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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방탄 지민 빙의글] 클럽에서 만난 피앙세 1화

https://community.fanplus.co.kr/bts_fanfic/103695701

✎ 작가 : 최애란없다

★ 평점 : 9.96 점
⚇ 조회수 : 3,79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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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도 당연히 평화롭기만 한 하루일 줄 알았다.

 

 

 

 


아침으로 먹기위해 내린 커피와 따듯한 토스트는 먹음직스러운 향기를 풍겼고,, 그와 함께 읽을 내가 잠든 동안 새롭게 올라왔을 기사들을 찾아보기 위해 폰을 집어들어 인터넷에 들어간 순간...

 

 

 

 


적어도 실검을 장악한 그 헤드라인들을 읽어보기 전까지는 말이다.

 

 

 

 

" 아니..이게 대체 뭐야...? "

 

 

 

 

 

 

JM 그룹 장남 박지민, 아름다운 여인과의 오붓한 데이트

 

JM 그룹 장남, 약혼녀를 두고 댜른 여인과 바람..?

 

사이 좋다던 JM그룹 박지민과 YJ그룹 이여주,

사실 쇼윈도였나

 

 

 

 

 

 

눈으로 직접 보고도 믿기지 않는 제목들의 기사와 검색어들을 본 순간,, 나는 머리가 새하얗게 번지듯 제자리에 굳어서 들고있던 커피잔을 바닥에 떨어뜨렸다.

 

 

 

 

 

 

쨍그랑-!, 잔이 깨지는 둔탁한 소리와 함께 자신의 다리에 그 뜨거운 커피가 튀기기 전까지 떨리는 손으로 기사들을 하나하나 읽어본 나는 기사때문이었는지 수십통으로 쌓여있었던 문자 메세지들을 뒤로하고  바로 단축번호 1번으로 정해져있던 나의 약혼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니, 정확히는 걸려고 했었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

 

 

 

 

 

 

띠리링— 띠리링—

 

 

 

 

 

 

휴대폰이 울리며 어머니로부터 전화가 왔다. 나는 방금전까지 흥분해 주체를 못하고 떨리던 스스로를 깊게 호흡하며 진정시킨뒤, 그제서야 조금 차분해진듯한 목소리로 전화를 받을 수 있었다.

 

 

 

 

 

 

" 엄마... "

 

" 긴말은 하지 않으마, 지금 당장 회사에 있는 내 개인 사무실로 오렴. 지민이도 불렀고 건물 밖에 기자들도 깔렸을테니 어두운 계열 단정하게, "

 

 

 

 

 

 

어머니는 정말로 그 말만 내뱉고는 단칼에 전화를 끊으셨다. 아무래도 화가 나신걸테지..그렇게 나는 깨지고 얼룩진 바닥을 치울세도 없이 제자리에 멈추어있던 걸음을 옮겨 다급하게 나갈 채비를 하기 시작했다.

 

 

 

 

 

 

찰칵,찰칵-! 쉴 새없이 터지는 하얀색 플래시들,, 그 속에서 나는 차갑게 식은 표정으로 간간히 내게 말을 걸어오는 기자들을 몇번 쳐다보며 고개만 까딱,하고 숙여 인사를 하고는 바로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기자들은 나에게 ' 어떻게 된것이냐 ', ' 심정이 어떻냐 ', ' 앞으로 약혼관계는 어떻게 되는 것이냐 ', ' 이 사실을 미리 알고있었냐 ' 등등,, 머리가 울릴 정도의 많은 질문들을 해왔지만 나는 표정을 일관되게 유지하며 ' 그에 대해서는 아직 말씀드릴 수 있는 바가 없습니다. ' 란 말만을 번복하며 단호하게 답했을 뿐이었다.

 

 

 

 

 

 

어머니의 개인 사무실이 있는 대표이사실의 층을 누르고 엘리베이터에서 한창, 나는 가만히 올라가는 층수를 올려다보며 옅은 한숨을 내뱉었다. 벌써부터 모든것이 다 피곤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그렇게 도착한 사무실 안에서는, 먼저 와 있던 박지민이 소파에 앉은채 시선을 내리깔고 있었고 어머니는 통유리로된 창 너머로 아래에 깔린 기자들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들어오자, 어머니는 기다렸다는듯이 몸을 뒤로 돌려 나를 한번 보더니 바로 싸늘하게 굳어버린 표정으로 박지민을 날카롭게 쏘아보았다.

