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키 어머님이 쓰신 육아일기

키 어머님이 쓰신 육아일기

"엄마, 이제 해님이 자러 들어갔지? 

해님 집은 구름 속이지? 

해님이 구름 속에 자러 들어가니까 이제 밤이 되서 달님이 나왔지?"

 

"그래."

 

"엄마, 저기 좀 한 번 봐. 별님이야. 

와. 별님이 기범이 따라온다. 

기범이가 착하니까 별님이 기범이 따라오지?"

 

"그래, 우리 기범이가 착한 일 많이 하니까 밤에 잘때 기범이 지켜주려고 별님이 기범이 집까지 따라 오는거야."

 

'95.10.28

 

 

 

"엄마, 내가 쓴 약 먹으니까 입 속에 있는 벌레들이 다 죽었지?

엄마, 내 입 속에 한 번 봐. 벌레들이 죽었나. 아-"

 

"어머, 벌레들이 다 죽었네. 기범이가 쓴 약을 잘 먹으니까 벌레들이 다 죽었다."

 

"그러니까 병원 가면 선생님이 '입 아- 하고 벌려봐라' 하고 벌레들이 다 죽었으면 주사 안 맞아도 되지?"

 

"그래, 우리 기범이 참 잘 아네."

 

'95.10.

 

 

 

 

키 어머님이 쓰신 육아일기

아빠보다는 엄마를 닮은 점이 많은 것 같다. 우리 기범이는.

노래를 좋아하고, 영어를 좋아하고, 또한 감성이 풍부하다. 쉽게 울고 쉽게 웃고-.

누가 큰 소리로 야단친 것도 아닌데 사소한 농담에도 뭐가 그리도 서러운지 두 눈에 눈물이 뚝뚝 떨어지는 녀석.

너 왜 우는데 하고 물을라치면 엄마 치마폭에 머리를 묻고 더욱 더 서럽게 울어버리니 때로는 정말 얘가 왜 이러나 싶은 게 감당하기 어려울 때도 있다.

사내녀석이 저렇게 눈물이 흔해서 어디다 쓰누 싶다가도 나 자신을 한 번 되돌아보면 슬며시 웃음이 나온다.

어릴적부터 유난히 눈물이 많았던 나이기에 다른 사람들은 도대체 왜 우는지 그 이유를 알지 못해도 딴에는 서러운 마음들이 내 마음 속에는 들어있었다는 것을 안다.

다른 사람들보다는 조금은 별난 감정들을 가지고 살아간다. 지금도.

우리 기범이도 그럴 것이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아무 일도 아닌 것들이 자신에게는 큰 바윗덩이로 와닿는 세심하고 풍부한 감성들로 조금은 힘든.

하지만 그만큼 창조적인 일을 하며 멋있게 살아가리라 믿는다.

 

'95.1.23

 

 

 

 

키 어머님이 쓰신 육아일기

엄마는 기범이에게 진정한 엄마의 마음을 전해주고 싶단다.

어린시절의 니 모습을 하나하나 기록해서

삶에 지치고 피곤할 때 너의 어린시절을 되돌아보며 꿈을 잃지 않고 살아가기를 바란다.

살아가면서 진정 누려야할게 어떤건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

진지하게 생각하며 가치있는 삶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부모의 마음은 자신이 부모가 되어봐야 안다고 옛 어른들은 말씀하셨다.

엄마는 우리 기범이를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이 사랑한단다.

 

 

 

키 어머님이 쓰신 육아일기

키가 어머님 육아일기 올리면서 한 말

유년시절 기억이 날 살게 한다고

 

키 어머님이 쓰신 육아일기

어머니 진짜 멋지세요 

사랑이 듬뿍 담긴 육아일기 진짜 감동이에요 엉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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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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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gamo
    어머님의 따스함이느껴지네요 ㅠㅠ 어렸을적 모습이 귀여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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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Llama133
    키 어머님이 작성하신 육아일기 감동적이에요
    키 어릴때의 모습도 인상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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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문맘
    와.. 진짜 눈물 없이는 볼수 없는.. 정말 귀한 일기네요.. 기범님 정말 행복하실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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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ge5957
    너무 감동적인 일기네요. 키님의 어머님 너무 좋으신분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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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Chimpanzee241
    감동적이네요
    넘 보기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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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6675000
    어머님의 정성이 느껴지네요,
    키의 어릴적 모습 귀여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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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iolet020202
    이런 육아일기 ~ 좋은 아들이 나올 수 밖에 없던 이유가 다 있었네요~ 이번 나혼산보니 소아환자 기부금 오천만원도 내시고~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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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르
    육아일기 너무 따스해요.
    힘들 때 하나하나 읽어보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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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mjun2202
    좋겠다 기범이 
    진짜 사랑받고 자랐네
    저런 어머니도 흔치않고 
    살다가 힘들어도 저런 거 보고 기운낼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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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uPanda916
    너무 사랑 받고 자랑게 느꺼지네요 키님 부러워요 이런 사랑을 받고자라셔서 지금 인성에 버이나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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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8283559
    진짜 읽는데 눈물이 나네요ㅜㅜ
    기범이에 대한 어머님의 마음이 느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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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히또
    기범이 어머님 정말 대단하신 것 같아요ㅜㅜ
    일도 육아도 완벽하시네요
    어머님이 잘 키우셔서 기범이도 잘 자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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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vaCassel
    일기에서 어머님의 사랑이 가득 느껴지네요
    한 자 한 자 읽는데 괜히 눈물이 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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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dSloth455
    평범한 순간도 특별하게 만드는 능력이 참 대단해요. 감동이 계속 이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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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xyJackal936
    정말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네요. 울컥 한 느낌도 드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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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sdommy48
    지극한 사랑이 느껴져요. 정말 사랑 많이 받고 자랐네요. 팬들 한테도 잘하니까 그 사랑이 어디서 왔는지 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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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jOstrich739
    와…진심 귀한일기네요
    제가 다 감동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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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빛나라빛나
    키가 이렇게 섬세한 사람으로 클 수 있었던건 어머님 덕이 큰듯
    생판 남인 내가 봐도 눈물이 나는데 ㅠㅠ 진짜 어머니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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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구마피자맛있어
    동화 한 편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육아 읽기를 정성껏 쓰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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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cVulture969
    다정하시네요ㅠㅠ 좋은어머님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