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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세븐틴 원우 빙의글] Bittersweet 1화

https://community.fanplus.co.kr/seventeen_fanfic/104275749

✎ 작가 : 훈승전결

★ 평점 : 10 점
⚇ 조회수 : 1,38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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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변했네."

 

 

 

 
바(bar)에서 마주친 두 남자, 테이블 앞에 앉아 술잔을 기울이던 남자는 원우고 다른 한 남자는 술잔을 기울이는 원우를 보며 복잡한 심정이 가득한 표정을 짓고 있는 남자는 민규였다.

 

'탁-'

 

원우는 손에서 잔을 내려놓고 무미건조한 표정으로 민규를 쳐다보았다. 그의 표정을 보아하니 이제는 진절머리가 나는지 원우는 한숨을 내쉬며 다시 술잔으로 시선을 옮겼다. 이어 잔을 들이키려는데 제법 큰 손으로 민규가 원우의 손목을 낚아챘다.

 

"얘기 좀 해, 전원우."

"뭐를."

"진짜 할 얘기가 없어?"

 

다짜고짜 제 시간을 방해하는 민규가 거슬렸다. 원우는 제 손목에서 민규의 손을 떼어내고는 보는 앞에서 원샷을 때렸다. 민규가 아무리 뭐라고 해도 어떠한 말도 입에 올리지 않을 것 같은 원우에 결국 민규도 주문을 올렸다. 너도 죽고 나도 죽자, 같은 거였다.

 

 

 

 


원우는 그 어떠한 말도 시선도 민규에게 주지 않았다. 묵묵히 자리에서 안주도 시키지 않고 술잔만 기울였다. 신경은 민규 쪽에서 모조리 쏟아냈다. 어떻게 해야 말을 할까, 적당히 취하면 입을 열어주지 않을까, 괜히 그런 곳에는 왜 들어가서. 민규는 한숨을 내쉬고는 옆에서 같이 잔을 기울였다.

 

 


천천히 마시던 원우와는 다르게 속이 타던 민규의 속도가 더 빨랐다. 뒤늦게 왔음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취기가 돌았다. 알코올에서 오는 자신감이 민규를 다그쳤다. 얼른 말하라고 안 그러면 놓칠 거라고. 민규는 잔을 내려놓고 원우를 불렀다. 저를 부르는 민규의 목소리에 원우는 힐끔 민규를 쳐다보았다. 절대 고개를 돌리진 않았다.

 


"왜 하필이면 거긴데. 왜 하필이면 그 일인데."

 


원우는 민규의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 민규도 슬슬 짜증이 몰려오는 것 같았다. 아니 짜증보다는 답답함이었다. 죽어도 입을 열지 않을 것 같은 사람이라서, 100번을 물어도 100번을 대답하지 않을 것 같은 사람이라서. 이걸 계속 질문하는 자신도 이걸 계속 대답않는 원우도 민규는 답답했다.

하지만 답답한 마음과는 다르게 시간은 흐르고 오늘도 얻어가는 대답은 없겠구나. 하면서 지친 민규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 자리에 더 머물렀다가는 완전히 취해서 무슨 말을 내뱉을지 모른다. 결국 민규는 잔 옆에 돈을 두고는 밖으로 향했다. 

 

 

 

 

 

분위기 좋은 음악이 흘러나왔다. 하지만 그 두 남자의 분위기는 좋지 못했다. 원우는 어느 순간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고 이제는 빈 옆 자리에 놓인 술잔과 돈을 힐끔 쳐다보았다. 그리고는 제 입술을 살짝 깨물더니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 돈을 올려두고 민규가 나간 길을 따라 걸어나갔다. 그리고 멀지 않은 곳에서 민규를 다시 마주쳤다.

 


"민규야."

 


이번에는 원우가 먼저 민규를 불렀다. 힘이 빠져버린 두 긴 다리가 멈췄다. 대답도 안 해줄 거면서 무슨 할 말이 남은 건지 민규는 기대도 없는 눈빛으로 원우를 마주했다.

 


"왜, 무슨 말을 하려고."

"너도 알잖아. 난 거기가 아니면 안 돼."

"안 되긴 뭐가 안 되는데."

 


형은 좋은 사람이잖아 왜 그런 일을 해야 해-, 민규는 원우가 이해되지 않았다. 원우의 과거를 알지만 그건 단지 과거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이제는 그런 곳에 어울리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자신만의 생각이었던 것이다. 민규는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울상을 지었다.

 

"넌 밝은 곳에서 살아."

"형은. 형도 밝은 곳에서 살면 되잖아."

"난 이제 거기가 편해."

 

편해? 편하다고? 사람을 죽이는 곳이 편한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을까. 원우의 머리에 사이코패스가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은 말도 안 되는 소리다. 그리고 원우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다. 민규가 지금껏 보았던 원우는 사이코패스는 무슨 남들을 기쁘게 하는 것에 더 재능이 있었으니까.

