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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방탄 정국 빙의글] 구질구질하게 헤어지는 방법 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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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 내머릿속에지진정

★ 평점 : 10 점
⚇ 조회수 : 3,91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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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거 선언 후,

 

주중에는 시간이 비교적 융통성 있는 내가
주말에는 출근 하지 않는 니가 아이들을 돌보기로 하고,

 

두번째 금요일 네가 오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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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첫 주 째에는 정말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 

 

연습실에서 연습도 있었고,
새로운 믹스테입을 위한 작업들도 해야했는데, 

연습은 늘 기계처럼 하던 것들이어서
평상시와 별 다를 바 없이 소화해낼 수 있었지만,
감성을 사용하는 작업들은 전혀 진전이 없었다. 

 

아이들을 생각하면서 적은 노래들
너를 보면서 적었던 노래들.. 

 

결혼 후 적었던 2~3년 간의 작업물 중에는
우리의 사랑이 영원하기를 바랬던 노래들도 있었는데.... 

작업실에서 작곡을 어느정도 마무리하고 

피독형한테 보내야하는데 
마무리를 지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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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재우고 작업실에 왔던 새벽녘,
어떻게 알고 랩몬형이 놀러왔다.


"랩몬형~~~~"


"제케~ " 

 

마음이 답답하던 차에 나는 너무 반가워서
포옹으로 형을 맞이 했다. 
 

[방탄 정국 빙의글] 구질구질하게 헤어지는 방법 2화


"Yo, bro.. 작업 어떻게 되어가...? 많이 막혀..??
피독형이 너한테 연락 없다고 하길래,
겸사겸사 놀러와봤지.."

 

"그랬어~~ ??"


"내가 좀 도와줄까..."


랩몬형은 가만히 내 표정을 보더니
뭔가 눈치 챈 것 같았다. 

 

"아.. 너 뭔일 있어? 너 오늘 왠지 기운이 좀 없어보인다?
 우리 막둥이 초롱초롱 토끼 눈망울 어디갔어?"

 

형이 처음에는 장난스럽게 말하다가
내가 받아주지 않자 곧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바뀌었다.

 

나는 차마 형에게 눈도 못마주치고 고해성사를 하듯 나지막히 말했다.


"휴.. 저.. 형.. 태주가 별거를 하재.." 

 

형은 내 어께를 도닥였다. 


"그냥 싸운 거 아니고..? " 

 

니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이번에는 심각해.. "

 

 

"너네 연애할 때는 한번도 안싸우더니, 
결혼 하고 나서 싸우는게 좀 걱정되긴 했는데.. 

제수씨 요즘 힘든 일 있으셨나..?" 

 

"그냥 잘 모르겠어. 왜 별거를 하자고 하는지,
애들은 엄마 출장갔냐고 보고싶다 그러고..
다음주는 또 어떻게 해야할지..

태주의 마음을 잘 모르겠어.."


"정국아, 그러는 너는 어떻게 하고 싶은데...?" 


나는 눈물이 나올것 같아 형의 얼굴을 처다보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당연히 되돌리고 싶지..

 그런데 우리 갑자기 너무 멀리 나온 것 같아" 
 

[방탄 정국 빙의글] 구질구질하게 헤어지는 방법 2화


나는 손등으로 대충 눈가에 스며나오는 눈물을 눌렀다. 

 

"결혼하고.. 아이 낳고.. 
 태주가 모두 원했던 일 같았는데..
 우리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었던 걸까.?

 나는 정말 행복했었는데.. "

 


"정국아, 형들은 무조건 니편인 거 알지..? 

어떤 결정을 내리던 형들이랑도 꼭 의논하고.. 
나는 괜찮으니까..
언제든 연락해도 되는 거 알지..?? " 

 

랩몬형은 내 손을 꼭 잡아주었다. 

 

"그래서 작업이 어려웠던 거구나..
마음이 너무 복잡하면.. 그런 마음을 글로 적어봐..

나는.. 굳이 가사를 위해서가 아니어도
글로 써놓으면 위로도 되고..
마음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되더라..."

 

그 날은 
랩몬형이랑 좀더 이야기를 나누다가 
아이들이 깰까 걱정되어
해가 뜨기 전에 일찌감치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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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주말

 

너는 너무 태연하고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집에 왔었다.

