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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끄댕이 구독자 수: 141 / 평점: 10 / 읽음 수: 1.0만 |
3장, 고양이 윤정한, 고양이 홍지수, 고양이 전원우, 고양이 이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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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가 지나고 3시쯤 직업이 없는 나와 여우 한 마리, 골든리트리버 두 마리는 아무 생각없이 소파에 앉아 멍을 때리고 있었을 때였다.
한솔이가 너무 심심해 죽겠다며 나가서 산책을 하자는 말에 순영이는 못 들은 척 내 방 침대로 들어가버렸고 승철이도 역시나 소파에 기대어 자는 척을 하고있었다.
승철이와 순영이가 거부반응을 보이자 아직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은 나에게 한솔이는 같이 집 앞 공원에 나가자며 개의 모습으로 서랍에 있던 개 목줄을 꺼내 입에 물고 꼬리를 흔들어 됐다.
너무 나가고싶어하는 한솔이에 귀찮음을 무릅쓰고 공원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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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아... 누나 피곤한데... 그냥 너 혼자 뛰어놀래?? ""
"" 크르릉 ""
"" 알았다, 알았어. 어디 가고 싶은 건데? ""
한솔이에게 끌려다니며 공원을 크게 네 바퀴 째 돌고있었을 때 꼬마아이 다섯명이 집에서나 기를 것 같이 생긴 귀한 고양이들 괴롭히고 있었다.
정확하게는 아비니시아 고양이와 샴 고양이, 두마리가 꼬마아이들한테 공격을 받고 쓰러져 있었고, 어디에선가 고양이 두마리가, 같은 고양이라 지켜주려는지 털을 세우며 경계를 하고 있었다.
주변에 말리는 어른들이 없어, 꼬마아이들은 계속해서 그 고양이 네마리를 괴롭혔다. 난 반인반수이긴 하지만 어쨌든 동물을 키우는 입장이라서 그 모습에 화가나 한솔이에게 가만히 있으라고 말 한 후 그 애들에게로 다가갔다.
"" 아가들아. ""
' 누구세요? 저희 알아요? '
"" 고양이를 이렇게 괴롭히면 못써. ""
' 누나 것도 아니면서, 그냥 신경 꺼요. '
"" 너네 몇살이야? ""
' 12살이요. '
"" 12살이면 초등학교 5학년 아니야? ""
' 맞는데요? 왜요? '
"" 동물을 괴롭히면 안되지. ""
"" 곱게 말할 테니까 들어, 그만하고 집 가라. ""
' 허, 누나가 뭔 상관인데요? '
"" 너네 부모님 어디있어? 누나랑 경찰서 가고싶니? ""
경찰서에 가고싶냐는 내 말에 겁을 먹었는지 그 꼬마아이들은 뒷걸음질을 치며 누가 질세라 도망를 가버렸다.
주변에 사람들이 없는 것을 확인한 한솔이가 사람의 모습으로 목줄을 풀고선 내 옆으로 다가왔다. 내게 자신의 목줄을 넘겨주곤 쓰러져 있는 고양이 두 마리를 제 품에 안고 나보고 뭐하냐는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 왜 그렇게봐? ""
"" 너도 얘네 안아들어. 아까 걔네들한테 덤비다가 다친 것 같은데. ""
한솔이의 말에 고양이 두 마리를 쳐다보니 정말 몸에 상처가 나있었다.
그 두 고양이를 안아 들고는 어디론가 향하는 한솔이에 난 아무말 않고 고양이 두 마리를 데리고 뒤따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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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이가 도착한 곳은 동물병원이었다. 이제서야 한솔이의 생각을 깨닫고 내가 먼저 앞장서서 들어갔다.
동물병원 원장님이 고양이 들에게 몇 일간 안정을 취하게 하고 연고를 꾸준히 발라달라는 말을 하셨다. 선생님에게 받은 연고를 손에 쥐고 나온 나는 또 어쩔 수 없이 오갈 데 없는 길 고양이 네마리를 데리고 우리집으로 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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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한솔이가 몇시간 만에 집에 들어오자, 소파에 앉아있던 승철이와 순영이가 불만이 가득한 표정으로 검은 화면을 비추고 있는 티브이만을 주시하고 있었다.
일단 이 고양이들부터 어떻게 해둔 뒤 저 줄의 화를 풀어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짐을 푸르고 있는데 고양이 한마리가 ' 야옹~ '하고 울었다. 고양이 울음 소리에 승철이와 순영이가 우리에게 다가왔다. 순영이가 미간을 찌푸리고 말했다.
"" 얘넨 또 뭐야. ""
"" 다친 고양이들. ""
"" 백아영이 얘네 구해줌. 완전 멋있었어. ""
"" 이 누나가 그렇게 멋있었니, 한솔아? ""
"" ... 미안, 말실수야. ""
"" 근데 얘네도 반인반수잖아. ""
"" 그러게. 아영아, 얘네 반인반수 같은데? ""
"" 뭐? 거짓말! ""
승철이와 순영이의 말이 맞다는 증명이라도 하려는 듯 나와 한솔이의 품에서 뛰어내려온 고양이 네 마리는 동시에 사람의 모습으로 변했다.
"" 뭐야, 얘네 반인반수였어? ""
"" 나만 반인반수인줄 알았는데. ""
"" 당황스럽네… ""
"" … ""
내가 구해준 고양이들이 윤정한, 홍지수, 전원우, 이지훈이었고 이것이 나와 사고뭉치 개냥이들의 첫만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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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팬플러스FanPlus
신고글 [세븐틴 호시 빙의글] 우리 집 열 셋, 반인반수 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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