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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 수려
★ 평점 : 10 점
⚇ 조회수 : 2,38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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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만 다정한 양아치 전정국 1화
*글 특성상 비속어가 나올 수 있으므로 이 점 유의해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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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벌써 전정국이 우리 반으로 전학을 온지 거의 3달째 되는 날이었다. 이 3달동안 우리 반에는 두 가지 변화가 생겼다. 첫 번째는 반에서 몇몇은 서로 커플이 되거나 썸 타는 친구들이 생겨났다. 그리고 가장 핵심적인 변화는 전정국이다. 전학 온 그 주에는 어떠한 근거로 결석하지 않았지만 현재는 밥 먹듯이 무단결석과 무단조퇴를 하고 또 한가지는...
"김여주 오빠 왔다."
"아 뭐라는거야; 얼른 앉기나 해. 좀 있으면 수업 시작이야!"
"응 그럴게. 나 안 보고 싶었어?"
"보고싶기는 개뿔!"
전정국과 나랑 친해졌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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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은 저번달에 배정받은 내 앞자리에 자신의 메신저백을 던지듯이 대충 놓고 의자에 앉았다. 나는 다행히 이번에는 얘가 제대로 앉으나 싶었지만 바로 뒤를 돌아 나를 쳐다보면서 앞으로 엎드렸다. 물론 내 책상에. 나는 또 한숨을 쉬며 먼저 말을 걸었다. 왜냐하면 내가 먼저 말을 걸지 않으면 얘도 아무말도 하지않고 가만히 있을걸 알기 때문에 그랬다.
"...뭔데 또 왜그러는데?"
"공부가 재밌어? 되게 열심히 하네."
"정국아.. 당연히 지금은 열심히 해야하는거야. 우리 곧 수능이야.."
"공부야 나야?"
"네???"
띵띵띵띵- 타이밍이 딱 좋게 수업시작한다는 종이 울렸다. 나는 살짝 웃으며 앞에 보라며 정국의 팔을 살짝 밀었다. 하지만 정국은 코웃음을 내더니 일어나서 내 옆자리로 걸어와 앉았다. 그러고보니 내 짝꿍은 한동안 학교를 안 나온다고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던 게 생각났다.
'좆됐다..'
"응? 그래서 나보다 공부가 중요해?"
네. 당연하죠...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뒷감당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차마 말을 하지 못 했다. 나는 구조의 신호로 정국을 향했던 고개를 돌리고 정국의 짝궁에게 도움의 눈빛을 보내려고 했지만 정국의 짝꿍은 이미 책상에 엎드렸다.
"김여주. 왜 자꾸 대답 피하냐고."
"응? 아냐.."
"..이따 학교 끝나고 뭐해?"
계속 물어보는 뜬금없는 질문에 당황했지만 더 이상 그 질문을 물어보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나 이따가.. 그냥 바로 집에 갈거야."
"잘 됐네."
"응? 뭐가?"
"나랑 어디 좀 가자."
"..????????????"
"오 내가 예상한 반응이랑 똑같네."
"아, 아니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 어딜 가자는 건데?"
"그거는 이따 나랑 같이 가보면 알겠지?"
"....."
'이런 미친 또라이를 봤나;'
"그럼 같이 가는걸로 안다."
"그, 그래.."
정국이 여주의 뒷머리를 살짝 쓰다듬고 책상에 엎드렸다. 정국이 자신에게만 하는 행동이란걸 아는 여주는 괜히 귀를 빨갛게 붉혔다. 여주는 괜히 샤프만 만지작 만져댔다. 그리고 또다른 생각도 들었겠지. 정국은 왜 유독 자신에게만 웃어주고 설레는 행동을 하는지 의문이 들었다.
