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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창 밖을 바라보면 그가 떠오른다. 내 마음 속 어린 소녀 같은 그가, 그는 내 눈에는 제일 예뻤고 아름다웠다. 가끔 부끄러움이 많아서 수줍어하는 소녀 같다가도 장난치는 모습을 보면 말괄량이 소녀 같다가도, 소심하고 예민한 성격에 가끔 나와의 싸움이 많더라도 나는 그가 좋아서 항상 져 주고는 했다. 아직도 내 방에는 그와의 함께했던 추억이 담긴 물건이 많고 그의 향기가 가득하다.
그는 나를 떠났지만 정략 결혼으로.. 나는 아직도 그대를 사랑해서 다른 여자나 남자를 못 만난다. 그래서 내가 평생 차가워보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나는 아직도 그의 사진을 보면서 가끔 추억에 잠기고는 한다.
전화가 왔다.
"어 기광아"
"두준아 내가 예쁜 여자를 만났는데 니 팬이라서 너랑 만나고 싶대 어떻게 생각해?"
"알잖아..나 연애 잘 안하고 관심 없는 거"
"너처럼 잘생긴 얼굴 그렇게 그냥 내비두면 그 얼굴 나 줘라, 진짜 안 만나?"
"응 일에 집중 하기도 해야 되고 딱히 연애에 관심이 없어"
"그래 그럼"
그 때 요섭이를 닮은 남자가 스쳐지나간다.
"요섭..아니네"
"두준이 형 팬이에요!"
요섭이를 닮은 그 남자가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하지만 난 싸인만 해주고 말았다..내가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지만 나는 그 관심을 접어두고 다시 요섭이를 생각하며 마음 한켠이 시려왔다.
"고마워요 예쁘네요, 싸인은 여기요"
"전화번호 물어봐도 되요?"
이렇게 저돌적인 남자는 내 이상형이 아니다 내가 첫 사랑을 시작했던 요섭이는 수줍음이 많고 부끄러움이 많은 내향적인 성격이었기 때문이다.
"전화번호는 죄송합니다"
"그래요.."
저 남자를 잡아볼까 생각했다, 내 첫사랑을 닮아서 하지만 내가 반할만한 포인트 보다는 요섭이와 모습만 닮았기 때문이다.
나는 그 남자를 잡지 않고 그냥 돌아섰다, 잠시 요섭이를 생각 할 수 있음에 그 남자에게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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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본 요섭이는 예뻤다. 요섭이를 처음 본 공간은 도서관이었다. 책을 읽고 있던 요섭이는 아래로 내려간 속눈썹이 길어서 아름다웠다. 나는 책을 읽는 내내 요섭이의 미모를 감탄하기만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