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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방탄 정국 빙의글] 연하남의 직진 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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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 알러Boo

★ 평점 : 9.87 점
⚇ 조회수 : 3.3만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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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 정국 빙의글] 연하남의 직진 1화


01

 


첫만남은 생각 그 이상으로 좋지 않았다. 새벽 2시라는 사람이 없고, 집들의 불도 소등이 되고도 남은 늦은 시간에 집을 걸어가는데,

 

 

 


"번호 좀 줘요, 반했어요."

 

 

 


어떤 미친놈이 나에게 번호를 달라고 요구했다.

 

 

 


"..네?"


"첫눈에 반했다고요, 그쪽 보고."

 

 

 


얼굴도 안 보일 정도로 어두운데 지금 뭘 보고 반했다는 거지..??;;;

 

아니 그보다 불빛이 하나 없는 좁은 골목길에서 덩치가 커보이는 사람이 내 앞을 막고 있으니 금방이라도 지릴 거 같았다. 빨리 벗어나게 확 번호를 줘버릴까 생각했지만, 저 번호를 갖고 날 불러내서 장기매매를 하거나 억단위의 돈을 요구할 거 같아 줄 순 없었다.

 

 

 


스윽_

 

 

 


"휴대폰 좀 ㅈ.."


"으갸갹ㄱ!!! 아저씨 내 몸에 손 대지 마세요옥!!!!"


"ㅇ..예..?"


"오지마악!!!! 오면 신고할꺼야아아ㄱ!!!!"


"..저ㄱ.."

 

 

 


후다닥_

 

 

 


"...뭐지, 저 미친년은..?"

 

 

 

 

 

 

 

 

 

"휴우.. 안 따라오지..?"


"지금 밤길에 무슨 짓을 하려고 지금..!!"


"나니까 안 당하지, 다른 여자들이였으면 벌써 장기가..!"


"어후... 저 미친놈!!"

 

 

말은 이렇게 했지만 다리가 풀려 금방 주저 앉았고, 집에 들어가자마자 혹시 몰라 커튼을 친 뒤 밤을 샜다.

 

 

 

 

 

 

 

 

 

"씨이... 잠도 못 자고 이게 뭐야.."


"콱! 반 죽여 놨어야 됐는데!!!"


"고여주 이 멍청이!!"

 

 

 


밤을 센 결과, 다크서클이 턱까지 내려 앉았다. 이 정도 수준이면 줄넘기를 해도 손색이 없을 거 같다. 무서워서 잠도 잘 못 잤으면서 꼴에 자존심이라고 아직까지 그 남자를 욕하는 중이다. 그림자만 해도 남산만 한데 반 죽이긴 뭘 죽여, 내가 죽겠지...

 

 

 


"신고라도 할 걸 그랬나..??"


"키는 이따시만 하고 덩치도 크고..!!"


"전번은 또 왜 주라는 거야??"


"진짜 미친ㄴ.."

 


"그거 나한테 하는 말인가."


"..?"


"키크고, 덩치 크고, 어제 전번 달라고 한 사람."


"그 미친놈 나 같은데."


"..시ㅂ..? 헙..!!"

 

 

 


절로 숨이 막혔왔다.

말을 꺼낼 수가 없었고, 움직일 수도 없었다.


키도 크고, 덩치도 크고 존나 무서운 건 맞는데,

 

 

 


  [방탄 정국 빙의글] 연하남의 직진 1화

 

 

 


시발_

 

 

존나 잘생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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