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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세븐틴 에스쿱스 빙의글] 나를 증오하던 남편이 기억을 잃었다 2화

https://community.fanplus.co.kr/seventeen_fanfic/99974197

✎ 작가 : 원위안

★ 평점 : 10 점
⚇ 조회수 : 1,28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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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에스쿱스 빙의글] 나를 증오하던 남편이 기억을 잃었다 2화

 

02

 

날 기억 못하는 첫사랑에게

 

 

 최승철. 오랫동안 듣고싶었고, 오랫동안 보고싶었던 그와 마주했다. 그와 마주하니 처음본 그날로 돌아간 듯했다. 심장이 미친듯이 뛰었다. 날 기억할까?

 

 

 ''바, 반가워요.''

 


 내가 웃으면서 답하자 승철이는 순간 얼굴을 와락 구겼다. 마치 내가 불쾌하다는 듯 말이다. 그 순간 심장이 쿵하고 가라앉았다.


 그가 나를 기억 못한다.

 

 

 ''대공...''

 


 그는 흠칫 놀라더니 이내 고개를 휙 돌렸다. 그의 행동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왈칵 쏟아질 것만 같았다. 코끝이 붉어지는 기분이 들어 나도 모르게 코를 훌쩍였다.

 

[세븐틴 에스쿱스 빙의글] 나를 증오하던 남편이 기억을 잃었다 2화 

 

 ''혹시 절 기억하시나요?''

 

 

 나는 천천히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 그러나 들리지 않는 답변과 내게서 멀리 떨어진 그의 시선이 내게 대신 답을 해주었다.

 

 

 ''이만 돌아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나는 날 등지고 밖으로 나가는 승철이의 뒷모습을 보며 눈물을 툭툭 떨어트렸다.


 나의 구원자가, 나의 첫사랑이 날 기억하지 못한다. 오히려 날 증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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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에스쿱스 빙의글] 나를 증오하던 남편이 기억을 잃었다 2화

 

 그렇게 허울뿐인 결혼식이 끝나고, 나는 그와 단둘이 마차에 올라탔다. 침묵만 오가던 그때 내가 조심스럽게 말을 건냈다.

 

 

 "저... 대공..."

 


 팔짱을 끼고 두 눈을 감은체 내 건너편에 앉아있던 승철이가 조심스럽게 두 눈을 떴다.

 

[세븐틴 에스쿱스 빙의글] 나를 증오하던 남편이 기억을 잃었다 2화

 

 "예, 말씀하시지요."

 

 

 나는 머뭇거리다가 이내 한숨을 내쉬었다.

 

 

 "황녀님."

 


 그러자 그가 내게 말을 걸었다.

 


 "부디 쥐죽은듯 살아주십시오."


 "뭐...?"


 

 "대공비로써 대우 받을 생각 하지 말아달라는 소리입니다. 아이는 적당할때 입양을 하겠으니 대공비로써의 의무를 지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아니 아무 것도 하지 마십시오."

 

 

 그는 내게 그리 말하곤 마차를 멈춰 세웠다. 마차가 천천히 멈추자 승철이는 헛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고귀하신 황녀 전하께서는 이 야만인과 함께 야만인의 집으로 가는 것에 대해 불만이 많으실테니 전 내려서 따로 가겠습니다."

 

[세븐틴 에스쿱스 빙의글] 나를 증오하던 남편이 기억을 잃었다 2화

 

 나는 급하게 그의 손을 잡았다. 오해를 하고 있다. 남들처럼 그 역시 내가 황제의 사랑받는 딸인줄 알고 있다. 이 오해를 바로잡고 싶었다. 그리고 바로잡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뭐 더 할말이 있으신가요?"


 "대, 대공..."

 

 

 그는 내게 불쾌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는 더이상 내게 혐오나 증오같은 그런 부정적인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럼에도 나는 애써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세븐틴 에스쿱스 빙의글] 나를 증오하던 남편이 기억을 잃었다 2화

 

 "승철아, 보고 싶었어..."


 ''...예?''


 ''나야 아이ㄹ...''

 

 

 그러자 그는 내 말이 미쳐 다 끝나기도 전에 내 손을 뿌리치며 말했다.

 

[세븐틴 에스쿱스 빙의글] 나를 증오하던 남편이 기억을 잃었다 2화

 

 "두번 다시 그 얼굴로 절 향해 웃지 마십시오. 불쾌합니다."

 

 

 그러고는 바로 마차에서 내렸다.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다. 혹여 내 울음소리가 그에게 닿을까봐, 그가 내 울음소리를 들을까봐 입을 틀어막고 최대한 숨죽여 울었다.

 

 

 "괜찮아... 괜찮아... 바로잡을 수 있어... 바로잡을거야..."

 

 

 내가 노력하면 되는 일이다. 천천히 그리고 조금씩 다가가서 신뢰를 쌓은 다음 모든일을 말해주고 싶다. 로즈는 죽고 아이리스가 살았다고.


 그리고 그의 품에 안겨 속삭여주고싶다. 누구에게도 기대지 못한 내가 기댄 유일한 사람인 그가 어떤 존재인지, 어떤 의미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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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팬플러스Fan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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