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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방탄 빙의글 - <공주? 차라리 마녀가 되겠습니다> 에피소드 2 (+ 방탄 나페스, 방탄 유사) by. 설하랑
작가: 설하랑 구독자 수: 1,073 / 평점: 9.95 / 읽음 수: 12.8만 |
똑, 똑, 똑 -
"" 아가씨. ""
"" 아가씨...? ""
"" 무슨, 일이냐. ""
이런 거에 어서 익숙해지던가 해야지...
"" 새 아가씨를 위한 티타임이 있다고 합니다. ""
"" 그래서? ""
"" 아직 서로 모르는 게 많으니 티타임을 가져 대화를 나누는게 어떻냐며 대공님께서 의견을 내셨습니다. 그래서 모두 참석하라는 대공 님의 명이 떨어졌고요. ""
"" 싫다면? ""
"" ㄴ...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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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 달리진 세아에 시녀는 당황하고 말았다.
"" 대공님께서 모두 참석하라는... ""
"" 후, 그래. ""
그러고 보니 소설 내용에서 티타임을 가지는 부분이 있었구나...
그때부터 세아, 아니 내가 미움 털이 단단히 박히기 시작했었지 아마?
그런데 이걸 어쩌나? 난 소설대로 움직일 생각이 없는데ㅋ.
금방 준비를 끝낸 나는 시녀를 따라 티타임 장소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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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마지막인가?
티타임 장소에 도착하니 4명 모두 모여 있었고, 대화를 나누기 바빠 보였다. 그래서 난 아무 말 없이 조용히 자리에 앉았고, 내가 오든 말든 신경 안 쓸 줄 알았지만 4명 모두의 시선은 나에게로 쏠렸다.
"" 왔느냐. ""
"" 네, 대공님. ""
"" ···?, 음. 차가 맛있으니 마셔보거라. ""
"" 전 차 말고 커피를 마시겠습니다. ""
내 말에 시녀는 급히 커피를 준비하였고, 대공은 당황한 기색이었다.
"" 커피를...마실 줄 아느냐? ""
"" 네. 마실 줄 압니다. 이제 아까 하던 얘기나 계속하시지 그러세요? ""
"" ...그러지. ""
커피는 내 사랑이다... 현생에서 내가 차를 마실 일은 전혀 없었기에 딱히...마실 줄은 몰라서...킁.
난 어서 티타임이 끝나길 바랐고, 조용히 커피와 샌드위치를 먹으며 저들이 무슨 대화를 하든 말든 신경 쓰지 않았다.
"" 여주 넌 뭘 좋아하느냐? ""
"" 음... 꽃이요!! ""
"" 무슨 꽃? ""
"" 루드베키아요 ㅎㅎ ""
"" 영원한 행복 이라는 꽃말을 가진 꽃을 말하는 건가. ""
"" 맞아요! ""
"" 앞으로 그 꽃말처럼 될 수 있을 거야. "" 태형
얼씨구? 지랄 쌈 싸 먹는 소리하고 앉아있네.
"" 언니...! 언니는 무슨 꽃을 좋아해요?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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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의 말에 3명 모두 날 쳐다봤다.
"" ...호랑이 꽃 ""
"" 우와, 왜요? ""
"" 좋아하는 건 아니고, 그냥 갑자기 이 꽃이 떠오르네. ""
"" 언니는 검은 장미가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
이것봐라?
"" 어울리기는 무슨, 꽃이 아깝다 아까워. "" 태형
"" ..... "" 남준, 석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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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말이 아마 죽음, 저주, 이별, 집착이었지? 내가 이걸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까 김여주?
꽃말에 대해 잘 모르는 태형은 꽃이 아깝다니 뭐니 얘기를 했고, 꽃말을 잘 아는 남준과 대공은 약간 당황해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세상 순수한 표정으로 해맑게 웃어 보이니 의심은 무슨, 오히려 사랑스럽다는 눈빛으로 여주를 바라봤다. 물론 김남준은 약간 찝찝해하는 표정을 짓고 있기는 했지만.
와, 이런 기분이구나?
소설의 시작은 이제부터인데 벌써부터 김여주에게 역겨움이 느껴졌다.내 몸이 아니라 김세아의 몸인지라 김세아가 느낄 감정이 내게 느껴진 것도 있겠지만 이건 김세아가 아니라도 기분이 더러울 것이다.
시간이 지나 다행히 티타임은 무사히 끝이났다. 아직까진 크게 미움 털이 심하게 박히지 않았다는 소리지.
일단 나는 최대한 저들의 눈에 띄지 않기로 했다. 몸이 안 좋다는 핑계로 식사는 방에서 유모와 함께 했고, 내가 좋아하는 커피와 디저트를 먹으면서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곤 했다. 간혹 여우짓을 하는 김여주의 장단에 맞춰주기도 했고, 좀 아니다 싶은 여우짓은 미꾸라지 마냥 피했다.
