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식스는 정말 몇안되는 팀같아요 좋아요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건 노래가 너무 현실적이라는 거야. 데이식스 노래는 이상하게 멋있게 포장하지 않아. 사랑도, 이별도, 관계도 다 엄청 솔직해. “그래도 되는 거야”, “예뻤어”,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같은 노래들 보면, 뭔가 드라마 같은 설정이 아니라 그냥 내가 실제로 겪어봤을 법한 감정이 그대로 들어가 있어. 막 ‘운명적인 사랑’ 이런 게 아니라, 좋아했는데 어긋나고, 애매해지고, 후회하고, 그래도 미련 남는 그런 감정들. 그래서 들을 때마다 “아 이거 내 얘기인데?” 싶을 때가 많아. 그게 진짜 큰 장점이야.
그리고 가사가 진짜 말하듯이 써 있다는 점도 너무 좋아. 괜히 어려운 단어 쓰거나 문학적으로 꾸미려고 하지 않잖아. 그냥 우리가 친구한테, 혹은 혼자 속으로 하는 말 같은 가사들이 많아. 그래서 노래를 듣다 보면 누가 옆에서 조용히 내 얘기 들어주고 있는 느낌이 들어. 위로를 억지로 주는 것도 아니고, “괜찮아질 거야”라고 강요하지도 않고, 그냥 “지금 네 기분 이렇지?” 하고 인정해주는 느낌. 이게 진짜 쉽지 않은데 데이식스는 그걸 너무 잘해.
또 하나 큰 장점은 멤버들 각각의 색이 너무 분명한데, 그게 하나로 잘 섞인다는 거야. 누구 하나 튀려고 하지 않고, 그렇다고 묻히지도 않아. 각자 음악적으로 잘하는 게 다르고, 목소리 톤도 다 다른데 그게 합쳐졌을 때 데이식스만의 색이 딱 만들어져. 밴드 음악 들을 때 가끔 “아 이 파트는 좀 과하다” 이런 생각 들 때도 있는데, 데이식스는 그런 게 거의 없어. 다 자기 자리에서 자기 역할을 정확하게 하는 느낌이야. 그래서 노래가 되게 안정적이면서도 감정은 꽉 차 있어.
라이브 실력 얘기도 안 할 수가 없어. 데이식스는 음원 듣다가 라이브 보면 실망하는 팀이 아니라, 오히려 라이브가 더 좋은 팀이야. 이게 얼마나 대단한 건지 알지? 노래를 그냥 ‘잘 부르는 것’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감정을 그대로 전달해. 라이브에서 들으면 가사가 더 세게 꽂히고, 감정선이 더 살아 있어. 그래서 공연 영상 보면 괜히 울컥할 때도 많아. 기술적으로도 안정적인데, 거기에 진심이 느껴져서 더 좋다.
그리고 음악을 대하는 태도가 진짜 좋아. 데이식스는 그냥 아이돌로서 주어진 콘셉트만 소화하는 느낌이 아니라, 진짜 음악하는 사람들이라는 느낌이 강해. 자기들 이야기로 노래 만들고, 자기가 느낀 감정 그대로 담아서 곡을 내니까 노래에 거짓이 없어. 그래서 오래 들어도 질리지 않고, 시간이 지나도 다시 찾게 돼. 어떤 노래는 처음엔 그냥 좋았는데, 몇 년 지나서 들으면 “아 이때는 이런 의미였구나” 하고 다르게 들릴 때도 있어. 그만큼 노래가 얕지 않아.
공감 능력도 데이식스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 팬들한테 하는 말이나, 인터뷰에서 하는 얘기들 보면 되게 현실적이야. 막 과장된 희망을 주는 게 아니라, “힘들 수 있다”, “괜찮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걸 인정해줘. 그러면서도 너무 어둡게 빠지지 않고, 그냥 옆에서 같이 앉아주는 느낌이야. 그래서 힘들 때 데이식스 노래 들으면 혼자만 이런 기분인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좀 덜 외로워져.
그리고 나는 개인적으로 데이식스 노래가 계절을 많이 타지 않는다는 점도 좋아해. 어떤 노래는 딱 여름용, 겨울용 이렇게 나뉘는데, 데이식스 노래는 그냥 언제 들어도 어색하지 않아. 밤에 혼자 이어폰 끼고 들어도 좋고, 출근길에 들어도 좋고, 괜히 감정 복잡한 날에도 잘 어울려. 내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음악이라는 느낌이 강해.
또 하나는 성장 서사가 확실하다는 점이야. 초반 노래부터 최근 노래들까지 쭉 들어보면, 음악도 감정도 같이 성장한 게 느껴져. 처음엔 좀 날 것 같고 직설적인 감정이 많았다면, 점점 더 담담해지고 깊어지는 느낌? 근데 그게 변질된 게 아니라, 그냥 나이를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변한 거라서 더 좋다. 그래서 오래 좋아해도 배신당한 느낌이 없어. “아, 얘네도 나랑 같이 커왔구나” 이런 생각이 들어.
노래 장르 스펙트럼이 넓은데도 데이식스 색은 안 사라진다는 점도 진짜 대단해. 밝은 노래, 우울한 노래, 신나는 노래, 잔잔한 노래 다 있는데, “이건 데이식스 노래다”라는 느낌이 항상 있어. 이건 그냥 실력만으로 되는 게 아니라, 팀 자체의 정체성이 확실하다는 거거든. 그래서 랜덤으로 틀어놔도 데이식스 노래는 바로 알아챌 수 있어.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위로를 받기 위해 일부러 듣게 되는 몇 안 되는 팀이야. 힘들 때 아무 노래나 들으면 오히려 더 공허해질 때 있잖아. 근데 데이식스 노래는 감정을 억지로 끌어올리지도 않고, 그렇다고 바닥으로 더 끌어내리지도 않아. 그냥 “지금 이 상태로도 괜찮다”는 느낌을 줘. 그래서 감정이 정리될 때까지 옆에 두고 계속 듣게 돼.
마지막으로, 내가 데이식스를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오래 믿고 들을 수 있는 팀이라는 점이야. 유행 따라 반짝하는 음악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도 의미가 남는 음악을 하는 팀. 지금 당장 힘들 때도 좋고, 몇 년 뒤에 다시 들어도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노래를 만드는 팀. 그래서 그냥 팬으로서 소비하는 게 아니라, 인생의 어떤 시기에 함께한 음악처럼 느껴져.
정리하자면, 데이식스의 장점은 잘생겼다, 키가 크다 이런 걸 다 빼고도 충분히 말할 게 넘친다는 거야. 노래, 가사, 진정성, 공감, 라이브, 태도, 성장, 위로. 이 모든 게 자연스럽게 연결돼 있어서 내가 계속 데이식스를 듣고, 추천하고, 마음 주게 되는 거지. 그냥 좋아하는 밴드를 넘어서, 내 감정의 한 부분을 맡기고 있는 팀이라서 더 특별해. 그래서 나는 앞으로도 힘들 때, 기쁠 때, 애매할 때 다 데이식스 노래를 찾게 될 것 같아. 이건 취향이라기보다는, 그냥 내 삶에 자연스럽게 들어와 있는 존재에 가까워.
근데 외모도 당연 너무 내취향이긴하지. ㅎㅎ 난 우리 데이식스가 검정흑발인게사실너무좋아
그래서 빠진건가싶기도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