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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세븐틴 에스쿱스 빙의글] 사랑한다고 듣고싶어 1화

https://community.fanplus.co.kr/seventeen_fanfic/100338246

✎ 작가 : 닉네임공백

★ 평점 : 9.75 점
⚇ 조회수 : 1,12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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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쪽은 내가 00이면 믿을래요?"

 

[Ep.1]

 

[세븐틴 에스쿱스 빙의글] 사랑한다고 듣고싶어 1화

 

모든 것이 파괴된 어느 한 마을. 마을의 모습은 태풍이라도 휩쓸어간 듯한 그런 모습이었다. 마을이 이렇게 된 이유는 다름 아닌 미쳐버린 왕 그 이유 하나 뿐이다. 


전왕이 죽으며 그의 아들이었던 왕자가 왕좌의 자리에 오르자 이 순간만을 기다렸다는 듯 왕궁에 제일 가까운 이 펠리시다 마을을 전부 쓸어버렸다. 밀은 밀대로 약탈해버리고, 옥수수도 전부 다 약탈 해 버렸다. 마치 그냥 펠리시다 마을을 없애버리려고 하는 듯이. 미쳐도 단단히 미쳐버린 왕이었다.

 

 

그리고 지금 이 마을에는 마을 사람들의 80퍼센트가 죽게 한 지독한 전염병이 돌고있었고, 왕궁에서는 그 사실을 깨닫자 더욱더 이 마을을 봉쇄했다. 


분명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웃음이 끈이질 않던 펠리시다 마을이었다. 그런 왕을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내어도 전부다 목이 잘려 나갈 뿐이었고 왕은 그런 백성들을 먼지처럼 더럽고 귀찮다는 눈으로 경시했다.

 


그리고 죽은 80퍼센트의 마을사람들 중에는 나의 가족들도 포함되어 있다. 처음 전염병에 걸리신 아버지는 일찍이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지금 전염병에 걸려 호흡조차 힘들어하시며 힘 없이 차가운 바닥에 누워계셨다. 하지만 나는 제발 엄마가 났기를 바라며 엄마의 곁을 계속 지켰고 오늘 저녁까지 또 버텨냈다.

 


"엄마 내가 물이라도 구해왔어"


"비록 흙탕물이긴 하지만 이거라도 마셔"

 


"여주야 엄마는 괜찮으니까 여주 마셔"

 


"무슨 소리야 나보다 엄마가 더 급한 거 몰라?"


"지금도 다 죽어가면서.."


"나 혼자 내버려 두고 갈 생각 아니면 이거 마셔"

 


여주는 억지로 물을 엄마에게 건넸고 엄마는 씁쓸한 웃음을 내보이며 여주가 건넨 흙탕물을 마셨다. 물을 마시는 엄마를 모습은 볼이 많이 수척해 보였고, 살이라곤 보이지 않아 갈비뼈가 훤히 드러났다. 그런 엄마의 모습을 본 여주는 마음에 상처가 날 대로 났고 흉터도 지지 않았지만 지금 당장 움직일 수 있는 건 자기 자신 뿐이라 꿋꿋이 엄마의 곁을 지켰다.

 


그렇게 엄마가 물을 다 마신 걸 확인한 여주는 엄마의 머리맡에 있는 작아질 때로 작아진 양초에 불을 끄고는 엄마의 옆에 누웠다. 그리고 여주가 누운 걸 확인한 엄마는 입을 열었다.

 


"여주야 옛날이야기 하나 해줄까?"


"응 오랜만에 듣고 싶어"

 


여주의 어머니는 어릴 때 부터 마을에서 일어난 옛날이야기를 여주에게 해주는 걸 좋아하셨다. 하지만 미쳐버린 왕이 마을을 쓸어간 이후로는 해주시질 않으셨다. 

 


"우리가 예전에 자주 가서 놀던 언덕 위에 나무 있지?


"아 거기?"

