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크리스마스 컨셉의 데이식스 넘 멋져요
처음 데이식스 좋아하게 된 계기에서 외모를 완전히 빼고 시작했다고 하면 그건 거짓말이야. 인간적으로, 처음엔 다들 눈에 보이는 거부터 보게 되잖아. 데이식스는 딱 요즘 유행하는 “와… 조각이다” 이런 느낌은 아닐 수 있는데, 오히려 그래서 더 오래 보게 되는 얼굴들이야. 처음 봤을 땐 “어? 괜찮네” 정도였다가, 보면 볼수록 이상하게 정이 가고, 어느 순간부터는 “아 이 얼굴 아니면 안 되는데?”가 되어버리는 타입들.
일단 데이식스 외모의 가장 큰 장점은 과하지 않다는 거야. 막 화려하게 꾸며서 멀리서도 튀는 그런 느낌이 아니라, 현실에 있으면 괜히 한 번 더 보게 되는 얼굴들 있잖아. 부담스럽지 않고, 친근한데 그렇다고 평범한 건 또 아니고. 그래서 무대 위에서도 좋고, 일상적인 모습에서도 잘 어울려. 아이돌인데도 “같은 공간에 있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은 얼굴”이라는 게 은근 큰 매력이야.
그리고 멤버들 다 각자 다른 잘생김이 있어. 이게 진짜 중요해. 한 팀인데 얼굴 겹치는 사람이 없어. 누구는 선이 또렷해서 잘생겼고, 누구는 웃을 때 분위기가 확 바뀌는 타입이고, 누구는 가만히 있어도 감정이 얼굴에 다 드러나는 스타일이고. 그래서 보다 보면 취향이 계속 바뀌어. “오늘은 얘가 더 잘생겨 보이네?” 이러다가 또 며칠 지나면 다른 멤버한테 빠져 있고. 이게 진짜 위험함.
외모 얘기 조금 더 하자면, 데이식스는 표정이 진짜 큰 무기야. 그냥 정면샷 한 장으로 끝나는 얼굴이 아니라, 노래할 때 표정, 웃을 때 표정, 멍 때릴 때 표정이 다 달라. 특히 무대에서 노래 부를 때 감정 실린 표정 보면, 그냥 얼굴 잘생긴 거랑은 차원이 달라. 그 순간 감정이 얼굴에 다 묻어나니까, 보는 사람도 자연스럽게 빠져들게 돼. “아 지금 이 노래 진짜로 느끼고 있구나” 이런 게 보이거든.
근데 솔직히 말하면, 외모는 좋아하게 되는 입구고, 진짜 빠져나오지 못하게 만드는 건 결국 그 안에 있는 것들이야. 데이식스는 외모랑 음악이 따로 노는 팀이 아니라, 서로 잘 어울려. 그래서 더 설득력이 있어. 그냥 잘생긴 얼굴로 감성 노래 부르는 게 아니라, “이 사람들이 이런 노래를 부르니까 이 감정이구나” 하고 이해가 돼.
그리고 데이식스의 진짜 무서운 점은 꾸밈없는 모습이야. 막 아이돌식으로 완벽하게 관리된 모습보다, 살짝 피곤해 보일 때, 웃다가 흐트러질 때, 아무 생각 없이 있는 순간들이 더 매력적이야. 그게 인위적이지 않아서 좋아. “아, 이 사람들도 그냥 사람이구나” 싶은 순간들이 많아. 그래서 더 정 붙게 돼.
음악 얘기 안 하고 넘어갈 수는 없지. 데이식스 노래는 진짜… 감정을 대신 말해주는 음악이야. 내가 말로 설명 못 하겠는 감정들을 이미 가사로 다 써놨어.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는 노래를 듣는 게 아니라, 내 얘기를 다시 듣는 느낌이 들어. 사랑 얘기여도 단순히 설레는 얘기만 있는 게 아니라, 찌질해지는 순간, 후회하는 마음, 자존심 상하는 감정까지 다 들어가 있어서 더 현실적이야.
그리고 데이식스 노래는 이상하게 혼자 있을 때 더 잘 들려. 밤에 불 끄고 이어폰 끼고 들으면 괜히 감정이 더 깊어져. 막 울게 만드는 타입은 아닌데, 마음을 가만히 건드리는 느낌? 그래서 감정 정리 안 될 때 데이식스 노래 틀어놓으면, 갑자기 머릿속이 조금 정리돼. 위로를 크게 외치지 않는데도 위로가 되는 게 신기해.
라이브는 말할 것도 없어. 데이식스는 라이브에서 외모도 실력도 다 배로 올라가는 팀이야. 음원보다 라이브가 더 좋다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님. 땀 흘리면서, 숨 차면서도 끝까지 감정 놓지 않는 거 보면 그냥 존경스러워. 이건 “잘생겼다”의 영역을 넘어서는 매력이야. 진짜로 자기 일에 몰입하는 사람들만이 나오는 분위기가 있어.
그리고 팬들 대하는 태도도 좋아. 막 과하게 애교 부리고, 팬서비스용 멘트만 던지는 게 아니라, 되게 인간적으로 대한다는 느낌이 강해. 고맙다는 말도 진심 같고, 같이 오래 가고 싶다는 말도 가볍지 않아. 그래서 팬 입장에서도 “아, 이 사람들한테 시간 써도 되겠다”라는 신뢰가 생겨.
데이식스를 보고 있으면, 잘생긴 사람들 좋아하는 게 죄책감 안 드는 팀이라는 생각도 들어. 외모만 소비하는 느낌이 아니라, 음악이랑 메시지까지 같이 좋아하게 되니까. 그래서 누가 “왜 데이식스 좋아해?”라고 물어보면, 단순히 “잘생겨서”라고 끝나지 않아. 말이 길어져. 이유가 많아.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 건, 데이식스는 시간이 지나도 좋아할 수 있을 것 같은 팀이라는 거야. 지금 당장 설레서 좋아하는 게 아니라, 나중에 나이 좀 더 먹고 다시 노래 들어도 “아 이 노래 여전히 좋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외모도 그렇고, 음악도 그렇고, 전체적인 분위기가 너무 빨리 소모될 타입이 아냐.
정리하자면, 데이식스는
잘생겼는데 과하지 않고,
매력적인데 부담 없고,
감성적인데 억지 없고,
아이돌인데 음악인 같고,
멀리 있는 사람들 같은데 또 이상하게 가깝게 느껴지는 팀이야.
그래서 나는 데이식스를 좋아하는 게 그냥 취향이라고 생각 안 해. 그냥 자연스럽게, 어느 순간부터 내 일상 한 켠에 들어와 있는 존재 같아. 노래로, 얼굴로, 분위기로. 다 합쳐져서. 그래서 쉽게 안 질리고, 쉽게 안 떠나게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