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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세븐틴 원우 빙의글] Bittersweet 2화

https://community.fanplus.co.kr/seventeen_fanfic/104275928

✎ 작가 : 훈승전결

★ 평점 : 10 점
⚇ 조회수 : 1,38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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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회차에는 잔인하게 묘사된 장면이 연출되어 있습니다.

 

 

 

차에서 내린 사람은 단정한 머릿결에 비싼 수트를 입고 있는 남성이었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기다리는 사람이라도 있는지 시계를 확인하며 주변을 둘러보는 남자. 그가 기다리는 건 승철이 내밀었던 마지막 거래(돈과 목숨을 바꾸는 거래)였다.

처음 그는 승철을 믿고 돈을 내밀었고 돈을 받은 승철은 원우에게 명령을 내렸다. 그때도 성공적으로 사람의 목숨을 돈으로 환산했었다. 처리된 사람의 소식이 아침 뉴스에 나오자 그 남자는 그 뒤로 승철의 조직을 멀리하려고 했었지만 이미 피를 맛본 짐승이 들끓고 있는 피를 포기할 리가 없었다.

마치 사랑에 집착이라도 하는 것 마냥 승철은 그 남자에게 엉겨붙었다. 어차피 같은 한 배를 탄 사이잖아? 우린 서로의 약점을 쥐고 있어- 같은 말로 승철은 남자를 붙잡았다. 원하는 게 있으면 언제든지 말하라면서 대가만 잘 지불해 준다면 못할 게 없다면서 그 남자를 붙잡았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그 남자가 말도 안 되는 거래를, 아니 내기따위를 건 것이다. 그것도 승철에게.

 

 

 

-

 

 

 


모든 일에는 그 흐름을 움직이는 사람이 존재한다. 그 남자가 하는 일의 가장 위에서 흐름을 통제하는 사람을 처리한다면 평생의 고객이 되어주겠다는 거래이자 내기었던 것이다. 만약 실패한다면 신뢰가 떨어졌으니 이용하지 않겠다는 것이였지.

승철은 웃으며 승낙했었다. 걱정 같은 건 눈에도 보이지 않았다. 이미 그 내기는 자신이 이긴 것 마냥 앞으로도 자주 보겠네- 라며 미소까지 지어보였다. 그리고 그날 승철은 원우를 불렀다.

 

 

 

 

 

어김없이 원우는 또 한 사람을 처리했다. 저는 잘 알지 못하더라도 보안 수준하며 죽인 사람이 머문 공간이나 일을 맡으면서 알게된 정보와 배경을 보니 저 자신이 평범한 사람이었다면 만나지도 못할 사람이었겠구나 정도는 알았다. 적어도 보안 수준이 이렇게 숨 막혔던 건 이 일로 처음이었던 것 같았으니까. 

제가 죽인 사람이 온갖 뉴스와 커뮤니티로 퍼져나갔다. 그의 죽음이 세상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던 거지. 도대체 보안이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익명의 댓글을 다는 인간들이 뭘 제대로 안다고 실컷 떠들어댔다. 원우가 좀 특별했던 거지 그들이 보안을 뚫으려고 했으면 뚫기도 전에 잡혔을 것이다.

이 일로 승철은 원우에게 더 흥미가 생겼었고 덕분에 내기도 이기고 고객도 지켰으니 원우한테 상을 주려는데 내기를 걸었던 남자가 연락이 왔다. 그 연락을 받던 승철의 얼굴에서 더는 웃음기를 찾아볼 수 없었다. 웃음기는 사라졌지만 승철의 목소리 톤에는 변화 한 점도 없었다.

그럼 진짜 마지막 거래라도 하자 어때? 승부수를 던진 승철의 말이었다. 이 거래를 마지막으로 더는 찾지 않겠다는 듣는 이에겐 아주 달콤한 말이었다. 당연히 함정인 걸 알아도 당장 들리는 이 달콤한 유혹을 어떻게 이겨내리. 이 함정에 걸려들지 않으면 계속 거래를 해야될 것이 분명했다. 결국 남자는 받아드렸고 마지막 거래가 성사되었다.

 

 

-

 

 


"약속 지켜주셨네요."

 


그 남자 앞에 원우가 모습을 드러냈다. 항상 승철의 옆에서 어떠한 표정 변화도 없이 칼에 묻은 피를 닦아내던 원우를 단 둘이서 마주하게 된 것이다. 남자는 긴장을 머금은 채 고개를 끄덕였다. 시간이 흘러도 남자가 가만히 있자 원우는 자신에게 건낼 것이 없냐는 눈빛으로 긴장한 그 남자를 바라보았다. 남자는 아차 싶어서 자신의 차 뒷좌석에서 검은 가방 하나를 꺼내었다.

 

 

"약속은 그쪽이 지켰지. 이건 그에 상응하는 거."


"이걸로 마지막이라고 전달하라고 하셨습니다."


