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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 원위안
★ 평점 : 10 점
⚇ 조회수 : 1,28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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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 01
권태기부부의 신혼여행 첫날은 험난하다
4시간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비행 시간을 긴 침묵으로 버틴 후에 비로소 보라카이에 도착했다.
뜨거운 햇빛이 방금 막 신혼여행지에 도착한 신혼부부처럼 보이지 않는 미지근한 우리를 데워주었다.
'' 자갸 우리 어디부터갈까? ''
'' 자기가 원하는 곳이면 어디든 가자! ''
옆에 찰싹 붙어있던 커플도 신혼인지 깨가 쏟아졌다. 나는 내심 그 모습이 부러워 내 옆에 있던 연준이의 팔에 팔짱을 슬그머니 꼈다.
'' 더워. '' ((연준
연준이는 내 팔짱을 뿌리치진 않았지만 인상을 와락 썼다. 나는 그의 반응을 보곤 천천히 팔을 뺐다. 서운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
'' 싫으면 빼. 썩은표정 짓지 말고. '' ((여주
'' 싫다고 안했어. '' ((연준
'' 그럼 좀 표정이나 풀던지. 너가 사육장에 끌려온 돼지 ㅅㄲ도 아니고 표정이 왜 그따군데? '' ((여주
'' 말 이쁘게 해라. '' ((연준
나는 울컥 화가 치밀어 올라 아무말도 안하고 손을 꽉 쥐었다. 나쁜놈. 변했어. 안변할거라며 내게 다정히 속삭이던 내 연준이는 이젠 정말 사라졌나보다. 사그라진 감정과 함께.
'' 됐어, 차에 타. 숙소가서 짐이나 두고오게. '' ((연준
'' 내가 네 종이야? 따까리야? 명령하듯 말하지마. 기분 개같으니까. '' ((여주
'' 하... 넌 한마디도 지는 법이 없지? '' ((연준
나와 연준이는 그 후로 아무말도 하지 않고 차를 타고 숙소로 갔다.
'' 짐 대충 정리하고 있어. 더워서 좀 씻고 나올게. '' ((연준
'' 그러던지. '' ((여주
나는 씻고 온다는 연준이의 말을 들은 순간부터 그를 기다릴 생각이 없었다. 오히려 잘됐다고 생각했다. 숙소 오는 길에 고민했던 연준이 따돌리고 혼자 보라카이 즐기기를 시작할 수 있으니까.
'' 최연준. 넌 우리가 왜 보라카이로 신혼 여행 왔는지 기억 못하지? '' ((여주
'' 너가 오자며. 내가 딴데 가자고 말하기도 전에 예매 다 해버렸잖아. '' ((연준
그래, 그가 기억 못하는건 어쩌면 당연하다. 어린 시절 둘만의 달콤한 허니문을 꿈꾸며 계획한 일들은 전혀 기억 못하겠지.
'' 넌 날 사랑했던 순간은 기억하니? '' ((여주
연준이는 잠시 멈칫하더니 아무말 없이 화장실로 들어갔다. 나는 눈물이 나올 것같은 감정을 겨우 참고 휴대폰과 지갑등 필요한건 다 들어있는 핸드백을 챙겨 도망치듯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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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팬플러스Fan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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