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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 가나디의여섯번째바지락
★ 평점 : 9.5 점
⚇ 조회수 : 1,29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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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은 아무런 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곳이었다. 숨을 참고 집중하고 나서야 희미하게 웅웅거리는 전자의 파동 소리만이 스쳐 지나가고 있었다. 깜깜한 공간에 빛나고 있는 것은 하늘 위에 총총 박혀있는 수천, 수억개의 별들과 마지 지상을 대신하기라도 한 듯 공중에 떠 있는 녹색 빛이 흘러나오는 검은 큐브들만이 눈에 들어왔다.
인기척이라고는 하나 없어 보이는 알 수 없는 공간에 누군가 홀로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Woo woo woo woo woo-♪
큐브 끝에 털썩 주저앉아 한 쪽 발 끝을 동동거리며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검은 머리의 소년은, 그리움이 물씬 담긴 눈동자로 하늘의 별들 헤어내고 있었다. 그리움과 슬픔이 뒤섞인 검은 홍채 속에 별들이 담겼다.
매일 이렇게, 난 늘 혼잣말을 해-♪
중얼거리며 내뱉는 노랫소리는 아주 작았음에도 부드럽고 아름다웠다. 하지만 공허함이 담겨있는 목소리인지라 누군가 들었다면 슬픈 노랫소리라 느꼈을지도 모른다. 안타깝게도, 그런 평가를 해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 허무의 공간에는, 소년과 청년 사이의 어딘가에 있는 그 아이 혼자 뿐이니까.
'네게 잔인한 일만 짊어지게 하네.'
'형들이 미안해.'
'하민아, 기다릴 수 있어?'
'기다리지 않아도 돼.'
희미한 파동 소리만 간간이 들리는 고요한 공간에서 그의 머릿속에서 재생되는 목소리들은 누구보다 또렷했기에, 그것을 잔인하다 해야 할지 다행이라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고개를 떨구니 검은 홍채에 담긴 별들이 모두 쏟아져 내려 사라졌다. 한 톨의 빛 마저 모두 쏟아져 내려 텅 빈 눈동자를 꾹 감아 다시 뜬 소년은 다시 별을 눈 속에 담아내었다. 텅 빈 눈동자에 다시금 옅은 빛이 담겼다.
"Aways."
기다릴게.
....
여기는 내 파트 아닌데.
있잖아요. 아직 더 기다려야 할까요?
한참 모자라?
괜찮아.
기다릴게요.
Aways. (항상)
나, 그거 잘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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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팬플러스Fan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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