그렇게 몇 주가 지났을까? 이 세계에 익숙해져갔고 김여주는 카르나 가문 사람들의 사랑을 독차지했으며,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는지 눈에 가시는 날 어떻게든 이 대공가에서 쫓아내려 수를 쓰기 바빴다.
이정도 까지는 괜찮다. 예상했던 것이고, 소설을 읽은 나는 대충 어떻게 대처할지 구상해 놨으니까. 그런데 소설이 좀 이상하게 돌아가는 것 같다...?
김여주가 날 괴롭히는 강도가 세졌다. 소설 속에선 콧방귀 뀔 정도의 수준 낮은 여우짓이었다면, 지금 김여주가 하는 짓은 너무 세게 나온다.
예를 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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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억! 컥... ""
"" 아가씨....!!! ""
김여주 저... 미친년이!!
죽지 않을 정도의 소량의 독을 넣은 쿠키를 먹이게 만든다거나 말이다.
저 ** 년 덕분에 내 몸은 허약해져갔고, 서럽게도 아무도 빈약해진 내 모습에 관심 없어 보였다. 날 걱정하는 건 유모와 나의 개인 주치의뿐.
아놔, 그냥 쥐 죽은 듯 지내서 성인식을 치른 후 바로 출가하여 혼자 살든 해보려 했는데... 그건 안되겠네.
김여주 너 두고 봐, 미친년한텐 미친년 만한 게 없달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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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워낙 방 안에서 나가지 않으니 아직까지도 소설의 인물들을 다 만나지 못했다. 뭐 이 소설의 남주는 아직 만나려면 이야기가 좀 더 흘러야겠지만.
이러다가 출가하기 전에 죽어버리겠네.
안 그래도 빈약해진 몸 상태에 집 밖을 나가질 않으니 내 모습이 무슨 시체인 줄 알았다. 일단 건강을 챙기고 보자는 생각으로 빙의된 후 처음으로 대공가 안에서 벗어나 정원으로 나갔다.
따뜻한 햇살과 잔잔히 불어오는 바람, 어여쁘게 핀 꽃들과 푸릇한 풀, 나무...정말 좋았다. 바깥 활동을 좋아하던 나에겐 몇 주 동안 집에 갇혀있던 건 지옥이나 마찬가지였거든.
찌뿌둥한 몸을 풀고 본격적으로 걷기 시작했을까?
"" ...?! ""
내 눈앞에 전혀 예기치 못 한, 전혀 만나고 싶지도 않은 인물을 만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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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생긴것과 분위기상 저 자는 내 약혼자다. 정확히 말하면 김세아가 지독하게도 쫓아다녀 약혼하게 된 사람.
그는 같잖아 보이는 눈빛으로 날 내려다봤고, 한층 야위어진 내 몸을 대충 흘겨봤다.
"" 몇 주간 안 보이더니. ""
"" ..... ""
"" 이제서야 보네? ""
말만이라도 약혼녀라는 이유로 기본적인 예의는 지키는 박지민에 어이가 없다듯 탄식할 뻔했다. 원래라면 날 무시하거나 귀찮다듯 밀쳤겠지. 하지만 여긴 보는 눈이 많은 곳이니까.
"" 그렇죠, 뭐... ""
아, 저 자식도 처리해야 하는데...
또 언제 만날지 모르는데, 확 파혼해 버려?
"" 못 본새 안색이 많이 나빠진것 같은데... 아프기라도 했나 보지? 질리도록 나에게 찾아오던 약혼녀께서 이렇게 오랫동안 안 찾아온 거 보면. ""
지금 저 새끼 저거 비꼬는 거지?
약혼자 박지민에 대해 새까맣게 잊고 있던 터라 김세아가 자주 공작 저에 찾아갔던 것도 잊고 있었다.
도대체 저 딴 새끼가 뭐가 좋다고;; 얼굴만 봐줄 만하네.
"" 많이 아픈가 봐? 말이 없는 거 보니. ""
갑자기 훅 - 다가와 박지민의 얼굴 와 내 얼굴의 거리는 한 뼘 차이였다.
두근 -
이 ㅅㅂ?
김세아는 찐으로 저 재수탱이를 좋아했나 보다. 이렇게 몸으로 티 내는 거 보면
"" 얼굴이 빨개졌는데? ""
악마 새끼, 일부러 저러는것 봐.
세아야, 미안한데. 네가 살려면 일단 저 자식과 파혼부터 해야 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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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작님. ""
"" ? ""
"" 파혼 합시다. 우리 ""
"" 뭐...? ""
믿기 어렵다는 눈빛으로 날 내려다봤다가, 이번엔 또 무슨 수작인가... 하는 표정으로 피식 웃어 보였다.
