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결] [방탄 전정국 빙의글] 고딩 경호원 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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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 전정국 빙의글] 고딩 경호원 2화

고딩 경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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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은 분명 나와 동갑이라는 말을 전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존칭을 썼다. 나였으면 바로 말부터 놨을 텐데… 얼굴은 꽤나 반반하니 잘생겼고 키도 나와 20센치 가까이 차이가 나는 듯 했다. 또, 아빠가 동갑을 괜히 뽑은 게 아니구나 싶을 정도로 몸이 좋아 보였다. 교복을 입어도 몸 좋은 게 티가 날 정도? 와, 나랑 동갑이라더니 운동을 얼마나 한 걸까.

나는 한참을 방문 앞에 서서 전정국을 빤히 쳐다만 봤다. 두 눈을 끔벅끔벅 마치 금붕어가 된 마냥 느릿하게 떴다가 감았다 반복했다. 음… 뭐지, 이 어색함은? 아무래도 처음 본 사이다 보니까 그럴 수 있겠구나 싶어도 많이 어색했다. 숨이 턱턱 막히는 느낌이 뭔지 알 것 같았다고 할까.

 

 

“학교 안 가십니까?”

“ㅇ,아… 가야지. 어… 얼른 가자!”

 

 

전정국 역시 내가 어색해 한다는 걸 느꼈나 보다. 아니면 나만큼 전정국도 어색했을까? 내가 입을 열기 전까지는 말 한 마디 안 할 것 같던 애가 여전히 존칭까지 써가면서 학교를 안 가냐고 묻는 걸 보면. 전정국의 물음에 말을 더듬으며 먼저 계단을 휙 내려간 나였고 전정국은 그런 나의 뒤를 따랐다.

 

 

“우리 딸, 이제 나가?”

“응.”

“학교 잘 다녀오고. 정국 군도 우리 여주 잘 부탁하네.”

“네, 회장님.”

 

 

1층으로 내려가니 이제 막 아침을 다 드신 건지 아빠가 커피 한 잔과 함께 소파에 앉아있었고 우리에게 인자한 미소로 잘 다녀오라고 인사를 건넸다. 다녀올게요-. 나는 해맑은 얼굴로 손을 흔들며 발랄하게 인사를 하고 나왔고 전정국은 나와 정반대로 고개만 한 번 숙인 채 집 밖으로 나왔다. 집 앞에는 기사님이 차를 꺼내 대기 중이었고 나와 전정국은 뒷자리에 나란히 앉았다.

학교로 가는 길이 이렇게 먼가 싶은 게 오늘이 처음이었던 것 같다. 차로 8분이면 도착하는 거리에 위치한 우리 학교가, 걸어서 20분이면 가는 우리 학교가 전정국과 나 사이에 흐르는 적막에 훨씬 멀게만 느껴졌다. 하… 어디 말 한 번 먼저 걸어 봐…? 그래, 할 수 있어.

 

 

“저기… 전정국이라고 했지?”

“네, 아가씨.”

“우리 동갑이라고 들었는데 나한테 존댓말하는 거 불편하지 않아?”

“괜찮습니다.”

 

 

내 딴에는 굉장히 용기낸 대화의 시작이었지만 전정국은 내 생각보다 그리 쉬운 사람이 아닌가 보다. 나는 계속 말을 놓고 조잘거리는데 전정국은 계속 존댓말을 유지했다. 이거 왠지 모르게 오기가 생기는데. 계속되는 전정국의 존댓말에 꼭 그 입에서 반말이 튀어나오도록 하겠다는 다짐이 생겼다. 그 다짐의 가장 중요한 이유는, 학교에서도 저럴 것 같아서. 딱 그거 하나였다.

 

 

“전정국, 나랑 말 까자.”

“네?”

“어차피 우리 동갑이라며. 학교에서도 아가씨 거리는 거 진짜 쪽팔릴 것 같거든?”

“아…”

“그니까 앞으로 아가씨 대신 김여주. 존댓말 대신 반말. 네가 내 경호원이라는 것도 학교에서는 비밀. 우린 그냥 가깝게 지내는 친구인 걸로. 알겠지?”

“알겠습니ㄷ,”

“그거 아니고 알겠어.”

“… 알겠어.”

 

 

전정국의 입에서 나온 첫 반말에 내 입가에는 만족스러운 미소가 지어졌다. 때마침 기사님께서 학교 앞에 다 도착했다는 말과 함께 운전을 멈췄고 나와 전정국은 고개를 숙이며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차문을 열고 내렸다. 매번 이렇게 차를 타고 등교하는 건 아니지만 이럴 때마다 애들 시선이 확 쏠리는 느낌이었다. 더군다나 오늘은 나 혼자가 아닌 웬 처음 보는 남자와 함께 내렸으니 애들이 수군거리는 소리가 귀에 다 들렸다.

 

 

“이런 거 좀 어색하지.”

“처음이긴 한데, 딱히.”

“오-. 전정국 너 반말 잘하네?”

“못하는 게 더 이상한 거 아닌가.”

 

 

그치? 못하는 게 더 이상하긴 하네, 동갑인데. 둘이서 나란히 운동장 옆쪽 길을 걸으며 학교 안으로 향하다가 괜스레 물어본 질문에 자연스러운 전정국의 답이 돌아왔다. 나한테 생각보다 말을 자연스럽게 까는 전정국이 신기해 눈을 키웠더니 전정국은 못하는 게 이상하다며 무표정을 유지했다. 그런 전정국에 나는 풉 하고 웃어버렸다.

 

 

“넌 그럼 교무실로 가는 건가?”

“응.”

“어차피 같은 반에 내 옆자리일 텐데… 뭐, 아무튼 좀이따 반에서 보자!”

 

 

나는 전정국에게 손을 흔들며 반에서 보자는 말과 함께 후다닥 반으로 먼저 들어왔다. 반에 들어와 자리에 앉은 내가 가방을 내려놓자 친한 애들 몇 명이 우르르 몰려와 같이 등교한 남자는 대체 누구냐 물었고 나는 어떻게 설명해야 될지 몰라 우물쭈물했다. 어… 그러니까 걔가 누구냐면…

 

 

“자, 모두 자리에 앉아라-.”

 

 

나이스 타이밍! 전정국을 뭐라 설명해야 할지 머리를 데굴데굴 굴리던 내게 담임쌤이 한 줄기의 빛 같은 존재가 되어 나타났다. 교실 앞문을 열며 들어온 담임쌤 뒤에는 전정국이 여전히 무표정인 채로 따라 들어왔다.

 

 

“우리 반에 전학생이 왔다. 간단하게 자기소개하고 들어가자.”

“전정국.”

“… 끝이니?”

“네.”

“하하, 그래. 정국이는 여주 옆에 가서 앉고-.”

“쌤, 전학생 왜 김여주 옆에 앉아요?”

 

 

전정국은 원래 말이 없는 건가 싶었다. 자기소개도 이름 석자가 끝이었고 쌤의 말에 내 쪽으로 걸어오던 찰나, 우리 반에서 잘생긴 남자만 보면 관심이 생기는 그런 바람둥이 같은 친구가 아니꼽다는 듯 물었다. 쌤은 당황한 듯 했고 나 역시 그랬다. 반 애들 역시 술렁였고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되나 싶을 때, 전정국이 입을 열었다.

 

[방탄 전정국 빙의글] 고딩 경호원 2화


“난 쟤랑 떨어지면 안 되는 사람이니까.”

 

 

전정국의 말 한 마디에 반 전체가 조용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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