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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 토빈빵야
★ 평점 : 9.29점
⚇ 조회수 : 1,26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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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질듯한 머리를 붙잡고 살짝 눈을 떴다
침대가 이렇게 안좋아서 잠을 잘 수가 있나...
까끌까끌한 바닥에 시끄러운 소음까지,
잠을 자기에는 최악의 환경이었다.
왜냐, 여기는 길바닥이거든.
잠깐만, 길바닥?
나는 왜 길바닥에 누워있던거지?
내 주변에는 빨간색 피가 흩뿌려져 있었고
비릿한 피냄새가 진동을 했다.
그리고 그 피가 흘러나온 곳은
바로 내 몸이었다
이제 와서 정신을 차려보니 저쪽에는 내
피로 추정되는 빨간색 액체가 묻어있는 트럭,
주변에는 나를 보며 수근거리는 사람들,
바닥에 누워서 눈을 감고 있는 나,
누워있는 나를 바라보는 또다른 나,
그리고 누워있는 나를 끌어안고 우는 너
"김여주...이거 꿈이잖아...제발 일어나봐...응...?"
"최수빈...? 나 여깄어 왜 울어..."
"여주야...나만 두고 가면...나는 어떡하라고..."
"나 여기있ㄷ..."
"걔한테 말해봤자 소용 없어, 너 죽었으니까"
"...누구세요?"
"저승사자"
"그게 무슨 말도 안되는..."
"뭐가 말이 안돼, 너 죽었으니까
저승사자 보는건 당연하지"
"제가 죽었다고요? 이렇게 멀쩡히 서있는데..."
"그럼 저기 누워있는건 누군데"
"...그럼 전 누구에요?"
"누구긴 누구야, 김여주지"
"그게 무슨 소리에요, 좀 알아듣게 설명해 봐요"
"너 죽었고, 저기 누워있는건 네 몸
지금 나랑 말하는 너는 김여주의 영혼
사인은 교통사고. 저 트럭이 너 쳤어"
"..."
내가 죽었어...? 나 아직 17살인데...
이제 막 고등학생이 됐는데...
"물론 못 믿겠지, 너는 지금 죽을 나이가 아니니까"
"죽을 나이가 아닌데 저는 왜 죽었어요...?"
"저 트럭 운전사 봐, 너 죽인게 누군지"
"...일부로 저 죽인건가보네요"
"그래, 원래 넌 죽을 나이가 아니라서
쟤가 너한테 뭔 짓을 해도 널 살려야 하는데,
저승에 약간 착오가 있어서 못 살렸네"
"사람 목숨이 장난이에요?"
"적어도 저승에서는 중요한건 아니지"
"여긴 이승이고, 전 멀쩡히 살아있었어요"
"이게 네 운명이야"
"언제는 더 살아야 한다더니"
"그냥 고집 부리지 말고 나 따라오지 그래?
넌 이제 죽었으니 저승사람이야. 저승의 법을 따라야지"
"그래도 너무 억울하게 죽었잖아요, 당신 위에
사람은 뭐 하느라고 사람 하나 못 살렸대요?
"저 이대로는 못가요. 저 다시 살려내요"
"...진짜 말 안듣네, 기다려봐"
그 저승사자라는 남자는 귀찮다는듯 몇걸음
떨어져 핸드폰을 꺼내 누군가에게 전화를 했다
그 사람이 통화를 하는 동안 나는 주변을 조금 둘러봤다
저 멀리에선 구급차가 오기 시작했고 너는 아직도
나를 끌어안고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구급차 참 빨리도 오네. 이미 죽었는데"
"넌...내가 뭐라고 이렇게 울어주는데, 그만울어 바보야"
"가자"
"네?"
"너 살려준다고, 따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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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팬플러스FanPlus
신고글 [투바투 수빈 빙의글] 좋아해서 미안해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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