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i5725
그러니까요 ㅎㅎ 진짜 감탄만 나오네요
이번 광주 콘서트에서 임영웅님은 또 한 번 놀라움을 선사했습니다. 지금까지 어떤 가수에게서도 볼 수 없었던 그 '새로움'이 임영웅님에게는 늘 있더라고요. 저는 사실 임영웅님을 처음 알았을 때부터 바로 팬이 돼서 입덕 부정기 같은 건 아예 겪지 않았어요.
그런데 공연장에서 임영웅님이 "입덕 부정기이신 분 손들어보세요"라고 하시면서 "여기 오신 이상 저에게 입덕하실 수밖에 없어요. 제가 그렇게 만들 거니까요"라고 자신감 넘치게 말하는데, 그 모습이 전혀 거만하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한순간의 성공에 들뜨지 않고 묵묵히 걸어온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확신의 표정이었죠.
이 확신이 실제로 현실이 되는 걸 제 눈으로 목격하기도 했어요. 제 앞줄에 팔짱 끼고 앉아 계시던 무뚝뚝한 부부가 계셨는데, 임영웅님이 무대 위에서 파스를 직접 붙이는 소탈한 모습에 마음을 열기 시작하시더라고요. 완벽한 스타가 아닌 편안한 인간적인 모습이 먼저 다가왔던 거겠죠. 결국 그 부부의 시선은 임영웅님을 좇고, 손뼉은 더 힘 있게 움직였습니다. 굳게 닫혔던 누군가의 팔짱을 풀게 만들고 삶에 환한 웃음을 불어넣는 임영웅님의 묵직한 진심을 보면서, 이분이라면 온 세상을 영웅시대로 만드는 건 시간문제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