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방탄 빙의글- 내가 할까, 네가 할래 에피소드 1 (+정국, 뷔 빙의글) by. 탄이탄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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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탄이탄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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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남자친구가 있다. 학교에서도 아주 유명한 아주 잘생긴 남자친구.
우린 18살 때부터 25살까지, 7년 째 연애중이다.
 
 
 
나에겐 남사친도 있다. 사람들은 잘생겼다고 하는 남사친이 있다. 
나와  5살때부터 친한, 20년지기 친구다.
 
 
 
지금 남친과 내 남사친, 그리고 나까지. 우리 모두 20년지기 친구다.
그 사이에 나와 내 남자친구가 18살에 만나기 시작했다. 
 
 
 
내 남자친구 이름은, 김태형.
내 남사친 이름은, 전정국.
 
얘네 사이에 둘러싸인 날 보고 사람들은 늘 부럽다고만 한다. 
 
그렇지만 난… 전혀 부러운 삶이 아니다.
 
 
 
지잉 -
 
 
 
“…..”
 
 
 
 
너는 역시나.. 너는 답이 없다. 항상 이런식이다. 네가 이러기 시작한 게 언제인지 이젠 기억도 안 난다. 우린 권태기인걸까, 권태기라면 대체 언제부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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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뭐래.”
 
 
 
 
“…안 오려나 봐. 톡도 안 읽네…”
 
 
“..넌 대체 걔가 뭐가 좋아서 사귀냐?”
 
 
 
“글쎄… 뭐가 좋은진 기억 안 나.. 근데 그래도 걔가 좋다 내가.”
 
  
“내가 이런 말 까진 안 하려고 했는데, 김태형 어제 딴 여자랑 클럽 들어가더라.”
 
 
“..뭐?”
 
 
 
 
“딴 년이랑 클럽 들어갔다니까? 걔 어제 너한테 일찍 잔다고 하지 않았었냐?”
 
 
 
“..야 너가 잘못 봤겠지..ㅎ”
 
 
 
“내가 걜 하루 이틀 봐? 누가봐도 김태형이였어.”
 
 
 
“아니야.. 분명 나한테 안 그러겠다고..”
 
 
“..? 너 알고 있었어? 걔가 딴 여자랑 노는거?”
 
 
 
“분명 나한테 안 그러겠다고 약속 했었어. 너가 잘못 본 거겠지. 내가 직접 본 거 아니니까 안 믿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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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김태형은 끝까지 찾아오지 않았다. 
 
 
여주는 시무룩 한 상태로 다음날 학교에 왔고, 태형이를 찾아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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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얘는 대체 어딜 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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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여주는 태형이에게 하룻동안 전화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깨고 태형이에게 전화했다.
그렇게 큰 다짐을 깨고 너에게 연락했는데, 넌 역시나 받지 않았다. 넌 늘 내 전화를 안 받는다.
 
 
 
 
 
띠리리리링 -
 
 
 
 
어디선가 태형이의 벨소리가 들렸다.
여주는 주위를 둘러보며 벨소리가 나는 곳을 찾았다.
 
 
 
 
발견 -
 
 
 
 
여주가 본 것은 태형이가 후배인지 선배인지 모를 여자들과 웃으며 떠드는 모습이였다.
요즘 나에게 저 웃음 보여준 적이 별로 없다. 근데 넌 누군지도 모를 여자들에게 잘도 웃어주고 있구나.
 
 
 
 
 
나는 그 순간 끌어오르는 화에 참지 못 하고 너를 크게 불렀다. 
그래, 사실 그 여자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저 남자애는 여자친구가 있다고. 내가 그 여자친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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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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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의 소리침에 태형이와 주변 여자들이 여주를 쳐다봤다. 여자와 있는 모습이 걸렸는데도 태형은 눈 하나 깜짝 하지 않고, 오히려 태연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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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여주 왔어?”
 
 
 
 
 
아 여주 왔어? 넌 그 모습을 나에게 들켰는데 한다는 말이 고작 그거야? 사과라도 하지 못 할 망정. 넌 내가 그렇게 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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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는 아무말 없이 태형이에게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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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너 지금 뭐 해? 내 전화는 대체 왜 안 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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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이가 여주의 물음에 대답 하지 않고 가만히 있자, 태형이 옆에 있던 여자가 태형이에게 말을 걸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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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누구에요?”
 
 
“아, 여자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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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말에는 대답도 하지 않더니, 저 여자한테는 답을 해준다. 그래도 여자친구라고 말해준거에 살짝 기분이 좋아진 내가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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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형아, 너 여자친구 있었니?”
 
 
 
 
솔로 인 척 한거야? 대체 무슨 생각인거야, 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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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라는 식으로 무표정을 한 채 날 차갑게 보는 태형이의 눈빛에 나도 모르게 울컥 했고, 아무말도 못 하고 바보처럼 걔 앞에 가만히 서있었다.
 
 
 
덥석 _
 
 
 
 
그 때 누군가 여주의 팔을 잡았다.
여주는 그 손길에 놀라 뒤를 돌아봤고, 태형이도 그쪽으로 눈이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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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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