다.
"누구야?"
"그냥... 친구."
하지만 그녀의 시선이 흔들리고 있었다. 동민은 쉽게 넘어가지 않았다.
"솔직히 말해."
"...나 사실, 재현 오빠랑 사귀었었어."
동민의 머릿속이 하얘졌다. 예상치 못한 폭탄 발언이었다.
"뭐...?"
"근데 헤어졌어. 얼마 전에."
동민은 숨이 턱 막혔다. 그녀가 요즘 왜 연락을 피했는지, 왜 이상한 태도를 보였는지 이해됐다. 하지만 그보다 더 충격적인 건...
' 나한테 이런 얘기를 전혀 하지 않았다는 것'
"너, 왜 나한테 말 안 했어?"
"그냥... 굳이 말할 필요 없을 것 같아서."
"굳이...?" 동민은 씁쓸하게 웃었다. "너한테 난 그런 존재야? 굳이 말할 필요 없는 사람?"
"김여주."
그의 목소리는 낮았지만 단호했다.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난, 네가 누구랑 사귀고 헤어지는지 신경 많이 쓰는 사람이야."
그 말에 여주는 흠칫했다. 가슴이 두근거렸다. 이건... 무슨 감정이지?
그리고 동민은 그 순간, 스스로에게 확신했다.
'이 감정은 절대 단순한 가족 같은 사이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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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팬플러스Fan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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