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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 소복소복
★ 평점 : 9.98 점
⚇ 조회수 : 3.1 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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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민여주. 꼴에 담배라도 피나봐?ㅋ”
주위를 한 번 둘러보고는 아무도 없는 걸 확인한 예나는 여주를 보며 비웃었다.
날이 선 말투가 좀 거슬리긴 하는데... 뭐, 이 정도면 귀여운 수준이지_
여주는 차가운 눈동자로 예나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어, 내 꼴에는 담배가 어울리지 않니?”
생각지 못한 여주에 대답에 예나의 동공에 파도가 일었다.
그도 그럴것이, 여주는 한 번도 예나의 도발에 넘어가지 않은 적이 없으니까.
근데, 난 우제희라서_
너 따위 것은 타격도 없단다, 아가.
여주와 예나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흐를 때, 누군가 계단을 올라오는 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에 소름끼치게 입을 길게 늘어뜨린 예나는 소리를 지르며 자신의 뺨을 때렸다.
“꺄악-!”
벌컥.
여주가 뺨을 감싸며 갑자기 주저앉을 타이밍에 맞춰 문이 열렸다.
소리를 듣고는 꽤나 다급하게 문을 열었는지, 발걸음에는 놀람이 잔뜩 묻어나고 있었다.
•••
“예나야..!”
쓰러진 김예나와 그 앞에서 있는 나, 민여주.
오해할 상황은 이미 충분히 만들어지고도 남았다.
그러니까.., 쟤도 저러는 거겠지.
“이게 무슨짓이야, 민여주.”
주저앉아있는 예나의 상태를 한 번 확인한 석진은 빨갛게 물든 예나의 뺨을 안쓰럽다는 듯 한 번 감싸더니 고개를 들어 여주를 쳐다보며 말했다.
그런 석진에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비웃으며 말하는 여주였다.
“예나아, 너가 기다리던 백마 탄 왕자님이 오셨네? 그럼 이 방해꾼은 빠져드려야지.”
“네 행동, 잘 봤어- 꼭_ 들키지 않길 빌게~“
소름끼치는 여주의 눈빛과 분위기에 예나가 움찔거렸고, 석진은 무슨 말이라며 여주에게 소리지르기 바빴다.
그런 예나를 무시한 채 발을 돌려 나가는 여주였다.
석진에게 예나가 괜찮아_ 라며 여주를 용서해주는 듯한 말투 따위를 하고 있을 때, 여주는 옥상 문을 나서다 멈춰 아무 무늬없는 검은색 기본 케이스만을 끼운 폰을 흔들어보았다.
“예나야, 오늘 참 즐거웠어.”
“뭐?!”
여주의 말에 화난 듯 벌떡 일어나는 석진의 팔을 하지말라며 온갖 가녀린 척을 하며 잡는 예나를 보며 피식_ 웃은 여주는 폰을 돌려 화면을 보여주었다.
[녹음중]
“우리, 할 얘기가 많겠는걸?ㅎㅎ”
푸훗_
잔뜩 일그러진 예나의 표정을 보며 입을 가리고는 웃는 여주였다.
아_ 정말 재밌어, 김예나.
오랜만에 망가뜨리고 싶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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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근_ 잘근_
불안한 듯 손톱을 계속 물어뜯는 예나에 놀라며 예나의 손을 잡으며 물어보는 그녀의 짝, 태형이였다.
“예나아, 왜 그래..? 아까부터 자꾸 손톱 물어뜯고..”
“아.., 아냐..ㅎㅎ”
아니라며 어색하게 웃어보이는 예나에 더욱 걱정하는 태형이였다.
그러다 걱정의 방향이 엉뚱한 곳으로 흘러간건지, 금방 얼굴을 바꾸며 말하는 태형이였다.
“...민여주야?”
“어..?”
“너 지금 이런 이유가, 민여주 때문이냐고.”
“ㅇ,아니ㅇ...”
