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방탄 지민 빙의글] 너를 빚진 시간 4화

✎ 작가 : fireontherock

★ 평점 : 9.6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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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야 널 더 오래 붙잡을 수 있잖아.”

 


지민의 목소리는 낮고, 조용했고, 너무나 솔직했다.

소희는 숨이 턱 막힌 채로, 그의 손에서 겨우 팔을 빼냈다.

 

 

[방탄 지민 빙의글] 너를 빚진 시간 4화
 

“미쳤어요?”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조용히 일어섰고, 웃지도 않았다.

그저 소희를 그윽한 눈으로 계속 쳐다볼 뿐이었다.

 

[방탄 지민 빙의글] 너를 빚진 시간 4화
 

“그럼 잘 자. 내일은 일찍 움직여야 하니까.”

 


문이 닫히고, 방엔 침묵만 남았다.

 


소희는 한참 동안 아무 말 없이 서 있었다.

‘붙잡는다’는 말이 도무지 무슨 의도일 지... 판단이 서질 않았다.

 


'대체... 나한테 왜 이렇게 잘 해주는 거야... 우리 부모님을 죽인 조직의 아들이면서.... 왜....'

 

 

 

 

 

 

 


***

 

 

 

 

 

 

 


다음 날

 


오전부터 지민은 전화 통화를 하고 있었다.

소희는 그를 멀찍이 바라보며 문서를 정리했다.

전화는 짧고 날카로웠다.

 

[방탄 지민 빙의글] 너를 빚진 시간 4화
 

 

“…접선 지점 바뀌었으면, 그쪽에서 먼저 공지했어야지.

그쪽 애들, 일부러 우리 엿먹이려는 거야?”

 


전화를 끊은 지민은 손으로 관자놀이를 누르며 미간을 찌뿌렸다.

그 표정이 낯설었다. 소희에겐 한 번도 보여준 적 없는 표정.

 


“...무슨 일 있어요? 제가 할 일이라도...”

 


소희가 조심스레 물었다.

그가 대답했다.

 


“화양 쪽이 또 건들였어. 내부 자금 통로를 일부러 바꾼 것 같아.”

 


소희는 ‘화양’이라는 단어에 몸을 굳혔다.

그 단어는 오래전부터 그녀의 뇌에 박혀 있는 지옥의 이름이었다.

 

[방탄 지민 빙의글] 너를 빚진 시간 4화


“… 화...양이요?”

 


“그래. 너도 알잖아. 그 조직.”

 


소희는 고개를 돌렸다.

그 이름을, 그의 입에서 듣고 싶지 않았다.

 


지민은 그런 소희를 한참 바라보다가, 조용히 말했다.

 

 

[방탄 지민 빙의글] 너를 빚진 시간 4화


“네가 알고 있는 그 일… 다 사실일까?”

 


“... 뭐라고요?”

 


“그냥. 그때 네가 너무 어렸으니까, 누가 진짜로 널 도운 건지,

누가 널 그 상황에 내몬 건지, 다시 생각해본 적은 있어?”

 


그 말에 소희는 입술을 꽉 깨물었다.

 


“전... 다 기억해요. 누가 제 부모님을 그렇게 만든 건지, 누가 절 이 상황으로 몬 건지.”

 


“그래. 너는 그렇게 알고 있겠지...”

 


"당신이 죽도록 싫어요. 그치만 도망치지 않을 거에요. 누구 집안처럼 비겁하게 돈 못 갚아서 사람 죽이고 모르는 척하고 그런 짓.. 안 한다구요 난."

 


지민은 더 묻지 않았다.

하지만 그 짧은 대화는 오래 남았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지민의 눈빛은 마치… 미안함 같았다.

 

 

 

 

 

 

 


***

 

 

 

 

 

 

 


자신의 집무실 쇼파에 지민은 깊이 생각에 잠긴 채로 앉아있었다.

그리곤 옆자리에 앉아 업무를 보고 있는 해진에게 말을 걸었다.

 


“... 소희는 어때? 시키는 일은 잘 하고?”

 


“잘 적응 중이긴 한데, 가끔 뾰루퉁해있으면 무슨 말도 못 하겠더라.”

 


"그렇군..."

 


“소희한테 그 얘긴 안 한 거지? 니 부모님 얘기.”

 


“아직.”

 


“언제까지 숨길 거야. 걘 아직 네가 연성 사장 아들이란 것도 모르잖아.”

지민은 고개를 숙였다.

 

 

[방탄 지민 빙의글] 너를 빚진 시간 4화


“…말하면 무너질 것 같아서.”

 


“그래도 언젠간 말해야 해 .

화양이 자기 부모 죽였단 사실을... 연성이 죽인 줄 알고 있잖아.”

 


"차라리 숨길까도 고민해봤어. 복수하는 삶을 살까봐 걱정..이네"

 


"너 설마 걔... 좋아하냐?"

 

 

“그냥 곁에 있어주려는 거야, 걱정하지마.”

 

 

[방탄 지민 빙의글] 너를 빚진 시간 4화


지민은 말없이 커피를 들었다.

그 안에서 흔들리는 건, 액체가 아니라 감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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