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게시판 TOP 50
작가: 태형미뿜뿜 👤구독자 수: 55 / ⭐평점: 10 / 💟읽음 수: 1,680 |
-학교옥상-
.
.
.
학교의 마지막 교시를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고 약 3분정도가 지났을까, 한적하고 넓은 옥상의 문이 열렸다. 곧이어 여주가 열쇠들을 짤그락거리며 옥상으로 들어왔다.
""왜 이제 와요, 생각보다 발이 느리시네?""
들어오는 문 맞은편 벽에 가방을 내팽겨쳐놓고는
한쪽다리를 세운 채 바닥에 앉아있던 지민이 여주에게 말했다.
""...수업 다 듣고 온거 맞아?""
그 질문에 씨익 웃어보이며 지민은 고개를 기울이며 답을 했다.
""음...아마도?""
""내가 수업을 다 듣고 종례까지하고 온건데..?""
""내 생각엔 누나가 느린 거 같은데""
아주 당당히 자리에서 먼지를 털며 일어나는 지민의 답에 여주는 허탈한 듯이 표정을 지었고,
어쩔 수 없단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여주는 옥상 문 바로 옆, 청소함에 다가갔다.
먼지들이 흩날리며 청소함이 열리고 삐걱대는 문짝을 아주 살짝 연 채
여주는 쓰레받기와 빗자루를 꺼내들어 지민에게 건네었다.
""자, 받아.""
쓰레받기와 빗자루를 한참 바라보고 서있던 지민은
어이없단 얼굴로 여주에게 되물었다.
""진짜 나보고 하라고요? 청소를?""
""여기 청소하러 온 거 아냐? 해야지 옥상청소.""
""난 또 옥상까지 부르길래 뭐 고백이라도 하는줄""
""갑자기 뭔 개소리야...?""
""아ㅎ...그런거 아니였어요? 내가 아는 옥상은 그런곳인데""
-------------------------------------------------
지민은 고개를 숙인 채 한 번 피식 웃더니 여주에게 다가갔고,
너무 가까워진 거리에 여주는 뒷걸음질을 치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지민의 발걸음은 멈추지않았고 이내 여주의 등은 벽에 닿을 수 밖에 없었다.
""뭐 이상한거 안 느껴져요?""
""...시끄러 너무 가깝잖아 좀 떨어져""
여주는 두 손을 지민의 어깨에 가져다대고 밀어내기 시작했지만 지민은 꿈쩍도 하지않았다.
그럴수록 둘의 거리는 가까워지기만 했다.
지민이 다가갔으니까.
""...뭔가 이상하지않아요?""
차마 지민의 얼굴을 그리 가까이 두고 정면을 응시할 수 없던 여주는 고개를 돌린 채 말을 했다.
""도대체 뭐가...!""
""벽에.
지금 누나 그 시점으로 쭉 비슷하게 뭐 보이는거 없어요?......예를 들면...""
""여자 머리카락 같은거?ㅎ""
지민의 그 말에 여주는 눈을 몇 번 깜박깜박 하더니 화들짝 놀란얼굴로 정면을 응시해버리고 말았다.
당연히 그 눈앞에는 박지민이 떡하니 있었고.
""...옥상 벽이 말이죠...꽤 거칠거칠하고 울퉁불퉁해서 머리카락이 몇 번 비벼지면 그냥 붙더라구요?""
""너...이...""
""그래서 한 누나 키 쯤 되는 여학생들이 지금 누나 서있는자리 그대로 몇 번 벽에 붙었다는건데...왜 그랬을까요?""
""너랑 이런 장난하러 온 거 아니야. 알고싶은 부분도
아니고""
""왜요? 이런 거 재미있지않아요?
지금 나랑 누나처럼 이런 상태로...
몇학년 몇반의 누가누가 들러붙어서 어떤 짓을
했을까?""
지민은 입꼬리를 올린 채 여주에게 말을 계속 걸었고, 여주는 얕게 숨을 내뱉으며 벽에 더 밀착할 수 밖에 없었다.
-------------------------------------------------
""우리 그냥 같이 찾아볼까요?
저 머리카락 주인들 하나하나 전부 다요.""
""닥치고 비키기나해 박지민. 너 이런식으로 하면...""
불쑥-
.
.
.
그 순간 지민은 여주에게 얼굴을 가까이 더 들이밀었고,
여주는 고개를 돌렸다.
그와 동시에 지민은 여주의 귀 뒷편에 얼굴이 닿을락 말락한 상태가 되었고,
지민의 숨소리가 귀 바로 옆에서 들려오고 목쪽으로는 숨이 느껴졌기에 여주는 최대한 눈을 질끔 감았다.
""...그만해, 박지민..""
이를 악물고 몸을 부들부들 떨며 흔들리는 목소리, 지민은 느꼈을까.
곧바로 지민은 크게 들숨을 하더니 고개를 조금 돌려 여주의 귓가에 대고 말했다.
""...냄새 좋네, 무슨 향수 써요?""
지민은 그 한 마디를 하고 몸에 힘을 풀었는지 여주에게서 지민은 힘 없이 밀려났다.
그리고 여주는 인상을 팍 구긴채 실실 쪼개며 웃고있는 지민을 노려볼 수 밖에 없었고,
곧이어 여주는 짜증난 말투로 지민에게 말했다.
""너, 이게 무슨짓이야...!""
""왜요? 재밌잖아요ㅎ""
""장난도 정도가 있어. 청소하러 와서 이게 뭐하는 거야!""
""그러니까.""
.
.
여주에게 두어발 다가간 지민은 말했다.
.
.
""나한테 이딴 건 교육방법이 아니라고요, 누나""
그 말을 끝으로 지민은 여주의 어깨를 치고가더니 바닥을 가방을 대충 주워매고 옥상을 나갔다.
여주는 그런 지민을 잡지도 못하고 치인 어깨를 바라보고는 인상을 구길 뿐 어떤 말도, 어떤 행동도 하지않았다. 그저 한참을 그 자리에서 가만히 서있었다.
.
.
.
⚠️해당 게시글은 팬플러스 팬픽 작가님이 남겨주신 소중한 작품입니다. 해당 팬픽에 포함된 내용에 대한 악의적인 비방 및 비하, 욕설이 담긴 댓글을 남길 시 무통보 활동정지 및 탈퇴 처리됩니다.
⚠️본 사이트의 콘텐츠를 무단 복제, 배포하는 경우에는 저작권법 제 97조의 저작재산권침해죄에 해당하며, 저작권법에 의거 법적조치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작성자
신고글 [방탄 지민 빙의글] 선도부 누나, 한 번만 봐줘요 3화
- 욕설/비하 발언
- 음란성
- 홍보성 콘텐츠 및 도배글
- 개인정보 노출
- 특정인 비방
- 기타
허위 신고의 경우 서비스 이용제한과 같은
불이익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