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데이식스는사람같은느낌이정말매력적인거같아요

 

나는 데이식스를 좋아한다. 좋아한다는 말로는 부족할 정도로, 그들을 생각하면 마음 한쪽이 단단해지고 동시에 말랑해진다. 누군가는 밴드를 좋아하는 이유를 음악 한 가지로 설명할 수 있겠지만, 나는 데이식스를 좋아하는 이유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고 느낀다. 그래서 나는 왜 데이식스에게서 매력을 느끼는지, 그 이유를 하나하나 꺼내어 솔직하게 적어보고 싶다.

나는 데이식스의 ‘사람 같은 느낌’ 때문에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 완벽하게 꾸며진 아이돌이 아니라, 우리 주변 어딘가에 있을 것 같은 사람들처럼 느껴진다. 웃을 때는 진짜로 웃는 것 같고, 힘들 때는 숨기지 못하고 드러나는 표정들이 있다. 그런 솔직함이 나에게는 굉장히 크게 다가온다. 꾸며지지 않은 감정은 오히려 더 큰 신뢰를 준다. 나는 그 신뢰 때문에 데이식스에게 마음을 연 것 같다.

나는 데이식스의 음악이 ‘말을 건다’는 점 때문에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 노래를 듣고 있으면, 그냥 흘러가는 배경음악이 아니라 내 이야기를 대신 말해주는 느낌이 든다. 괜찮다고 말해주기도 하고, 괜찮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주기도 한다. 위로를 강요하지 않고, 감정을 미화하지도 않는다. 있는 그대로의 감정을 인정해주는 태도가 노래 속에 담겨 있다. 그래서 데이식스의 노래는 들을수록 나에게 더 가까워진다.

나는 데이식스가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 때문에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 사랑을 말할 때도, 이별을 말할 때도 과하지 않다. 감정이 터질 듯 크지만, 표현은 오히려 담담하다. 그 담담함 속에 쌓여 있는 감정의 깊이가 느껴진다. 마치 많이 울어본 사람이 조용히 건네는 말 같아서, 그 진정성이 더 크게 다가온다. 나는 그런 감정 표현에 약하다.

나는 데이식스의 가사 때문에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 가사가 멋있어서라기보다는, 너무 현실적이어서 마음에 남는다. ‘나만 이런 생각을 하는 게 아니었구나’라는 안도감을 주는 문장들이 많다. 애써 강해지려고 하지 않고, 약한 상태 그대로를 인정하는 가사들이 나를 붙잡는다. 나는 그 솔직함 때문에 데이식스를 좋아하게 된 것 같다.

나는 데이식스의 외모가 내 스타일이라는 점에서도 매력을 느낀다. 화려하게 꾸민 미남이 아니라, 각자의 개성이 분명한 얼굴들이다. 웃을 때 더 매력이 살아나고, 무대 위에서 악기를 잡고 있을 때 가장 멋있다. 꾸미지 않은 듯한 자연스러움, 그리고 음악을 할 때 가장 빛나는 얼굴들이 좋다. 특히 키가 크다는 점도, 무대를 꽉 채우는 존재감으로 느껴져서 매력적이다.

나는 데이식스가 ‘밴드’라는 점 때문에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 각자 악기를 맡고 있으면서도, 혼자 튀지 않고 함께 소리를 만든다. 누가 앞에 서 있든, 결국 하나의 음악으로 완성되는 구조가 좋다. 밴드라는 형태 자체가 주는 팀워크와 균형감이 데이식스의 매력을 더 단단하게 만든다고 느낀다.

나는 데이식스가 무대 위에서 보여주는 집중력 때문에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 무대에 올라가면 표정과 태도가 달라진다. 장난스럽다가도 연주를 시작하면 완전히 음악 안으로 들어간다. 그 몰입감이 관객에게 그대로 전달된다. ‘이 사람들은 진짜로 음악을 하고 있구나’라는 확신이 들 때, 나는 더 깊이 빠져든다.

나는 데이식스가 팬을 대하는 태도 때문에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 과하게 친근한 척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거리감을 두지도 않는다. 고맙다는 말을 쉽게, 자주 한다. 그 고마움이 의무처럼 느껴지지 않고 진심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나도 부담 없이 좋아할 수 있다. 좋아하는 마음이 무겁지 않다는 점이 오래 좋아하게 만드는 이유인 것 같다.

나는 데이식스의 성장 과정 때문에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 처음부터 완벽했던 팀이 아니라, 시행착오를 겪고 흔들리면서 여기까지 왔다는 사실이 느껴진다. 그 과정이 음악에도, 태도에도 남아 있다. 그래서 그들의 현재가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단순히 결과만 보는 게 아니라, 그 시간들을 함께 지켜본 느낌이 든다.

나는 데이식스의 음악이 나의 특정 시기들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 때문에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 힘들었던 날, 아무 말도 하기 싫던 밤, 혼자 걷던 길 위에서 들었던 노래들이 있다. 그 기억들이 데이식스의 음악과 함께 남아 있다. 그래서 지금 다시 들어도 그때의 감정이 고스란히 떠오른다. 내 인생의 장면 속에 자연스럽게 들어와 있는 밴드라는 점이 특별하다.

나는 데이식스에게서 ‘버팀목 같은 느낌’을 받기 때문에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 항상 나를 끌어올려 주지는 않지만, 최소한 무너지지 않게 옆에 있어주는 느낌이다. 힘들 때 굳이 밝아지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주는 존재는 흔하지 않다. 데이식스는 그런 역할을 음악으로 해준다.

나는 데이식스의 멤버들이 각자 다른 색을 가지고 있다는 점 때문에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 누군가는 섬세하고, 누군가는 직설적이고, 누군가는 묵직하다. 그 차이들이 부딪히지 않고 조화를 이룬다. 그 다양성이 음악을 더 풍부하게 만든다. 나는 그 균형감이 참 좋다.

나는 데이식스를 좋아하는 나 자신이 싫지 않다는 점에서도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 데이식스를 좋아하는 마음은 조용하고 깊다. 누군가에게 과시하고 싶지도 않고, 설명하고 싶지도 않다. 그냥 내가 알고, 내가 느끼면 되는 감정이다. 그런 감정을 품게 해주는 대상이라는 점에서 데이식스는 특별하다.

나는 데이식스가 시간을 두고 천천히 스며드는 밴드라는 점 때문에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 처음부터 강하게 끌어당기기보다는, 듣다 보면 어느새 옆에 와 있는 느낌이다. 그래서 더 오래 남는다. 쉽게 질리지 않고,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더 좋아진다.

나는 결국 데이식스를 좋아하는 이유가, 그들이 나의 감정을 존중해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기쁘든 슬프든, 괜찮든 괜찮지 않든, 어떤 상태의 나라도 배제하지 않는다. 그런 태도가 음악과 사람 모두에게서 느껴진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데이식스를 좋아한다. 앞으로도 아마 오래, 조용히, 깊게 좋아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