"다시 보는 일은 없으면 좋겠네."

 

 


쯧-, 남자는 혀를 찼다. 이 지겨운 악연도 드디어 끝을 맺는 건가 싶었다. 기쁨 따위는 없었다. 서로 지쳤으니 이젠 다시는 만나지 말자는 마음을 품고 뒤돌아서서 차에 오르려는데.

 

...

 

원우가 붙잡았다. 남자는 당황하며 이 손을 놓으라는데 뭔가 이상하지. 원우의 손에 검은 라텍스 장갑이 씌어져있었다. 원우는 차분하게 고개를 돌렸다. 그의 시선 끝에는 승철이 있었고 승철이 고개를 정면으로 돌리자 원우도 함께 돌렸다. 그게 사인이었다. 

원우가 칼을 꺼내는 건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 남자의 끝도 오래 걸리진 않았다. 허벅지를 먼저 찔리고 그 다음은 허파쪽이었던 것 같다. 악 소리도 내지 못 하고 다리부터 난도질을 당했다. 그리고는 팔 마지막으로는 목숨이었다.

그 남자는 수많은 목숨을 돈으로 환산해왔다. 자신의 끝이 이렇다는 건 모르지 않았을 것이다. 혹여나 그 시간이 더 빨리 오진 않을까 그래서 조직을 떼어놓고 싶었던 것이다. 망할 고객 취급은 받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그 끝은 끝내 처참했다.

 

 

 

-

 

 

 

원우의 검은 수트가 또다시 붉게 물들었다. 비릿한 냄새가 마스크를 뚫고 원우의 코를 찔렀다. 인상이 구겨졌다. 죽이기 전까지는 어떠한 표정도 짓지 않다가 다 끝나고 나면 꼭 이랬다. 제가 죽인 사람의 피가 튄 것도 모자라 자신에게 물들었으니까. 

승철이 원우 쪽으로 걸어왔다. 그리고는 역시나 붉게 물든 원우의 수투를 보고 웃었다.

 


"넌 검은 수트를 입었는데도 티가 나네."

 


승철의 말에 원우는 웃음 한 점 없었다. 아무리 반응이 없는 걸 안다지만 승철은 무안해졌다. 제 코를 찌르는 이 비릿한 냄새를 당장 지우고 싶었고 남이 물든 이 수트를 태워버리고 싶은 마음은 알지만 이럴 때 아니면 언제 웃겠냐고. 좀 사람답게 굴라는 말도 어울리지 않고 더욱 웃긴 말이어서 내뱉는 걸 참았다.

그만 가자 -, 승철이 걸음을 옮기자 원우도 따라 움직였다. 운전했던 부하가 트렁크에서 우비 하나를 원우에게 건냈다. 아무리 그래도 보스인 승철이 타는 차가 피범벅이 되게 할 수는 없으니까. 그거라도 입고 있으라는 거였다. 원우는 항상 그랬듯 우비를 입고 차에 올라탔고 차는 그 뒤로 그 장소를 벗어나 한참을 먼 곳을 돌고 조직으로 돌아갔다.

 

 

 

 

-

 

 

 

간만에 집으로 돌아오니 좋았다. 비릿한 향도 나지 않고 붉은 색도 없다. 평화로웠다. 계속 이 평화가 유지되면 좋겠지만 저 자신에겐 어울리지 않는 거라고 단정지어왔다.

간단히 샤워만 끝내고 거실로 나오니 부재중 하나가 저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다. 민규였다. 원우는 어제 그런 일이 있었으면서도 할 말이 남았나 싶어 민규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이상할 정도로 힘이 없었다. 아무리 그래도 이 정도였던 애는 아니었는데. 휴대폰 너머로 빗소리가 들려왔다. 밖에 비라도 쏟아지나 싶어서 창가로 향했더니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다. 

 

 

"더 할 얘기가 남았나 우리가."


"형, 어디야."


"집."

 

 

띵동, 누군가 원우의 집에 찾아왔다. 당연히 이 타이밍에 원우 집에 온 건 민규였다. 원우가 한숨을 내쉬며 휴대폰에 대고 말했다.

 

 


"김민규. 너 뭐 하자는 거야."


"문 좀 열어줘."


"뭐 하자는 거냐고."


"제발. 형 문 좀 열어줘."

 

 


문을 열어주지 않으면 다시는 떠나지 않을 것 같은 민규 같아서 결국 원우는 현관문을 열어주었다. 쿵- 띠리릭. 하고 닫힌 문에 저벅저벅 걸어오는 소리가 들리자 원우는 그쪽으로 시선이 옮겨졌는데 그 뒤로 눈이 좀 크게 떠졌던 것 같다. 원우는 그 뒤로 아무 말 없이 민규를 바라보았다.

전화가 끊겼다. 그리고...

 

 

 

 


'쿵!'

 

 


제 앞에서 갑자기 쓰러진 민규의 상태는 생각보다 심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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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팬플러스Fan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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