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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이럴슙 👤구독자 수: 183 / ⭐평점: 9.84 / 💟읽음 수: 5,039 |
오늘 처음 본 선배한테 안겨서 울었다. 꿈꾸던 대학 생활을 포기해야할 것 같아.
사실 나한테 3살 많은 오빠가 있는데 안 친해. 그래서 평소엔 말도 잘 안 섞는데 아침에 대판 싸웠어. 별로 친하지도 않은주제에 그런 막말 하는 게 들리니까 서러워서 죽어버리고 싶더라. 그래서 수업까지 꽤 남았지만 그냥 나와버렸어. 근데내가 눈깔이 삐었는지 정신이 나갔는지 먼발치 벤치에 앉아있는 사람이 내 남친인 줄 알고 안아버렸다. 그 사람이 당황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긴 했는데 난 내가 더 중요했어. 막 욕 하면서 울고 그랬는데 조금 진정하고 나서 그 사람 상체에서 얼굴 좀 떼고 보니까 시발 모르는 사람이더라. 그래 요즘 나도는 남친이 거기에 있을리가 없긴 했다만 그래도 결과가 이렇게 참혹하니까 사람이 돌겠더라. 속으로 이 또라이야... 만 외치고 있는데 그 사람이 먼저 말 걸었음.
""저기...""
미친 목소리가 개좋더라 애인 있는 입장에 이러면 안되지만 좋은 걸 어떡해. 아무튼 저기... 이러길래 어버버 거리면서 고개 숙였어. 쥐구멍에 들어가고 싶다는 말을 이제서야 이해할 수 있었음.
""그...저,어 그게...죄송합니다..! 제가 사람을 착각해서..!""
""아... 괜찮으신거죠..?""
이런 예상치도 못한 질문에 머리가 터져버릴 것 같았음. 아니 쌍욕도 아니고 지금 나 걱정 해 준 거냐고. 하긴 내가 안겨서 무슨 말을 해댔는데 그럴만도 한가. 아무튼 저 사람은 천사인지 호구인지 날 원망하지 않는 것 같은 답변에 조금은 마음이 놓임. 하지만 쪽팔리는 건 마찬가지였어. 그래서 바로 ㄱ...괜찮아요..! 하고는 버스 정류장으로 갔음. 근데 시발 문제가 뭐냐면
그 사람도 곧 버스 정류장으로 오더라. 해코지 하려나 싶었는데 나 힐끔 쳐다보더니 그냥 자기 폰 들여다봤음. 우연히 겹쳤나보다 하고 제발 빨리 버스가 오길 기다리고 있었는데
버스 도착하고 타니까 그 사람도 이어서 탐.
진짜 미칠 노릇이었다. 저 사람이 빨리 내리게 해달라고 기도도 했는데 결국 내가 내릴 때 까지 안 내렸음. 그래도 이제 끝났다 싶어서 기뻐하고 있는데 도착지점까지 같더라. 이것도 정말 우연이겠지. 가는 길이었겠지 했는데 정류장에서 조금 걸어가면 있는, 그러니까 내가 다니고있는 학교로 들어가더라.
직원이신가, 놀러오셨나,설마 교수님은 아니겠지 했는데 응 다 아니고
같은 과 선배였어.
강의실 들어갔는데 그 수업이 무용과 전공필수 강의었단 말이야. 거기에 그 사람 있더라. 근데 그 사람이 자리에 앉자마자 다른 학생들이 옆에 앉으려고 하더라. 뭐지 인기가 많은 사람인가 싶었는데 생각해보니까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었어. 같은 학교에 들어왔고 같은 강의실에 들어간 그 사람, 그러니까 같은 과 선배한테 초면에 안겨서 개쳐울은 거야 내가.
근데 진짜 처음 보는 얼굴이었어서 새내기인 난 몰랐던 거지.
얼 빠져서 앉아있는데 그런 소리가 들리더라. 오늘도 ㅇㅇ이 어떻고•••
나도 들어봤었어. 무용과 과탑, 인기도 많고 유명한 사람. 역시 그 사람 얘기는 항상 들려오는구나 하고 있었는데 그 말들의 주인공이 저 사람인 것 같더라.
그러니까 내가 초면에 안겨서 눈물 흘렸던 사람이
그래 시발 무용과 과탑 이었다고 말로만 듣던.
[안녕]
미친 눈 마주쳤어. 근데 이 미친 아니 이 선배가 눈 마주치더니 입 모양으로 안녕- 이러더라. 내 당황 한 표정을 읽은 건지. 완전 계략공인 것 같아 시발 어떡해?
ㅈ된 것 같아. 살려줘.
댓글 121개
익명: 그거 운명인 듯
익명: 내가 궁예 하나 할게. 이 글 끝나기 전에 쟤네 무조건 이어진다.
ㄴ익명: 개당황스러운 전개에 로맨스 끼얹네ㅋㅋㅋ
ㄴ작성자: 너 쥐구멍에 숨고 싶었던 내 심정 알기나 해?
익명: 쓰니 계정 오늘 만들었지?ㅋㅋㅋㅋㅋ닉네임 급조한 거 티 남ㅋㅋㅋㅋ
ㄴ익명: 얼마나 급했으면...
익명: 근데 작성자 안 그럴 것 같은데 무용과네
ㄴ작성자: 네가 날 언제 봤다고 안 그럴 것 같다고 하는 거야 끼발...
ㄴ익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익명: 쓰니 오빠랑 사이 안 좋다고 하는 거 괜히 짠하다... 현실 남매 그런 게 아니라 진짜 개차반인 사이인 것 같아서...""
익명: 난 이렇게 글 하나에 기승전결이 다 포함 된 썰은 처음 봐.
ㄴ익명: 오히려 좋아
ㄴ작성자: 내심 좋잖아 왜이래
ㄴ익명: 글이랑 답글 보는데 느낀 게 작성자 성격 개 좋은 것 같아. 인기 많을 듯
ㄴ익명: 왜 갑자기 쓰니한테 고백해. 쓰니 과탑 선배 거야.
ㄴ작성자: 왜 그걸 네 마음대로
ㄴ익명: 너 위에서 두번째 댓이지
익명: 아 이 드라마 재밌다.
댓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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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팬플러스Fan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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