태형의 말에 당황한 예나는 잠시 부정을 하려하였으나, 생각해보니 태형이 민여주에게 뭐라 한다면, 오히려 그 틈을 타 폰을 빼돌릴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말을 고치는 예나였다.
그리고는 금새 그렁그렁한 눈으로 고개를 숙이며 말하는 예나였다.
“응, 태형아... 나 너무 힘들어..”
예나의 눈에서 맺혀있던 눈물이 툭_ 하고 떨어졌다.
그 순간, 태형도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민여주에게로 향했다.
그런 태형을 보며 슬쩍 웃는 김예나.
누군가 보고있다는 사실은 꿈에도 모른 채.
“...재밌게 흘러가네.”
•••••
쾅_!
교실 문에 달린 작은 유리창 마저 부서질 정도로 세게 문을 연 태형은 가만히 앉아 책을 정리하던 여주의 멱살을 잡았다.
“너 예나한테 뭐라 지껄였어.”
“...뭔 개소리를 하는거야.”
갑자기 잡힌 멱살에도 가만히 있더니 입을 여는 여주에 태형이 기가 차다는 듯 웃었다.
“하-“
“이건 또 무슨 관심끌기 방법이냐? 뒤에서는 애 괴롭히고, 앞에서는 좆도 관심없는척 하고.”
“뭔 개소리냐고.”
여주의 말은 듣지도 않은 채 계속 말을 잇는 태형이였다.
“야, 우리가 그렇게 좋으면 닥치고 가만히 있던가. 왜 애먼 애을 건드리고 지랄이야?”
“뭐?”
“허..ㅋㅋ 너 진짜 뻔뻔하네. 끝까지 발뺌하겠다는 ㅅ..”
“아니 닥치고,”
“내가 너희를 ㅈ,좋아한다고..?”
“뭐?;”
“너 우리 좋다고 학기 초부터 따라다닌건 기억도 안 나놔 봐?”
“아니, 뭔 소리를 하는거야?; 난 너네 안 좋아하는데??”
감정이 결여된 소시오패스에게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였다.
그리고, 여주... 아니 제희는 사랑이란 감정은 쓸모없기 그지 없다 생각하는 편이고.
그런 그녀에게 태형이 너가 우리를 사랑하고 있다_ 하고 말하면 납득하기는 커녕, 한 대 맞지 않으면 다행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그런 여주를 모르는 태형은 도리어 여주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 싫어 말을 돌리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이게 진짜-!!”
화가 머리 끝까지 난 태형은 결국 여주에게 손을 들었고, 여주의 뺨이 가까워질 때, 누군가 태형의 팔목을 탁_ 하고 잡았다.
“뭐하는 짓이야, 김태형.”
“뭐야, 박지민?”
자신의 팔을 잡은게 지민이라는 것을 알자 굳혔던 표정을 풀며 말하는 태형이였다.
“야, 잘 왔다. 민여주 또 개지랄하더라. 너도 그것 때문에 온ㄱ..”
“뭐하는 짓이냐고, 김태형.”
태형의 말에도 계속 미동없는 표정을 유지한 채 태형을 봐라보는 지민에 이상함을 느낀 태형은 지민에게 말했다.
“내가 예나한테 지랄한 새끼 똑같이 갚아주겠다는데, 왜.”
태형의 말에 가만히 있던 지민이 입을 천천히 열었다.
“김예나한테 지랄한거, 민여주는 맞고?”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거야, 박지민.”
“아니, 별 건 아니고. 민여주는 이때까지 나랑 있었는데 김예나를 괴롭힐 수 있나 해서- 물어본거지.”
“...뭐..?”
당혹스러움을 감출 수 없는 태형의 얼굴이 여주를 향했다.
“...진짜야, 민여주?”
당황스럽기는 나도 마찬가지이지만..
내 편을 들어준다는데 거절할 필요는 없지.
“응. 나 박지민이랑 같이 있었어.”
내 대답에 만족한듯 씩 웃는 지민에 생각하는 여주였다.
어쩌면 얘가, 나보다 더한 싸이코일 수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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