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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 섬유향수
★ 평점 : 9.97 점
⚇ 조회수 : 3,84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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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평범하게 흘러간 일주일, 매주 주말마다는 학교 밖을 나갈 수 있다. 그 일주일 동안 친한 친구들도 생기고 수업도 열심히 들으며 시간을 보냈다. 순탄한 생활에 왠지모를 자신감이 생기며 이렇게라면 유학을 와서 뽕을 뽑게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Yeoju, we’re going out to play tonight. Do you want to join us?”
(여주야, 우리 오늘 저녁에 놀러 나갈건데 너도 같이 놀래?)
“Let’s go together! We’re going to play with the boys. Take this opportunity to get close!”
(같이 가자! 우리 남자애들이랑도 같이 놀기로 했어. 이번 기회에 친해져봐!)
“uh..음…okay! I’ll go too.”
(그래! 나도 갈게.)
“See you later~”
(좀 있다 봐~)
친해진지 얼마 되지 않은 친구들이 나에게 저녁에 함께 놀러 나가자고 했다. 겉으로는 살짝 고민하는 척을 했지만, 속으로는 나에게 제안하자마자 예스!를 외치고 있던건 안비밀.. 미국에서의 첫 개인적인 외출이라니! 너무 기대가 되었다.
나는 오늘 하루종일 저녁만 기다리는 사람이었다. 드디어 약속했던 시간이 되어서 학교 정문 앞으로 갔다. 화장은 살짝 옅게, 옷은 후드티에 츄리닝 바지로 무난하게 입었다.
물론 기숙사 입구 거울에서 전신 한 번 체크!
“You’re here? Let’s go!”
(왔어? 가자!)
“오케이. 고!”
그리하여 도착한 곳은…어라? 여기는 어디람. 간판이 모두 영어로 적혀있어서(당연한거) 살짝 어리버리 했지만 정신 차리고 간판을 살짝 보니
“클..클럽..??!“
어쩐지 간판 옆에 삐까뻔쩍한 조명들이 무지하게 많다 했어. 출입문 같이 보이는 문 앞에는 근육빵빵 아저씨가 서있고 이게 뭐람! 지금 우리 나이때 클럽을 와도 되는 것인가.
그리고 애들은 이런 곳을 자주 오는 것인가?! 아마 전자는 틀리고 후자는 맞는 것 같았다. 애들 발걸음이 너무 자연스럽잖아! 점점 더 클럽에 가까워 지는데…
“It’s a bit late?”
(좀 늦었네?)
“sorry, But yeoju came with us.”
(미안, 그대신 여주도 우리랑 같이 왔어.)
“Yeoju? Oh, you’re the transfer student I saw last time. Good to see you.”
(여주? 아 너가 저번에 봤던 전학생이구나. 반가워.)
”uh…mee too.”
(어…나도.)
“…아, Let’s go in.”
(들어가자.)
클럽 앞에는 저번에 나와 넘어졌던 그 재수없는 애와 그 얖에 있던 파랑머리 남자애 둘이 있었다. 그리고 애들은 진짜 그 클럽 안으로 들어갔다. 나 유교걸 김여주. 지금 클럽에 들어가도 괜찮은거겠지..?
“Yeoju, hurry up and come in!”
(여주, 빨리 들어와!)
나 아무래도 엄청난 친구들과 친해진 것 같다.
•
클럽 안은 엄청난 사운드의 음악과 어둡지만 굉장히 반짝 거리는 조명들로 흥을 돋구었다. 사람들의 옷차림은 다들 노출된 옷을 입었다. 어쩐지 오늘 애들이 짧은 치마를 입었더라. 그제서야 생각난 나의 옷. 후드티와 추리닝.
오마갓.
이런. 갑자기 부끄러워지는 바람에 얼굴이 후끈 달아올랐다. 아니 클럽을 올거면 미리 말해줬어야지! 원피스까진 아니지만 츄리닝은 안 입었을거 아니야…
“그냥 짜져 있어야겠다…ㅜㅜ”
강제 왕따. 나는 가장 구석탱이 테이블에 앉아서 고독을 즐기는 수 밖에 없었다. 휴. 애들은 잘 놀고 있을까. 친해진지는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낯선 곳에서 처음으로 친해진 친구들이기 때문에 많은 애정이 갔다.
”Are you alone?”
(너 혼자야?)
“W..What..?”
(ㄴ..네..?)
”Do you want to come with me?”
(나랑 같이 갈래?)
혼자 구석에 앉아있는데 어떤 검정색의 옷차림의 남자가 나에게 다가와 말을 걸더니 갑자기 손목을 확 낚아챘다. 나는 당황스러워 거절을 하고 싶은데 말은 잘 나오질 않았고 급기야 그 남자는 손목을 잡고 끌기 시작했다. 공포스러움에 머릿속으로 온갖 상상을 했다. 한국 뉴스엔 한 여고생이 유학 갔다가 연락 두절이 되어 알아봤더니 실종… 어떻게는 벗어나야한다.
”스탑스탑!! 노노노!“
”Be quiet!”
(조용히해!)
이때, 나의 손목이 그 남자에 손에서 빠졌다.
“You better go before you call the police?”
(경찰에 신고하기 전에 가는게 좋을껄?)
“Ha, How are you?”
(하, 넌 뭔데?)
”…Her boyfriend.”
(…얘 남자친구.)
“…shit.”
(시발.)
그 남자는 도망치듯 출입문 쪽으로 뛰어갔다. 그 손을 푼 사람은 저번에 나와 부딪혔던 재수없는 남자애였다. 너무 놀라서 그 남자가 마지막에 읊조린 욕만 알아듣고 나머지는 무슨 말을 했는지 듣지 못했다. 그리고 긴장이 풀린 나머지 나는 숨을 몰아 쉬었다.
“하아…하…”
“…….”
“Follow me.”
(따라와.)
그 남자애는 숨을 몰아쉬는 나를 가만히 보더니 나의 손목을 살짝 쥐고 클럽 밖으로 나갔다.
•
그 남자애의 손에 끌려가는데 등이 얼마나 넓은지 어디로 가는지도 보이지 않았다. 어디론가 계속 걸어가고 있다가 남자애가 멈추자, 나는 그대로 이마를 등에 해딩해버렸다.
“악.”
“왜 혼자 있어. 애들이랑 다녀야지. 한국은 안전하겠지만 여기는 달라. 위험하다고.”
“…“
“오늘은 이만 집에 가. 아, 기숙사에서 살지? 데려다줄게.”
“…응.”
멈춰서 보니 도착한 곳은 어두운 클럽 뒷골목이었다. 그리고 남자애는 갑자기 한국어로 와다다 말을 하더니 기숙사까지 데려다준다 해서 벌써 지치기도 했고, 더 이상 있으면 오히려 무서울것 같아서 알겠다고 대답을 했다.
•
띠띠딕. 철컥.
기숙사에 도착을 해서 바로 침대에 다이빙을 했다. 침대에 누우니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 남자애가 아니었으면 난 지금 어디로 갔을까. 이름이라도 물어볼껄. 침대에 누워서 마지막으로 핸드폰을 봤을땐 새벽 12시 47분이었다.
[12 47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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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
정국이가 한국어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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