[방탄 지민 빙의글] 클럽에서 만난 피앙세 1화

 

 

 

 

 

" 변명 따위는 필요없어요. 박지민군, 나는 이번 일로 아주 크게 실망했습니다. "

 

"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더더욱 조심하겠습니다... "

 

" 괜찮습니다. 여기서 괜히 JM그룹 사람을 더 혼내보았자 서로의 사이만 더 갈라질 뿐이고,, 앞으로란 말도 필요없을 테니까요. "

 

 

 

 

그런 어머니의 말에 박지민은 죄인처럼 숙이고 있던 고개를 들고는 당황한 표정으로 어머니를 바라보며 혼란스러워 했다.

 

 

 

 

" 그게 무슨 의미이신지... "

 

" 어머, 그럼 그런식으로 바람을 내서 저희 그룹을 망신시켜놓고 약혼을 이어갈 생각생각이셨나요..? 그런 기사를 내셨으면 책임을 지셔야죠. 이미 JM그룹과 이야기는 끝났습니다. 파혼입니다. 곧 며칠전 파혼을 한 사이였고 공식 기사가 뜨기 전 당신의 열애기사가 먼저 난 것이라는 새로운 기사가 뜰 예정이에요. "

 

 

 

 

그렇게되면...저희 그룹과 당신 그룹은 그나마 지금 보다는 좋은 이미지로 남겠죠. 이제 지민씨와의 이야기는 끝났습니다. 어서 돌아가시죠

 

 

 

 

 

지민은 파혼이라는 이야기에 몸을 벌떡 일으키며 말도 안된다고 소리쳤지만 어머니는 그런 지민의 쪽을 거들떠도 보지 않고 바로 다시 등을 돌렸다. 결국 흔들리는 표정으로 문쪽으로 걸어가던 지민이 그 자리에 서 있던 나를 애처로운 표정으로 바라보았지만, 나는 여전히 기자들에게 보였던 딱딱한 표정을 유지한채로 가만히 그 시선을 피했다.

 

 

 

 

 

참으로...15년 간 이어져온 장기 약혼의 허무한 결말이라 느껴지며, 박지민이 나가는 문닫히는 소리와 함께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는 그와 함께 했던 수많은 추억들에,, 여전히 표정은 굳어있음에도 차마 참아내지 못하고 흘러내리는 눈물들을 손으로 가볍게 슥 닦아내었다. 아직 여기는 회사...약한 모습을 보일 때가 아니었다. 

 

 

 

 

 

어머니는 그런 나를 바라보며 옅은 한숨을 내쉬더니 말없이 비행기표 티켓을 한장 내미셨다.

 

 

 

 

 

" 미국, 한동안은 추측성 기사들이 난무한테니 머리라도 식히고 돌아오렴. 그곳에서 박지민에 대한건 다 내려놓고,, "

 

 

 

 

 

나는 가만히 그 티켓을 받아들고는 눈치없게도 계속 흘러내리는 눈물을들 한참을 가라앉히고 나서야 알겠다고 고개를 작게 끄덕이며 사무실을 나섰다.

 

 

 

 

 

 

[방탄 지민 빙의글] 클럽에서 만난 피앙세 1화

" 여주야... "

 

 

 

 

 

내가 그렇게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안에서 진정시키고 나오는 것은 정말 잘한 일이긴했다. 그 오랜 시간 동안 문 밖에 서서 나를 기다린 것인지 내가 나오자 마자 박지민은 기다렸다는 듯이 나에게로 다가와 말을 걸었다. 만약 울고있던 모습을 들켰더라면...난 그보다 더 비참할 수는 없었겠지. 나를 두고 다른 여자와 바람이난 상대였으니,, 그렇게 생각하며 나는 싸늘한 표정으로 박지민을 흘겨 보았다.

 

 

 

 

 

 

" 오해야 여주야...나ㄴ "

 

" 난 너하고 더이상 할 말 없어,아니 하고싶지도 않아. 그러니까 한동안 나한테 아는척 하지마 " 

 

 

 

 

 

 

내가 대답도 없이 그냥 지나치려고하자 박지민은 내 손목을 붙잡고는 다급한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 그가 지나친 나를 뒤에서 붙잡은 것이 다행이었다. 그렇지 않았다면그 떨리는 목소리에,, 내 눈동자가 흔들리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었을테니

 

 

 

 

 

 

나는 나를 붙잡는 그의 손길을 거칠게 뿌리친채 뒤도 돌아보지 않고 또각또각 단호한 발걸음으로 앞을 보며 걸었다. 

 

 

 

 

 

[방탄 지민 빙의글] 클럽에서 만난 피앙세 1화

' 여주야~! ㅎㅎ '

 

 

 

 

 

 

어린 시절부터, 나를 향해 웃어보이던 그의 모습이 눈물로 흐려진 시선 속에서조차 아른거린다. 이제...완전한 이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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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팬플러스Fan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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