 


예전에 아빠 엄마 나 이렇게 가서 자주 놀던 언덕 위에 나무. 하지만 전염병이 터지고 마을이 황폐화가 되어서 그 이후로는 가지 않았는데 지금 그 나무는 불탔거나 거의 죽어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응, 예전에 잠깐 떠돌던 속설이 있는데"


"그 언덕 나무에 요괴가 산다는 속설이 있었어"

 


"웬 요괴?"


"거짓말~ 우리 그때 많이 갔었는데 한 번도 못 봤잖아"

 


"그런가?"


"그래도 혹시 모르잖니? 요괴가 여행이라도 갔었을지"

 


"여행? ㅋㅋㅋㅋㅋ"


"에이 그냥 속설이네~"


"잠이나 자자"

 


여주는 엄마를 안고는 금세 잠들어버렸다. 

 

 

 

 

 

 

"여주야 미안해"


"엄마가 더 이상 네 곁에 못 있을 거 같다... 그러니까 부디.."

 

 


뒤에 무슨 말을 더 한 것 같았지만 목소리가 다 갈라져 알아 들을 수 없었고. 눈을 감고 아주 길고 긴 잠에 빠졌다.

 

 

 

 


다음날 시간 개념이 점점 없어져 평소보다 늦게 일어난 여주. 일어나자마자 배에서는 "꼬르륵"소리가 나며 밥을 원하는 듯 했고 여주는 눈을 비비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으으.. 배고파"


"엄마 먹을 거 있나 밖에 찾아보고 올께.."

 


"..."

 


"엄마?"

 

 


평소에 여주가 밖에 나가면 무조건 인사를 해주던 엄마가 답이 없자 여주의 심장소리는 빨라졌다. 머리가 띵 해지며 급하게 엄마에게 달려갔다.

 


"엄마!! 말 좀 해봐.. 아니 눈 이라도 떠봐!!.."

 

 


여주는 계속 엄마를 흔들며 꺠웠지만 여주에게 돌아오는 답장은 없었고 그 순간 여주가 잡고 있던 엄마의 팔이 힘없이 "툭"하고 떨어졌다. 그리고 여주의 머리속 회로는 멈출 수 밖에 없었다. 어제까지만 해도 같이 말하며 서로 곁을 지켰지만 이제 그런 엄마가 없다는 것이 여주의 상처난 마음을 더욱더 난도질 했다. 


그리고 그걸 증명하는 듯 여주의 눈에서는 눈물 한 방울이 흐르더니 그 후에 비가 내리 듯 눈물이 흘러내렸다. 하지만 그런 여주의 울음소리를 듣고 찾아오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그저 그들에게는 누군가의 집에 우는 소리가 나는 것이 어쩌다 당연하게 됐고 그들의 처지와 자기의 처지가 같기에 그들에게 위로의 말을 건넬 수도 없다는 걸. 누군가의 집에서 나는 울음소리가 내일은 자기 집에서 들릴 수 있기에. 그렇게 한참을 울고 또 운 여주는 어느새 밖이 밤이 됐다는걸 알았다. 울음을 그친 여주는 울고 싶어도 메마른 눈물셈에 눈물이 나오지 않았다. 그저 초점 없는 여주의 눈만 있을 뿐. 

 

 


"다 그 미쳐버린 왕이 뺏어갔어.."

 

 


여주는 곧장 밖으로 터벅터벅 걸어나갔다. 그리고 어둑어둑 해진 밤하늘을 보며 자기가 몇 시간 동안 울었는지 느껴졌다. 

밤하늘에 빛나는 별들을 보며 여주는 무작정 걸었다. 목적지가 어디든 무작정 걸었고, 길에는 여주의 집과 비슷하게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한 집들이 길거리에 널려있었다. 또한, 우는 소리가 들리는 집들도 있었다. 하지만 모든 걸 잃은 여주에게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들리지도 않았다. 그저 걷고 걸을 뿐.