 

아이들에게도 마치 정말로 니가 1주일 출장이라도 다녀 온 듯 대하는 게 나는 너무 어이가 없었어.

 

나는 하루하루가 아무것도 할 수가 없고 힘들었는데.. 

너는 여기저기 흐트러진 집을 보면서 뭔가 만족한 것 같은 표정을 짓더라.. 

 

 

이거였니..? 나에 대한 복수..?

 

 

니가 집에 와 있던 주말동안 

나는 작업실에서 먹고 자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했어. 

 

 

일주일간의 슬픔이 투지와 분노로 바뀌는 순간이었지.

 

그래서 이번주에는 니가 떠난 월요일 부터
정말 열심히 집안을 싹 정리했다. 


우리가 떨어져 지낼 기간이 얼마나 될 진 모르겠지만,

주방의 그릇도,
찬장도 너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깨끗히 치웠어.

 

니가 아끼던 그릇들도 모두 버리려고 했지만, 

그래도 혹시라도
니가 애타게 찾을까봐
상자에 담아서 창고에 넣어두었는데,

그것도 버릴 지도 몰라.
 

화장실에 제멋대로 접혀있던 수건들도, 샴푸병들도
네가 짐을 가지고 나가서 먼지가 굴러다니던 텅빈 화장대도.. 

모두 깨끗히 치웠어

 

너는 내가 정리한 것만으로도 깜짝 놀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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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막상 치우고 나니까 
결혼 전의 집이 생각나면서 내가 왜이렇고 있나 싶더라..
이러려고 결혼을 한 건 아닌데 말이지.. 

 


그래도 너의 그 만족한 것 같은 표정..
나도 왠지 복수하고 싶었어..


별거도 니가 먼저 하자고 했잖아..? 

 


나는 항상 네가 하자는 데로 하려고 노력했는데,
너 나한테 왜 이러는 거니..?

 

 


이제는 나도 내 뜻대로 할꺼야.

 


그리고  오늘,

아이들 유치원 하원 시간에 맞춰서
집에 최대한 늦게 들어 오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길이 막히지 않아서 일찍 도착해버렸어. 


집에 들어가면 너를 마주칠 것 같아서..
올라갈까 말까..
지하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한참을 고민했지.. 

나는 너를 보면 눈물이 날 것 같아서..
차 안에서 얼마나 많은 자기체면을 걸었는지 몰라.


삐삐삐삐 


비밀번호를 누르고 집에 들어오니 

요며칠 그립던 니 음식 냄새가 나더라.. 

 

사실 니가 없으니까,

혼자 였을 땐 잘 해먹던 음식들도 
기분이 울적해져서 잘 할 수가 없더라고..
얼마나 그립던 냄새인지.. 

 

그래도 절대 울지 않을 꺼야.

그래서 
나는 최대한 차가운 표정을 짓고 주방으로 갔어. 


최대한 무심하게 미간에 힘을 주고 물었지.

"왔어..?"
 

[방탄 정국 빙의글] 구질구질하게 헤어지는 방법 2화

 

"어.." 

 

너는 여전히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짧게 대답하더라.. 


흥.. !


그래 니 맘대로 별거 하니까 넌 어째 더 좋아보인다..? 

 

나는 화가 나서 방으로 가서 조용히 문을 닫았지. 

 

문밖에서 커피 마실 꺼냐고 묻는 니 목소리가 들렸지만, 

아이들 유치원 차가 올 시간이 다되어서,
어차피 시간이 없어서 어쩔수 없었어.

너, 잠깐 떨어져 있더니
유치원 차 오는 시간도 벌써 잊은 거야?

생각도 잠시, 

유치원 차시간에 늦으면 안될 것 같아서,
방에서 마음을 조금 가라앉힌 뒤, 바로 내려갔어. 

 

내가 없는데도 
아무렇지 않게 커피를 마시며,
여유를 즐기는 너를 보니까
왠지 현관문을 나서면서 엄청 섭섭하더라


너는 아무렇지 않은 걸까..? 


우리 아이들은 유치원에서 오자마자
엄마 얘기를 얼마나 많이 하는데...


넌 어떻게 우리한테 이럴 수 있니..?


진짜 너무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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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팬플러스Fan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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