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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방탄 정국 빙의글] 사로잡히다 2화

https://community.fanplus.co.kr/bts_fanfic/97740954

✎ 작가 : 내머릿속에지진정

★ 평점 : 10 점
⚇ 조회수 : 2,09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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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 정국 빙의글] 사로잡히다 2화

 

사로잡히다 (2) 뱀수인


"고마워. 오소리 아가씨.. 나에게 잡혀줘서...

 신원만 확인되면, 나는 널 가만 두지 않을 생각이거든...


 내가 벌꿀오소리들에게 볼 일이 좀 있어서 말이지..."

 


"옘병.. ㅋㅋㅋ 볼 일이 있는 지, 없는 지는 두고 봐야지..."

 

남자는 내가 질세라 대꾸하자 약간 당황하는 듯했다. 그래, 내거 벌꿀오소리로서 뭐하나 질 수는 없지. 특히나 뱀새끼들한테는...! 지들만 상위 중종이라고 맨날 고고한 척 하는데 정말 꼴보기 싫다. 비록 외현화가 안되서 기운도 못쓰고, 이렇게 묶여있는 신세지만, 지고 싶진 않단 말이자...


게다가 신원 확인을 한다니, 아무래도 여기가 나를 노리고 납치해온 갱단 집단이라던지, 벌꿀오소리에 대한 복수심에 불타오르는 무뢰한 집단은 아닐꺼라는 것을 어렴풋이 알 수 있었다. 그러니까 나는 어느 정도는 안전한 상태인 것 같았다. 그래서 배째라 태도로 나가기로 했다. 

 


"만약 내가 당신이랑 아무 상관 없는 오소리면,

 어떻게 하려고 그러시나?"

 


내가 비꼬듯 말했다. 뱀수인들이 날 싫어하긴 해도 내가 뱀들에게 딱히 나쁜 짓은 안했거든...? 

 


"글쎄, 그럴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생각하는데...?"

 


남자도 지지 않으려는 듯 대답했다. 

 


"상관 없으면, 이렇게 묶어둔 거 사과라도 할꺼야.?"

 

"음.... "

 


남자는 잠깐 생각하는 듯 했다. 

 


"좋아, 만약에라도 그렇다하면 내가 사과하지."

 


남자의 말에 내가 미소 지었다.

 


"호오 그래...? 그 말 너 잊지마.."

 


좋았어... ! 진심으로 저 얼굴로 사과 받으면 마음이 좀 괜찮아질 것 같았다. 그런데 남자가 말을 덧붙였다.

 


"대신, 조금이라도 상관 있으면 어떻게 할껀데?"

 


남자에 말에 나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음.. 그럼 그 다음엔 니가 날 맘대로 할 수 있게 해주지.. 

 가만 안 두던, 뭐하던, 맘대로 해보시던가.."

 


내 말에 남자가 나직히 중얼거렸다.

 


"내가 맘대로 어떻게 할 줄 알고.. 배짱도 좋으시구만..."

 


그리고 남자는 말이 없었다. 혼자 노래를 다시 흥얼 거릴 뿐..  

 


"..."

 


그래서 찾아온 달갑지 않은 침묵...


남자는 아까의 윤기형이 신원 확인을 가져오길 기다리는 것 같았고, 나는 무척이나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했다. 특히나 손을 이렇게 포박한 상태라니, 이거 뭐 쌍팔년도도 아니고 시대가 어느 때인데, 너무 하지 않나...? 나는 남자에게 좀 더 시비를 걸어보기로 했다.

 


"그래서 형씨, 형씨는 무슨 사연이 있어..?

 오소리에게 무슨 웬수를 졌나...? "

 


내 말에 의자에 앉아 턱을 괴고 있던 남자가 이 쪽을 쳐다보았다. 

 


"거참 되게 시끄럽네... 그래 웬수 졌다 어쩔래..?"

 


남자가 귀찮다는 듯 대답했다. 

이에 질세라 나도 막말을 내뱉었는데,

 


"오호 그래...? 부모가 오소리에게 뒈지기라도 했어..?"

 


이 말을 뱉자마자 나는 후회했다. 남자 얼굴이 순간적으로 핏기기 없이 새하얘졌거든...  그리고 다시 쫙 찢어진 동공까지...

 


"하... 이렇게까진 안 하려고 했는데... 

 같이 있다가 내 꼭지가 도는 것보단 났겠지..."

 

"...뭐, 뭐가....?"

 

"이거 원 시끄러워서..."

 


남자가 천천히 나에게 다가오는데 포스가 장난 아니었다... 아, 씨발! 내가 외현화만 됐어도 이렇게 쫄지 않는 건데 아주 미치겠네... 얼굴이 하얘진 남자의 목에 검은 무늬가 있는 비늘이 돋아나자 내 몸에도 오소소소 소름이 돋기 시작했다. 인간의 몸으로는 견디기 힘든 기운... 아 얘 킹코브라구나.... 진짜 ㅈ됬다. 

 


"반항하지 말고 가만히 있어, 


 너 가만히 내버려뒀다간, 내가 일 낼 것 같으니까.. "

 


남자가 스르륵 다가오는데 나는 얼어붙었다. 다가오는 남자는 자신의 몸을 부분적으로 외현화시켰다. 팔에도 군데군데 비늘이 돋아나고 목에는 킹코브라 특유의 무늬가 선명하게 드러났다. 가까이 다가온 남자는 내 머리채를 붙잡더니 한쪽으로 확 넘겼다. 나의 눈가를 스쳐지나가는 남자의 입 가에 길다란 송곳니가 보였다. 

 


"아, 씨,씨발 또!!"

 


콰득..!


나는 그렇게 다시 정신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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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팬플러스Fan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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