 

 

 


그렇게 걷고 걸어 도착한 곳은 마을 입구. 마을 입구 밖에는 왕실에서 나온 병사들이 지키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여주에게 눈길 하나 주지 않았다. 마치 이 마을 사람들은 원래 그렇다듯이 익숙하다는 듯 눈길하나 주지 않았고 여주는 어제 엄마가 말한 언덕에 있는 나무로 올라갔다. 결국 마지막으로 찾아온 곳이 여기라는 것에 엄마 아빠가 더욱더 생각났다. 여주는 나무 밑에 도착하자마자 풀썩 주저 앉았고 오래 걸은 탓 인지 피로가 몰려와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았다.

 

 


그렇게 풀썩 주저 앉아 몇 분을 힘 없이 있었을까. 누군가가 풀을 밟으며 이 쪽으로 오는 듯한 소리가 났고 여주는 그 쪽을 쳐다봤다. 


이 언덕은 왠만해서 사람들이 오지 않았고 마을에 진짜 오래 산 사람이 아니면 모르는 장소이게 왕실 사람은 아닐것이고 아마 자기처럼 이 마을에서 살고 있을 누군가 일 것이다. 그리고 그 발걸음 소리는 점점 가까워져  누구인지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걸어오고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깨끗한 모습에 벚꽃이 만개한 듯 한 얼굴을 가지고 있는 남자였다. 그리고 그 남자도 나무 밑에 인기척을 느꼈는지 물었다.

 


"거기 누구 있어요?"

 

 

그 남자는 천천히 이 쪽으로 걸어왔고 여주를 보고 흠칫했다.

 


"인간?"

 


여주는 일단 머리를 숙여 인사를 했고 여주의 인사를 받은 남자는 더 당황하며 여주를 쳐다봤다. 여주는 그런 남자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이 마을에서 한 번도 본적이 없는 얼굴에다 깔끔한 인상 왕실 사람인가 싶었지만 입고 있는 의상을 보면 왕실사람은 또 아닌 듯 했다. 여주는 한참을 어리버리하게 있는 남자를 보고는 결국 먼저 말을 걸었다.

 


"그쪽은 누구세요? "


"여기 자주 오시는 분인가요?"

 


"어.. 자주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할 수 있죠?.."

 


"아 그렇군요.."

 


여주는 엄마를 제외하고 말을 주고 받은 사람이 오랜만이여서 인지 마음 한편으로는 신기했다. 하지만 이 사람이 여기에 자주 올 정도는 아니지만 온다는 말에  여기서 쓰러져 죽을려고 했던 계획은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 같았다. 남자는 어느정도 진정을 했는지 여주를 뚫어져라 쳐다봤고 여주에게 말을 건냈다.

 


"그쪽은 여기 왜 왔어요?"


"여기 인간이 오기 힘든 곳 인데"

 


"추억이 있어서 왔어요"

 

 


여주는 남자의 말에 적당히 맞장구를 쳐주다 남자가 말할 때 나오는 이상한 말버릇같은 것에 의문이 생겨 남자에게 물었다.

 

 

"근데 자꾸 "인간 인간"이라고 말씀하시는데"


"왜 그렇게 이야기 하시죠?"

 


여주의 질문을 들은 남자는 골똘히 생각하는 듯 하더니 답했다.

 


"으음.. 그거는 제 질문 하나 대답해주시면 말해줄께요"


"무슨 질문인데요?"

 


"왜 얼굴이 그렇게 죽을 상인거에요?

 


"..."

 


"모든 걸 잃어서요"

 

 

 

 

 


여주의 대답을 들은 남자는 동공이 커지며 아까처럼 당황한 말투로 

 

 

 


"어.. 많이 힘드시겠어요.."

 

 

 


라는 간단한 위로의 말을 건넸다. 힘 없이 형식적인 위로 였지만 위로를 들어본 것도 오랜만이어서 그 말 한 마디에 눈물이 다시 핑 돌았다.

 

 

"대답했으니까 그쪽도 이제 제 질문에 답 하세요"

 


"어엄.. 근데 제가 이 질문에 대답해 봤자 안 믿는 사람만 많던데"

 


"네?"

 


그 남자는 알 수 없는 말을 하고는 여주의 옆으로 와 앉아서 웃는 얼굴로 말했다.

 


"그 쪽은 내가 요괴라면 믿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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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팬플러스Fan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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