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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 국혈
★ 평점 : 10 점
⚇ 조회수 : 3,17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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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왜 저렇게 화가 났을까
- 우리 나중에 또 봤으면 좋겠네요. 아니, 또 보게 될 거예요.
와씨, 이게 뭐야. 승아는 서른세 번째 저 장면을 떠올리고 있었다. 정확히 따지자면 이번엔 꿈에 나온 경우이지만. 승아는 머리를 쥐어뜯으려다 말았다. 뭐. 저 사람한테 쫄아서 자꾸 뇌리에 맴도는 건데 뭐가 어때. 라고 변명하기엔 마지막으로 본 윤기의 미소가 너무나 강렬했다. 승아는 심각해졌다. 나 새끼 또 얼빠+금사빠의 길을 걷는 거니…? 아니 뭔 소리야 금사빠라니. 그냥 무서운 사람이 저렇게 웃는 걸 처음 봐서 충격을 받은 거야. 그럼. 자기합리화를 마친 승아는 침대를 대충 정리했다.
- 또 보게 될 거라는 건 무슨 뜻이지…
승아는 저도 모르게 소리내어 중얼거렸다. 아무렇지 않은 척 일상생활을 이어나가려 해도 자꾸만 민윤기라는 남자가 머릿속을 어지럽혔다. 그가 웃으며 저에게 재밌다고 한 것도 나중에 또 봤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도 곱씹을수록 바보 같은 웃음이 실실 새어나왔다. 또 보게 될 거라는 묘한 확신이 담긴 그의 마지막 말에 승아는 계속 기대할 수 밖에 없었다. 정말로 또 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자연스레 의문이 들었다. 서로 이름밖에 모르는데 어떻게 다시 봐? 승아는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다가 하루를 시작하고도 계속 이렇게 바보처럼 있을 순 없다며 고개를 휘저었다. 사실 집에 처박혀 있어봤자 그 남자를 다시 볼 수 있는 것도 아닌 걸… 이름이 민윤기랬지. 이름도 예쁘네…
- 아, 진짜 미쳤나 봐…
승아는 자꾸만 그 남자가 보고 싶었다. 승아의 소심함을 더욱 깊어지게끔 했던 무서운 민윤기는 이제 그녀의 뇌리에 아름다운 미소로만 남아 한껏 미화되고 있었다. 나도 놀라서 속으로 쌍욕했으니까… 그 남자도 무슨 이유가 있지 않았을까? 나쁜 사람 같지가 않던데. 라이터 있냐고 물어놓고 담배도 안 피운다고… 그러니까 내가 그 남자를 보고 싶어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렇게 누가 그렇게 예쁘게 웃으래. 승아는 생전 처음으로 지독하게 머릿속을 점령하는 남자에게 휘둘리고 있었다. 이럴 줄은 몰랐다. 어떻게 저렇게 날티 나는 남자를 못 잊고 하루종일 그 생각만 할 수 있지. 그저 자신과는 너무 다른 그 남자가, 날티 나는 그 남자가, 나쁜 사람이 아니라 지킬 예의만 지키는 사람처럼 보여서 흥미가 갈 뿐이라며 승아는 자신을 세뇌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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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어.. 뭐야..!
승아는 우연히 지나가던 윤기를 보고 놀랐다. 그에겐 뭐랄까, 어제보다 훨씬 날티가 났다. 어젠 그냥 첫인상만 좀 무섭다고 생각했었는데.. 웃지도 않고 화나있으니까 진짜 무섭잖아…. 승아는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윤기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심지어는 저도 모르게 슬금슬금 따라가다 그의 주변을 돌러보다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숨어가며 미행하기 시작했다. 물론 그녀는 속으로 엄청난 갈등을 겪고 있었다. 어떡해, 내가 다른 사람을 몰래 따라가다니… 이러면 안 될 것 같은데… 승아의 마음을 괴롭히던 죄책감은 결국 그녀의 머릿속에서 윤기의 존재감에 완전히 패했다. 왜 저렇게 화가 났을까. 승아는 그게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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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팬플러스Fan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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