"" 마음에도 없는 소리 하지말지? ""
ㅋ
"" 아뇨, 저는 공작님과 혼인하기 싫어졌습니다. 그러니 파혼해요. 공작님도 저랑 혼인 따위 하기 싫지 않습니까? ""
박지민은 어디 한번 계속 씨불여보라는 눈빛이었다.
"" 대공님껜 제가 잘 말씀드려 놓겠습니다. ""
"" 넌 내가 정말 장난 같나 봐? 언제는 약혼하자고 난리란 난리는 다 피운 애가... 이젠 파혼을 하자? ""
차갑게 내려다보는 그에 흠칫했지만, 살기 위해선 어쩔수 없었다. 솔직히 지금 저 새끼한테 맞아 죽어버릴지도 모르겠지만...
"" 약혼하시는 거 싫어하시지 않으셨나요? 언제 혼인할지도 모르는 이 약혼, 그냥 깹시다. ""
"" 이제와서 그러는 이유는? ""
"" 싫습니다. 공작님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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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 뱉어야 할지 몰라서 생각 없이 뱉은 말이 공작이이 공작이 싫어졌다는 말이었다. 난 진짜 바본가?
여전히 제멋대로 박지민을 향해 두근거리는 심장을 진정시키며, 난 이제 당신이 싫다!라는 표정으로 빳빳이 그를 쳐다봤다.
"" 진짜 웃기지도 않는군. ""
웃으라고 한 말 아니거든?!
약혼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김여주 편드는 네 새끼는 필요 없다 이 말이야!!
"" 그럼 파혼하시는 거에 동의하시는 걸로 알고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
박지민이 무어라 씨부리기 전에 퍼뜩 자리를 피했다. 박지민이 지금 무슨 표정을 짓고 있는지 보지도 못하고 말이다.
후다닥 대공가 안으로 들어갔을까, 안으로 들어가니 날 기다리고 있던 유모는 어디 갔는지 보이지 않았고 꼴 보기도 싫은 김여주가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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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니, 아프다면서 어딜 그렇게 싸돌아다녀요? ""
미친년, 말하는 본새 봐라?
"" 네 알 바 아니지 않니? ""
내 말에 김여주의 미간은 좁혀졌다.
"" 아프면 얌전히 계셔야죠. 민폐인 거 몰라요? ""
"" 야 ""
무겁게 내려앉은 내 목소리에 약간 놀란 기색으로 날 쳐다봤다.
"" 입양아 주제 어디서 자꾸 기어올라. ""
내가 이 소설을 읽었을 때 꼭 해주고 싶었던 말이다.
"" 주제를 파악해야지. ""
"" 허? ""
"" 냐 지금 너를 봐주고 있는 거야. ""
"" 소근소근) 네가 나한테 독 먹인 것도 말이야. ""
"" 야!!!!! ""
씨발, 놀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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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슨 일이냐?!! "" 석신
김여주의 큰 소리에 대공님은 물론 김남준, 김태형도 후다닥 뛰쳐나왔다.
"" 죄송해요... ""
허?
"" 무슨 일이지? "" 남준
"" 제 주제를 알았어야 했는데... ""
"" 뭔 소리야, 김세아 너 얘보고 뭐라 했냐;;? "" 태형
"" 딱히 뭐라 안 했는데. ""
"" 여주야, 네가 말해보렴. "" 석진
"" 저보고...막, 주제 파악 하라면서... 기어오르지 말라고... ""
"" 뭐...? "" 석진
"" 세아 언니 말이 다 맞아요...전 평민이니까요... ""
"" 무슨 소리냐, 너의 이름으로 귀족의 신분을 샀다. 그리고 넌 이제 우리 가족이지 않느냐? 너도 우리와 같은 카르나 가문의...! ""
"" 대공님, 말은 똑바로 하셔야죠. 아무리 입양을 했고, 귀족의 신분을 샀다 한들 평민의 피는 어쩔 수 없습니다. 저 애의 몸에는 카르나 가문의 피가 흐르지 않는다고요. ""
"" 그 입 안 닥쳐? "" 태형
"" 하ㅋ 그래요, 카르나라고 칩시다. 그런데 이건 어쩔 건데요? ""
와장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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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는 마력을 이용해 장식되어 있는 도자기를 떨궈 깨트렸다.
"" 카르나 가문의 전통은 어쩌나? ""
내 말에 대공의 입은 꾹 다물어졌다. 제국 법상으론 애초에 평민이 귀족으로 입양되는 건 불가능했으며, 큰 공을 세운 이유로 간신히 황실에서 허락 맡은 입양이었으니까.
