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넥도 팬픽 3화는 전개가 흥미진진했어요. 캐릭터의 매력이 점점 더 깊어져서 다음 화가 궁금해요.
✎ 작가 : fireontherock
★ 평점 : 10 점
⚇ 조회수 : 1,22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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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공기는 얼어붙었다.
누가 히터 코드를 뽑은 것도 아닌데, 숨이 막힐 정도의 냉기였다.
명재현 대표가 쏘아보는 시선은 날카로운 칼날 같았고,
한태산 대표는 그런 칼날 위에, 익숙한 듯 앉아있는 고양이처럼 느긋했다.
나는?
나는... 복사기도 무서운 평범한 사무직 직원이다;;
둘 사이에 낀 나는 아주 그냥, 전쟁터에서 방패 하나 없이 앉아있는 감자가 되었다.
“너 왜 자꾸 우리 회사를 건들이는 거야? 가만히 있으면 죽는 병이라도 있는 거냐?"
명재현의 목소리에는 약간의 분노가 느껴졌다.
"한 두번도 아니고... 맨날 그러는데 갑자기 왜 이래?"
"뭐?"
"이런 식으로 나오면 곤란해, 명 대표?"
"이게...!"
"봐, 지금 내 옆에 비서도... 있는데, 체면 차리셔야지"
'네? 저요..?'
내가 있는 줄 알면 제발 싸우지 좀 마라...
"쟤도 뱀파이어냐?"
“얘는 그냥 사람이야.”
‘사람이라고…?’
그 말이 너무 어색했다.
누군가를 "사람"이라고 굳이 설명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
원래부터 비정상 아닌가?
"됐고, 아무튼 내일까지? 어? NDB 투자 건 돌려놔라?"
"내가 왜?"
"야!!!!!!!!!!"
"아무리 내가 너랑 친구라고 해도.... 우리 그룹에 이득이 되는 건 취소 못해줄 것 같네"
"... 원하는 게 뭔데"
"Project L-13, 그거 멈춰"
"아씨 그게 내가 멈춘다고 되냐?"
"페르파는... 영원히 헤시파에게 도움되는 일은 해줄 수가 없어. 그 프로젝트를 끝내지 않으면"
"니 팔이나 회복하고 말하시지? 아직 회복도 안 됐잖아.”
재현이 태산의 팔을 흘끗 쳐다봤다.
“넌 지금, 그 체엑 없으면 피도 안 멈추는 상태잖아.”
'피?'
나는 그 말을 듣고 본능적으로 대표님의 팔을 쳐다봤다.
셔츠 소매 너머로 비쳐 보이는… 붉은 얼룩
태산은 자신의 팔을 스윽- 보고는 아무렇지 않게 재현을 바라봤다.
"그게 뭐"
"그게 니네 페르파의 한계야. 아 몰라 우리 아버지 성격 알잖아 너...!!"
"결국 나아가야 할 건, 모든 뱀파이어가 동물 피를 섭취하는 거야"
무슨 RPG 게임 설정마냥 흘러가는 대화 속에서 내가 이해한 건 단 하나.
“...ㅂ...뱀파이어면 사람 피 마시는 거... 아녜요?”
둘이 동시에 날 바라봤다.
살짝 당황한 눈빛이 역력했다.
“나는 페르파야.”
태산이 조용히 말했다.
“페르파는 인간의 피 대신, 동물의 피를 마셔. 그게 인간 속에 섞여 살 수 있는 이유야.”
“...대신, 상처가 나면 아예 낫질 않지?”
재현이 대신 이어받았다.
“본래 치유력이 약해. 우리 헤시파와는 아~~주 다르게. 우리 헤시파는 인간의 피를 마시기 때문에 매~우 건강하다고?”
갑자기 한태산 대표가 내 앞으로 조심스레 한 발 내디뎠다.
붉은 눈이 다시금 반짝였다.
“이차연.”
그가 내 이름을 부드럽게 불렀다.
“너에겐... 치유 능력이 있어.”
“네?”
“페르파들은 본능적으로 알아. 치유 능력을 가진 인간에게선 달큰한 향이 나거든.”
"ㄱ.. 그게 무슨"
“뭐야, 저 비서가 치유자였어? 어쩐지, 우리 정체를 알고 있더니만..."
재현은 지겹다는 듯, 그를 보고는 혀를 찼다.
그리고 내게 손을 내밀었다.
“계약하자. 넌 나의 치유자가 되고, 난 너의 보호자가 되는 거지.”
"계약...이요?"
"그래, 내가 너 맘에 들었다고 했잖아. 평소 비서 업무와 다를 게 없을 거야. 그저 내가 다쳤을 때, 옆에 있어주면 돼."
"그럼 제가 얻게 될 이득은요?"
"막대한 보상을 제공할 거다, 실망하지 않을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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