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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 피디
★ 평점 : 9.91 점
⚇ 조회수 : 4,85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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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만요!!"
"예?"
"너..너무 급해요.. 저는 아직 부모님께 말씀 드릴 자신도 없고 결혼도 그렇고.."
"어제 제가 말씀 안 드렸습니까?"
"무슨.."
그러자 남자는 한숨을 쉬며 머리를 쓸어올렸다. 말도 안 해주고 왜 저러는 걸까..
"결혼이 조건입니다."
"네?"
"회사를 물려받는 조건. 결혼과 아이입니다. 저로서는 지금이 최적의 기회입니다."
“그럼 저를.. 이용하시는거네요..?”
"..부정할 순 없네요.“
"그럼..저도 부탁 하나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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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서 만났고 사랑해서 책임지겠다 말했습니다."
"..."
"면목 없습니다. 하지만 여주가 고생하는 일 없게 하겠습니다. 아직 나이도 어리고 할 수 있는 일이면 제가 모두 지원하겠습니다."
"엄마.. 아빠.."
부탁이라면 하나밖에 없었다. 부모님께는 이런 충격을 드리기 싫었다. 아이는 원하고 함께 바라며 만들고 싶었고 남편은 이용이 아니라 진정 사랑으로 만나고 싶었다.
"결혼은 서둘러주게. 몸이 무거워지면 움직이기 힘들테니까. 가구는 우리쪽에서 하는 걸로.."
"여주가 저한테 와준 것만으로도 벅찬 선물입니다. 저희 쪽에서 모두 준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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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잘하시던데.“
"다른 사람 앞에 서는 날이 많아서.”
"고마워요.. 부탁, 들어줘서."
하지만 이 사람은 고개를 한 번 끄덕일 뿐 그 후 전씨 가문, 본가에 가는 내내 말 한마디 없었다.
그렇게 도착한 본가 안. 꽤 으리으리한 집이다.
"잠깐 있으십시오. 금방 오겠습니다."
"같이.. 안 들어가도 되나요..?"
"들어가서 무슨 말을 들으려고요. 정말 금방 옵니다."
“그래도..”
"부탁. 입니다."
그의 얼굴이 꽤 진지해보여 따라갈 수 없었다. 그래도, 가고싶었는데. 무서워도.. 이젠 같이 살아야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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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차 안으로 돌아온 건 30분 뒤. 꾸벅꾸벅 졸고 있었는데 차 문이 열리는 소리에 눈을 떴다.
"..."
"저.."
"..자도 됩니다."
분명 앞을 보고 있지만 눈에서도 보이는 볼의 열감은 모른 척하기 쉽지 않았다.
"혹시.. 맞으셨어요..?"
"..."
"저 때문에 그러시는거면.. 저는.."
"김여주씨."
"네..?"
이 다음으로 나오는 말은 내 귀를 의심하게 만들었다.
"집, 합칩시다. 같이 살아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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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이 돌아가고 볼에 열감이 오를 쯤 귀에는 듣고 싶지 않은 말들이 날아왔다 했다. 그래서 그냥, 무심코
"같이 살고 있습니다."
라고 했다더라.
"결혼만 하면 된다 하셨으니, 저는 이 사람과 결혼 하겠습니다. 아이는.. 일찍 갖게 된 만큼 제가 잘 키우겠습니다."
그 말을 듣고 나는 내 신발 코만 보며 말했다.
"같이 살아도. 괜찮을까요..?“
"네.”
대답은 한치의 고민도 없었다
"이제 무를 수 없다는 거 아시지 않습니까."
"..그렇긴 하지만."
"내일 짐 옮기는 거 돕겠습니다. 홀몸도 아니니까 오늘은 그냥 있으세요."
"아뇨! 괜찮아요.. 아직 그렇게 몸이 무거운 것도 아니고 움직이기 힘든 것도 아니니까.. 무거운 것만 도와주시겠어요..?"
"옷이랑 쓰던 물건만 가져오시면 됩니다. 짜피 제 집으로 들어오시는 거니까."
"아.. 네.."
그렇게 동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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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고 큰 건물의 꼭대기 층. 엘리베이터를 타고 캐리어를 쥔 손 에 힘이 꽉 들어간다.
문이 열리고 집 안으로 들어가자 길게 늘어진 복도부터 보였다.
"되게..좋은 데 사시는구나."
"캐리어 주세요. 방 보여드릴게요. 혼자 쓰시기엔 좁지 않을겁니다."
임신도 한 몸에 혼자 방을 쓰라니..? 아무리 사랑 없이 할 결혼이라지만.. 나는 임산부고.. 저 사람은 그래도 애 아빠인데..? 그런 눈빛을 쏘아대자 그는 그렇게 말했다.
"같은 방 쓸 생각은 하지도 않았습니다. 짐 풀고 나오세요."
"나오면.. 어디를 또 가나요..?“
“규칙. 결혼 생활을 하기 전 규칙부터 정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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