"" 내가 없으면 이 가문의 전통은 누가 이어가려나~ ""
난 가소롭다는 식으로 웃어보였다. 그러자,
짝!!
고개가 힘없이 돌아갔다. 아픔을 꾹 참은 채 고개를 다시 돌렸다.
"" 그 입 닥치라고 했어. ""
대공은 당황해했고, 김남준은 한숨을 쉬더니 고개를 돌렸다. 김여주는 꼴좋다는 표정으로 미소를 지어 보였고.
마력을 완벽히 사용할 수 있었다면 김태형 너의 목을 졸라 죽여버렸을 거야.
"" 왜 그렇게 욱하시고 그래요? 제가 맞는 말을 하니까 짜증이라도 나셨어요? ""
"" 야 "" 태형
지독시도 독기 품은 표정으로 날 내려다봤지만, 난 개의치 않았다. 세아가 너무 불쌍해서, 어서 빨리 이 ㅈ같은 곳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싶었으니까.
"" 빌어먹을 가문 같으니라고. ""
"" 입 조심해, 지금 참고 있는 것도 한계이니. ""
"" 이렇게 서로 꼴 보기 싫은데, 그냥 빨리 제가 집을 나가는 게 좋겠지요? 제가 성인이 되는 해가 몇 개월 남지 않았습니다. 성인식을 치르는 즉시 출가하겠습니다. ""
"" 뭐...? ""
내 입에서 이런 소리가 나올 줄은 몰랐는지 잔뜩 놀란 눈빛으로 쳐다봤다.
"" 좋네, 아버지 얘 그냥 출가 허락해 줘요. 꼴 보기 싫으니까. "" 태형
"" 말이 되는 소리를 해, 김태형. "" 남준
"" 뭐가 문젠데?! ""
"" 쟤가 출가해 버리면 우리 가문의 전통은 누가 이어나가 "" 남준
와, 재수없어.
"" 갑자기 출가라니? 넌 혼인을... ""
"" 박지민 공작님과 파혼 하기로 했습니다. ""
"" 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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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두 눈이 땡그래진 채로 세아를 쳐다봤다.
"" 파혼하고, 성인 되는 즉시 출가하여 혼자 살던가 하겠습니다. 난 이런 빌어먹을 가문에서 더 이상 못 있겠거든요. 그리고 애초에 우리 가문의 전통엔 금이 갔습니다. 김여주가 입양되는 즉시부터요 ""
"" 너 지금 그게 무슨!! 파혼이라니?! 왜 갑자기! "" 석진
"" 갑자기 파혼하는데 이유가 있나요? 정이란 정은 다 떨어지고 싫어졌으니 혼인 못 하겠다 이거죠. ""
"" 박지민 공작님께서도 동의하셨... ""
"" 저희 파혼 안 합니다. ""
-------------------------------------------------
??????
"" 그게 무슨...?! ""
"" 내가 언제 동의했지? 혼자 판정 짓고 내 대답은 듣지도 않던데. ""
너 나 싫어하잖아. 그럼 당연히 파혼에 동의해야 되는 거 아니야?!
"" 대공님, 전 혼인하기 싫습니다. 제발 파혼을 허락해 주시죠! ""
"" 전 파혼할 생각 없습니다. 대공님. "" 지민
저 뱀 같은 새끼가 다 된 밥에 찬물 끼얹어?!
"" 일단, 파혼 얘기는 다음에 하도록 하지... "" 석진
아니, 쉬벌 뭔 다음이냐고!!
"" 그리고, 태형아. 내 약혼녀한테 무슨 짓이야? ""
"" ··· 어? "" 태형
"" 내 것에 손대는 거 내가 싫다고 했을 텐데.""
소름 -
저게 약이라도 했나, 갑자기 왜 저래?!!
"" 뺨은 괜찮아? 빨갛게 부어올랐네... "" 지민
"" 미쳤...!! ""
"" 쉿 - ""
와, 돌아버리겠네???
갑자기 달라진 박지민의 태도에 모두 놀라기 충분했고, 나는 대놓고 좆같다는 표정으로 박지민을 노려봤다. 박지민은 그런 나를 무시했지만.
"" 대공님, 전 세아랑 할 얘기가 있어서 세아의 방으로 먼저 올라가 보겠습니다. ""
"" ··· 그러게. ""
"" 아니 무슨?! 대공님...!! 저 무조건 파혼 시켜주ㅅ...!! ""
"" 어서 올라가야지? "" 지민
박지민은 한 팔은 내 허리에 두르고 한 손은 내 입을 막더니 날 끌고는 내 방으로 올라갔다. 힘은 어찌나 세더니 지 꼼짝없이 그에 따라야만 했다.
박지민 죽여버릴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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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팬플러스Fan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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