"김여주 귀 빨개진거 다보임 ㅋㅋ"
..저걸 죽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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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학교의 수업들은 다 끝났다. 빨리 지나간 시간들이 약간은 미웠다. 해탈한 듯한 표정을 짓고 정국을 쳐다봤지만 정국은 무표정을 하고 있었다. 뭐 항상 있던 상황이여서 아무렇지 않게 넘겼다. 선생님께서 모두들 잘가라는 말을 끝으로 반 애들이 뒷문과 앞문을 향해 달려갔다.
"여주랑 정국이는 안 나가니?"
"아 이제 나갈,"
"조금 있다가 갈게요."
"그래. 그럼 문 단속 잘 하고가라."
선생님께서는 앞문을 통해 나가셨다. 정국은 선생님이 나가신걸 확인하고 고개를 내쪽으로 돌려 나를 쳐다봤다. 부담스럽게 쳐다보는 정국의 눈을 피했다. 갑자기 자기 혼자 작게 웃더니 내 이름을 불렀다.
"김여주."
"왜, 왜!!"
"아까 설레서 귀 빨개진거냐?"
"누가?! 내가? 하 참나 어이가 없어서.. 내가 언제!"
"귀엽기는, 가방 들고 얼른 일어나. 가자."
"으응.."
정국은 어깨에 자신의 가방을 메고 먼저 반을 빠져나갔다. 나도 서둘러 가방을 챙겨 뒷문을 잠그고 앞문으로 갈 생각에 뒷문으로 갔지만 이미 잠겨져 있었다. 별 생각없이 다시 앞문쪽으로 몸을 돌려 앞문으로 향했다.
복도에서 먼저 기다리고 있는 정국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네 형. 저 오늘 안 가요. 형들이랑 누나들한테도 전해주신 감사하고요."
지금 고3 정국의 어깨와 중3 정국의 어깨를 자꾸 비교했다. 언제 저렇게 컸는지 참 궁금했다. 혹시 다른 학교에서도 왕따를 당한 게 아닌지 그 짧은 시간동안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다. 정국이 나를 부르는 목소리덕에 정신을 차리고 정국이 있는 쪽으로 걸어갔다. 정국도 천천히 내 발걸음에 맞춰서 복도를 걸어갔다.
"먼저 선약 있던거 아니었어?"
"내가 통화한거 들은건가? 딱히 중요한 것도 아니고 매번 이래서 괜찮아."
"으음 그럼 다행이고. 그래서 우리 어디가는데?"
"밥이나 같이 먹자. 너 점심 안 먹었잖아."
"응? 너가 그걸 어떻게 알고있어..?"
"어떻게 알기는. 너 친구없어서 맨날 매점에서 먹는데 매점에 안 보이길래."
"알아봐줘서 너무 고마운데 친구가 없다고?? 야 나 친구 있거든!!"
"너 나밖에 없잖아."
"야 그거는..!"
정국에게 팩트폭격기를 맞으니 할 말이 없어졌다. 아니 할 말이 없어졌다 라고 하기에는 결국 결론은 '나에겐 친구가 정국이밖에 없다' 이다. 더 이상 할 말이 없어 머쓱해졌다.
"ㅋㅋㅋㅋㅋ김여주 삐졌어?"
"아 뭐래.."
"얼른 맛난거나 먹으러 가자 ㅋㅋㅋ"
"..바보 멍청이 똥깨!!!"
"뭐?"
"못 들었어? 다시 얘기해줄까? 너 바보 멍청이라고 전정국 너!!"
"갑자기..?"
"어!!"
천천히 걷던 발걸음을 바꿔 빠르게 걸어갔다. 뒤에서 정국이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지만 뒤돌아 보지도 않고 무작정 앞만 보고 걸어갔다. 이내 뒤에서 정국도 나를 부르며 빠르게 걸어오는 소리가 들렸지만 나는 멈추지 않았다.
사실 나는 정국에게 삐지지 않았다.
미운것도 없.....지않아 있지만
단지 내가 빠르게 걸은 이유는 붉어진 내 얼굴을 보이기 싫어서 아무 말이나 내뱉고 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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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팬플러스Fan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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