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방탄 뷔 빙의글] 신이 있다면 2화

✎ 작가 : fireontherock

★ 평점 : 10 점
⚇ 조회수 : 1,29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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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지금 길도 못 찾는데…”

 

페스타의 찬란한 빛은 사라지고, 태형은 인간 세상의 하늘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차가운 바람이 목덜미를 스쳤다. 머릿속은 텅 빈 것 같았다. 뭔가 중요한 걸 잊어버린 기분. 아니, 정확히는 뭔가 빠진 것 같았다.

 

“네? 뭐라구요..??”

눈앞에서 채하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태형은 퍼뜩 정신이 들어 그녀를 바라봤다. 투명하게 빛나는 눈, 따뜻한 미소. 이상하게 낯설지만 편안한 얼굴이었다.

 

[방탄 뷔 빙의글] 신이 있다면 2화

 

“어… 네. 괜찮아요. 아마도요…ㅎㅎ”

태형은 어리바리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정말로 괜찮은지조차 잘 모르겠는데 말이다.

 

"다행이에요ㅎㅎ 선뜻 도와주시겠다고 하고.. 진짜 천사세요!! ㅠㅠ”

 

"저 천사 맞는데?"

 

[방탄 뷔 빙의글] 신이 있다면 2화

 

"...? 네?"

 

"아 맞다, 아녜요!! 그냥.. 헛소리에요...ㅎ 강아지 이름이 뭔가요?"

 

"태양이에요"

 

태형은 두 눈을 깜빡였다.

“태양이...”

 

하늘은 태형을 데리고 동네 골목골목을 돌아다녔다. 낡은 전봇대, 허름한 상점 앞까지.

 

“어디 있는거야 태양아…”

하늘은 작게 중얼거렸다.

 

태형은 순간 주위를 살폈다. 바람결에 작은 발소리, 그리고 낯설지만 묘하게 익숙한 기운이 느껴졌다.

‘저기… 있나?’

 

태형은 예민한 듯한 눈빛으로 허름한 골목을 바라봤다. 살짝 굽어진 철문 뒤에서, 작은 웅크린 그림자가 보였다.

 

[방탄 뷔 빙의글] 신이 있다면 2화

 

“저기요, 저기…! 혹시 황금색 강아지에요?”

 

태형이 급하게 다가가자, 작은 강아지가 꼬리를 흔들며 고개를 내밀었다. 반짝이는 눈동자가 태양처럼 빛났다.

 

“태양아!!!!!!!!” 

하늘이 반가운 목소리로 외쳤다.

 

태형은 강아지를 천천히 끌어안았다. 그 순간, 작지만 묘하게 따뜻한 기운이 태형의 가슴을 간질였다.

 

[방탄 뷔 빙의글] 신이 있다면 2화

 

"허엉 ㅜ 내가 널 얼마나 찾았는데ㅠㅠ"

 

[방탄 뷔 빙의글] 신이 있다면 2화

 

"아끼는.. 강아지였나봐요?"

 

“그럼요...!!! 고마워요, 태양이 여기 있는 거 어떻게 알았어요? 전 아무리 찾아봐도 없던데”

 

“글쎄요… 그냥… 느낌이랄까요. 이 골목에… 뭔가…”

 

그는 말끝을 흐렸다. 사실, 자신도 어떻게 강아지를 찾았는지 알 수 없었다. 그냥 직감이었달까.

 

[방탄 뷔 빙의글] 신이 있다면 2화

 

“감도 좋으셔라... 정말 감사해요ㅜㅜ 덕분에 찾았어요ㅜㅜ”

하늘은 환히 웃으며, 태형에게 휴대폰을 내밀었다. 

 

“저… 연락처 좀 알려주실래요? 나중에 꼭 !! 사례할께요 !!”

 

“연락처요…?” 

태형은 휴대폰을 멍하니 바라봤다. 화면에 떠 있는 전화번호 입력창이 낯설고 어려운 퍼즐처럼 보였다.

 

“…저… 그게… 저… 잘… 모르겠는데요…”

 

"네? 뭐를요?"

 

[방탄 뷔 빙의글] 신이 있다면 2화

 

"그 번호를.... 잘...."

 

"전화번호를.... 모르신다는 거...죠?"

 

"...그런 것 같아요"

 

“기억이 안 나시는 거에요...? 휴대폰도 없고? 혹시 기억상실…?”

 

“기억상실… 글쎄요… 사실… 저도 잘…”

 

하늘은 얼굴이 살짝 굳더니, 결심한 듯 말했다. 

“잠깐만요. 이거… 경찰서에 가보죠. 거기서 확인해봐야 할 것 같아요.”

 

"네?? 경찰... 서까지는 괜찮은데.."

 

"아니에요, 태양이 찾아주신 은혜, 이걸로 갚을께요. 따라오세요!!"

 

 

 

 

 

 

 

 

 

[방탄 뷔 빙의글] 신이 있다면 2화

 

경찰서는 북적거렸다. 하늘은 태형을 데리고 경찰에게 상황을 설명했다. 태형은 순진하게, 혹은 멍하게, 경찰의 질문에 고개만 끄덕였다.

 

“성함이… 김태형 씨라고 하셨죠?”

 

[방탄 뷔 빙의글] 신이 있다면 2화

 

“네…”

 

“생년월일은?”

 

“…잘 모르겠어요.”

 

“주민등록번호도 모르시고?”

 

“네…”

 

경찰관은 난감한 표정으로 하늘을 바라봤다. 

“이 정도면 저희도 신원을 확인할 수가 없어요. 가족도 모른다고 하고, 기억도 없다니…”

 

“…그럼 이분은 어디로 가야 하나요?”

 

[방탄 뷔 빙의글] 신이 있다면 2화

 

“저희가 보호소나 임시 보호시설을 안내해드릴 수 있는데, 그것도… 시간이 좀 걸릴 거예요.”

 

하늘은 망설였다. 그리고 태형을 향해 작은 한숨을 쉬었다. 

“김태형 씨… 오늘 밤은… 저희 집으로 오세요. 적어도… 시설보단 나을 거예요.”

 

“저, 저기… 그건 좀… 민폐 아닌가요?”

 

[방탄 뷔 빙의글] 신이 있다면 2화

 

“강아지를 찾아준 은인인데요, 뭘요!! 게다가… 저도 그냥 두고 볼 수가 없어서 그래요.”

 

[방탄 뷔 빙의글] 신이 있다면 2화

 

“… 죄송해요.”

 

“괜찮아요 ㅎㅎ”

 

하늘의 목소리가 부드럽게 들려왔다.

그렇게, 어리바리한 천사 김태형은 인간 세상에서 첫 번째 밤을 낯선 집에서 보내게 되었다. 그리고 그 순간도, 태형은 아직 몰랐다.

 

자신이 기억을 잃은 게 카센의 지시가 아니라, 누군가의 계략 때문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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