그런 사람이 자꾸 이런 말을 하니까 민규의 심장에 못이라도 박히는 느낌이었다. 차라리 저 손으로 제 심장을 도려내는 것이 덜 아프겠다. 하는 정도였다.

 

 

 

 


원우는 그 말을 끝으로 할 말을 다 해버린 것 같았다. 민규는 할 말이 넘치다 못해 흐를 것 같은데 다시 무미건조한 원우의 표정에 나오려는 말도 꾸역꾸역 삼켰다. 지금 잡지 못하면 다시는 잡지 못할 것 같은 위태로운 곳에 놓인 원우가 민규는 계속 신경 쓰였다.

하지만 그뿐 원우를 위해서 자신이 어떤 말을 하고 어떤 행동을 취해야 되는지 몰랐다. 결국 그대로 원우를 보내주고 말았다.

 

 

 

 


-

 

 

 

굉장히 어두운 곳이었다. 조명도 곧 꺼질 것 같은 전구 하나에 곳곳에 먼지가 쌓여있고 좀 구석에는 피가 굳어 썩어가고 있었다. 그 가운데에 의자 하나 놓여있는데 그 의자엔 굉장히 건장해 보이는 남자, 승철이 앉아 제 부하들을 살피고 있었다. 그리고 그 사이에는 원우도 있었다.

승철이 장소와 시간을 얘기하면 부하들이 그 얘기를 새겨들었다. 그 시간과 그 장소에서 특정한 사람을 죽이는 것이 승철의 부하들이 할 일이었다. 마찬가지로 원우가 할 일이기도 했다.

 

 

 

이전에 널 찾았을 때는 마냥 조용하기만 한 줄 알았는데-, 승철이 원우를 보며 말했다. 이 말 뜻은 평소의 행동들이 시끄럽다는 것이 아니다. 사람을 처리하는 것도 조용하게 처리할 줄 알았다. 하지만 승철의 예상과 다르게 원우는 늘 무미건조한 표정으로 난도질을 하는 것 마냥 사람들을 처리했다. 예상하지 못한 원우의 방식에 승철은 흥미를 느꼈고 원우의 일처리는 항상 가장 가까운 곳에서 구경하는 것이 일상이 됐다.

승철의 말에 원우는 역시 대답을 하지 않았다. 나름의 표정 변화가 유일한 대답이었다. 승철은 그럼 그렇지. 하며 원우에게 시간과 장소를 말해주었다. 그리고는 원우의 어깨를 토닥였다.


"오늘도 기대할게 원우야. 잘할 수 있지?"


원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승철은 흡족한 듯 자리를 떴고 원우는 그 즉시 일처리를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

 

 


원우는 일처리 전 항상 검은 수트를 입었다. 실컷 난도질을 하고 오는 덕분에 원우의 옷은 항상 피범벅이었으니까. 원우가 이 조직에 들어와서 처음 일을 했을 때만 해도 밝은 색의 수트를 입고 일처리를 하고 오는데 수트가 완전히 붉게 물들어서는 처음부터 붉은 옷인 줄 알았다며 승철이 웃어댔다. 그 이후로는 검은 수트 외에는 입지 않았다.

게다가 총으로 난도질했다가는 감수해야 될 리스크가 너무 크기 때문에 원우는 잭 나이프(호신용)만 사용했다. 그립감도 그렇고 사용하기도 그렇고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원우는 일을 시작할 때부터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잭 나이프로 일을 처리했다.

 

 


오늘도 마찬가지다. 원우는 검은 수트에 검은 라텍스 장갑을 끼고는 전용 잭 나이프를 챙겼다. 일상에서 쓰던 안경은 벗어두고 마스크도 마저 쓰고는 지정된 장소로 움직이기 위해 밖으로 나섰다.


"여기야 원우야!"


뭐 신난 일이라고 승철이 원우를 크게 불렀다. 원우는 늘 그랬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승철이 타고 있는 차에 함께 올라탔다. 함께 뒷좌석에 앉아서 그런지 조직 내외로는 원우가 승철의 오른팔이다. 라는 소문도 돌고 있었다. 하지만 승철에게 원우는 그저 재미에 불과했다. 원우도 그 사실을 모르진 않았다. 항상 이 차에서 자신이 일처리하는 것을 구경하고 있는 승철인데 어떻게 모를 수 있을까.

 

 

 


승철과 함께 탄 검은 색 차가 적당한 시간에 지정된 장소에 도착했다. 원우가 문을 열고 내리려고 하자, 승철이 원우의 등을 탁 치며 네 방식대로 깔끔하게. 알지? 라며 미소를 지었고 원우는 또 어떠한 대답도 없이 고개만 끄덕이고는 차에서 내려 문을 닫았다. 그리고는 적당한 곳에 몸을 숨기곤 타겟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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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침내 승철과 원우의 눈에 난도질 당할 그 타겟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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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팬플러스Fan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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