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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 이 령
★ 평점 : 9.98 점
⚇ 조회수 : 11,01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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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 안녕하세요 아저씨.
-…여주 학생.
-네?
-몇 살 이에요?
-저 19살 인데요. 왜요?
-난 22살 인데, 자꾸 아저씨라고 부를 거예요?
-네. 오빠라고 할 수도 없고 뭐 이름을 부를 수도 없고. 근데 아저씨 이름이 뭐예요?
생각해 보니 이 아저씨는 나 알고 있으면서 나만 이름 모르는 건 좀 억울하니 나도 아저씨의 이름을 알아야 겠어. 라고 중얼거리는 여주 이였다. 아저씨는 그 말을 들으며 참 별 걸 다 생각하는 꼬맹이라고 말하면서 입을 땠다.
-민윤기.
-그럼 민윤기 씨?
-…그냥 아저씨 라고 불러요. 근데 미성년자 이면, 난 반말 해도 되는 부분 아닌가?
-그럼 저도 아저씨 한테 반말 해도 돼요?
-그거랑은 별개지.
-이미 반말 하셨네, 뭐.
윤기는 피식 웃으면서 여주의 머리에 손을 얹었다. 그리곤 “꼬맹이가 대답은 잘하네.” 라고 말했다. 하지만 자신이 19살이고 곧 성인이라는 걸 기대했던 여주는 어이 없다는 표정을 짓고 토끼 같은 얼굴로 인상을 쓰며 윤기에게 말했다.
-저 꼬맹이 아니에요! 19살이고, 곧 있으면 20살이고, 수능도 칠거고, 대학도 갈거고…
-그래 봤자 어려.
-쳇, 나이 먹어서 좋겠네요 아저씨는.
-응, 꼬맹이가 못 먹는 술도 먹고. 담패도 피고.
-어어? 내가 분명 담배 피지 말고 사탕 먹으라고 했는데?
-그게 한번에 끊어졌으면 끊고도 남았지.
윤기는 당연하다는 듯 어깨를 으쓱 거리며 사탕을 찾는 제 눈앞에 있는 꼬맹이를 봤다. 얼마 보지도 않았는데 저에게 담배를 끊으라고 하는 애는 태어나서 처음이라 좀 흥미로웠다. 그나저나 그 레몬맛 사탕 맛있던데.
-아, 찾았다. 여기 사탕 이에요. 담배 필 거 같으면 이거 드세요.
-단 거 계속 먹으면 입맛 버려.
-아 그래요? 난 이제 카페인이랑 사탕 없으면 죽을 거 같던데.
-그거야•••.
여주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힘든 시기인 고3 이니까. 하지만 윤기는 그저 조용히 사탕을 입에 물 뿐 아무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 여주는 그런 윤기를 빤히 쳐다보며 낮게 중얼거렸다.
-참 하얗네…
-응?
-아… 실수.
-나 하얘?
-음, 네. 저도 하얀 편인데 나보다 하야면 질투 나잖아요
-별 게 다. 그냥 어렸을 때부터 하얀 편 이였어.
-…아저씨 약간 그거 닮았어요.
-뭐?
-음… 물만두…?
여주의 본심이 나와 버렸다. 사실 윤기를 본 모두의 첫 인상은 ‘날카로운 고양이 상’ 이였지만 여주의 첫 인상은 참 하얀 물만두 이였다. 윤기는 ‘컼흡’ 소리를 내며 여주를 바라보고 웃기다는 듯 말했다.
-물만두?
-네. 좀 닮았는데… 기분 나빴어요?
-딱히.
-히히, 다행 이네요. 아, 저 이제 들어가 볼게요. 아저씨랑 하루종일 이야기 하면 과제 못 할 거 같아서요.
-아, 그래. 들어가라 꼬맹아.
-꼬맹이 아니라고요!!!!
윤기에게 꼬맹이 라고 불러진 게 영 불만 이였는지 여주는 모범생 답게 먼저 과제를 모두 한 뒤, 씩씩 거리며 물만두를 우걱우걱 씹어 먹었다.
그나저나 오늘의 물만두는 무얼 하고 있을까? 화를 내고 있을까?
-쓰읍… 내가 그렇게 물만두를 닮았었나…
화는 개뿔, 거울 보면서 물만두와 제 얼굴을 비교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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