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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세븐틴 정한 빙의글] 밤의 영원 2화

https://community.fanplus.co.kr/seventeen_fanfic/103073132

✎ 작가 : 경로

★ 평점 : 10 점
⚇ 조회수 : 1,01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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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정한 빙의글] 밤의 영원 2화

 

02. 내 구역이야 (1)

 

 

 

 


   “어? 너 우리 학교 애 아니야?”

 

 

   네명 중 유일하게 교복을 입고 있던 한 남성이 나를 가리키며 말했다. 대체 누군가 보려고 고개를 돌려보니 학교 복도에서 몇 번 지나가다 본 애가 있었다. 매번 저 애 중심으로 여자애들이 몰려 있었어서 기억이 난다. 그래. 주변 여자애들이 문준휘라고 불렀었지. 그러고 보니 주위에 있던 애들도, 윤정한이라고 소개했던 애도 학교에서 본 적이 있는 듯했다.

 

 

   “왜 혼자만 교복 입고 있어? 안 불편해?”

 

[세븐틴 정한 빙의글] 밤의 영원 2화


 

“별로?”

 

 

   사실 나도 교복을 입고 있긴 했었다. 좀비 사태가 터졌을 무렵에는 학교에 있었으니. 그런데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교복이 찢어지고 격하게 움직이다 보니 너무 불편해서 벗어버리곤 반팔 셔츠로 갈아입었다. 아무래도 교복은 아포칼립스와 잘 어울리지만 불편하니까. 그런데 그 교복을 입고 아까 잘도 싸우던데. 참 대단한 것 같다. 이 중 키도 제일 큰 것 같고 아까 보니 제일 많이 움직이던데. 제일 많이 움직인 것치고는 가장 안 지쳐 보였다. 겁에 질려 꼼짝도 못 하고 그저 몇 번 야구 방망이를 휘젓던 애보다.

 

[세븐틴 정한 빙의글] 밤의 영원 2화

 

“근데… 우리보다 선배 아니셔…? 정한 형이랑 동갑이신 걸로 알고 있는데.”


   “뭐야. 정한 씨도 19살이야?”


   “터허허, 이제 보니까 정한 씨라고 부르는 게 되게 웃기다. 그냥 정한이라고 불러. 그리고 우리 빼고 다 후배들이야.”

 

 

   그의 말에 준휘는 아까 반말했던 게 신경쓰였는지 머쓱해하며 내게 죄송하다 말했다. 이런 아포칼립스에서 그런 호칭 따위 별로 신경쓸 겨를도 없었지만.

 

 

   “아, 저는 이석민이라고 해요… 이 중에서 제일 막내예요.”

 

 

   앞으로 오래 볼 예정인지 가장 겁에 질려 허공에 야구 방망이만 연신 휘둘러대던 애가 자신을 소개했다. 난 그저 궁금한 것만 물어보고 갈 생각이었지만 그래도 무시할 순 없으니 받아주었다. 그러자 석민은 세상 무해한 웃음을 보였다. 저렇게 순수해서 좀비 사태가 터진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려고 그러는지. 그가 들고 있는 야구 방망이조차도 살짝 까져만 있지 이물질도 묻어있지 않았다. 마치 제 주인처럼.

 

[세븐틴 정한 빙의글] 밤의 영원 2화

 

“저는 권순영이에요. 18살이구. 앞으로 잘 부탁해요, 누나!”

 

 

   자신을 권순영이라 소개하는 애는 외모는 참 순박하고 햄스터 같았지만 제일 멘탈이 강해 보였다. 아까 좀비들을 물리칠 때 제일 침착하기도 했고, 겁도 제일 없어 보였다. 그리고 그가 무기로 사용하는 삽에는 그 누구보다 이물질이 많이 묻어 있었고 피조차도 묻어 있었다. 지금 좀비 사태를 경험하며 많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봐서 감히 짐작하건대 저 피들은 아마 자기 구역이라며 덤벼오던 사람들의 피거나 아니면 좀비가 되기 직전 사람으로서 죽고 싶다고 죽여달라고 했던 사람들의 피일 것이다.

 

 

   “자, 이거 먹어.”

 

 

   정한은 내게 초코바 하나를 건네주었다. 자신도 하나 물고 있었고.

 

 

   “당 떨어지지? 아까 좀비들 상대하느라 힘들었을 것 같은데.”


   “응, 고마워. 잘 먹을게.”


   “뭘. 어차피 내 것도 아닌데.”

 

 

   아, 맞다. 우리가 들어온 곳은 편의점이지. 정한은 으쓱대며 잔뜩 진열되어 있는 초코바를 가리켰다. 운 좋게도 주변에 편의점이 있어 이곳에서 식량을 잔뜩 챙겨 가면 될 것 같았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던 순간에 순영은 이미 먹을 것을 잔뜩 챙기고 있었다. 마치 햄스터가 제 볼에 해바라기씨를 잔뜩 쟁여두듯. 그런데 뭔가 불안한 예감이 들었다. 이런 식량이 넘치는 편의점을 여전히 털지 않고 그대로 둘리가 없었다. 진열대에 먹을 것들이 그대로 있다는 것은 누군가가 이곳을 자신의 구역으로 정해두고 있다는 것이었다. 아마도 엄청 강한 누군가가.

 

 

   “야, 니들은 뭐냐?”

 

 

   아, 역시. 나의 불안한 예감이 맞았다. 이곳은 누군가가 자신의 구역으로 정해두고 관리하던 곳이었다.

 

[세븐틴 정한 빙의글] 밤의 영원 2화

 

“여긴 내 구역인데.”

 

 

   딱 봐도 강해 보이는 누군가는 무거워 보이는 도끼를 들고서 미간을 찌푸린 채 삐딱하게 서 있었다. 아무래도 우리가 그의 심기를 잔뜩 건드린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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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팬플러스Fan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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