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결] [투바투 태현 빙의글] 연하남.T 2화

✎ 작가 : 안녕난쪼꼬미

★ 평점 : 9.66 점
⚇ 조회수 : 1,20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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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햐... 오늘도 진짜 잘생겼다"

 

"뭐, 하루 이틀인가요"

 

"....응 그치

난 너의 자뻑까지 사랑할 수 있어 태현아

내 맘 알지"

 

"네네ㅋㅋㅋㅋㅋㅋㅋ"

 

재수없기 짝이 없는 멘트지만 틀린 말이 아니어서 더 재수 없다는 거다

근데 진짜 매일매일 잘생긴 걸 어떡해

다른 사람이 저 멘트를 쳤다면 분명 시원하게 쌍엿을 날렸을 테지만 강태현이니 얘기가 달라지지

근거있는 자신감이다, 합격

 

"그나저나 오늘은 안 늦었네요"

 

"나는 뭐 맨날 늦는 줄 아냐?!"

 

"어, 아니였어요?"

 

"아니거든..^^"

 

"ㅋㅋㅋㅋㅋㅋㅋㅋ"

 

이 깜찍한 것..진짜^^

콱 깨물어주고 싶네 근데 진짜로 깨물었다간 어떤 보복이 되돌아올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기에 그냥 고이 접어두었다 아무튼 결론은 강태현 존나 사랑한다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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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누나때메 버스 놓치게 생겼네

빨리 가요ㅋㅋㅋㅋ"

 

하면서 내 손을 덥썩 잡고 뛰는데

문제는 내 심장이 존나 나댄다는 거ㅠㅠㅠㅜ

사귄지 이제 거의 200일이 다 되어가는데도 여전히 썸 탈 때마냥 설레서 미치겠는 걸 보면 아주 중증이다 중증

으이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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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히 학교 도착

태현이가 손 잡고 뛰어준 덕에 지각은 면했다

아 또 생각하니까 설레네 흨킄컄ㅋ키쿸쿸(광기)

태현이랑 같이 등교하게 되니까 학교 가는 게 즐거워질 지경이다 꺅.

"자 출석 부르겠습니다"

 

아 솔직히 학교는 좀 오바였지

집 가고 싶다...

(태세전환 5g 수준ㄷㄷ)

 

아 첫 교시부터 수학인 거 실화냐

조퇴할까 자퇴할까 자살할까

(점점 확대되는 중)

끄아아아앙이앍아악

 

후 이대론 안 되겠어 도와줘요 태현몬!!!!!!!!

몰폰 찬쓰으으으으☆

헹 이러려고 아까 폰 안 냈지

 

* [  ]는 문자 표시입니다

[태현아태현아]

[강태현씨 계신가요]

[헤이 캉]

[내사랑 태현아]

[태현아...?]

 

[왜요 ]

 

[어!!! 태현이당]

 

[왜 불러요 자꾸 ]

 

[심심행..ㅠㅠㅠ]

 

[수업 들어요 ]

 

[수업 재미없어ㅠㅠ]

[네 얼굴이 제일 재밌단 말이야]

 

[ㅋㅋㅋㅋ알아요]

 

[.......]

[보고싶어 강태현]

 

[..이따 쉬는시간에 누나 반 갈게요 ]

 

[진짜??!]

 

[ㅋㅋㅋㅋ이따 봐요]

 

헐 이따 보재애애애액!!!!!!!!

끼야아아아아아아아악!!!!!!!!!!

너무 좋아서 수업시간인 것도 잊고 발 동동 구르면서 난리를 치고 있었더니 수학쌤한테 그대로 적발되어 버렸다

 

"거기 너, 집중 안 하지

나와서 이 문제 풀어봐"

 

'아 ㅈ됐다'

수업 1도 안 들었는데

순간 개망했음을 직감했다

 

"빨리 나와서 문제 풀어보세요"

 

으아아아아아아ㅠㅠㅠㅠㅜ

저 쌤 존댓말까지 쓰신 거면 좀 빡치신 건데

 

"네에..."

 

일단 앞으로 나가긴 했는데 딱 문제를 보니

응, 1도 모르겠고

개망했네...???

그래 어차피 푸는 건 글렀으니까

'선생님 사랑해요♡'

 

라고 칠판에 쓰고 왔는데

뒤에 있는 애들은 다 쳐웃고 있고 쌤은 개빡치셔갖고

 

"쉬는시간에 교무실로 따라오세요..^^"

 

"네에에에..????!!"

 

아 안되는데??!

이따 태현이 오기로 했는데ㅠㅠㅠㅜ

 

"아 쌔애애앰

제발요ㅠㅠㅜㅠㅜ

제가 대신 점심시간에 갈게요!!ㅠㅠ"

 

"안 돼."

 

"으아아아어ㅠㅠㅠㅜ"

 

대쪽같은 선생님 덕분에 결국 쉬는시간에 붙잡혀갔다

중간에 잠깐 태현이한테 문자를 하려고 했지만 수학쌤이 수업시간 내내 나만 보고 있어서 하지도 못했다

아 어떡하지

태현이 성격 상 교실에 나 없으면 바로 갈테니까 딱히 큰 걱정은 안 된다만..

나중에 뭐라고 말해ㅠㅠ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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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쉬는시간 그 10분 내내 꽉 채운 수학쌤의 설교를 듣고 왔더니 영혼까지 갈린 기분이다

터덜터덜한 걸음걸이로 딱 교실에 들어섰는데 여자애들이 내 자리 근처에 빼곡히 몰려있었다

 

"뭐야 왜 이렇게 몰려있어??"

 

하고 봤더니 아,

왜 몰려있는지 바로 알 수 있는 저 미모

강태현이다

 

 

 

"이제 왔어요?"

 

"헐 뭐야 태현아

아직도 안 가고 있었어?!"

 

나는 진심으로 놀랐다

저 강태현이 지금... 쉬는 시간 내내 날 기다린 거야...??!

 

"왜 아직도 안 가고 있었어??!

 

"보고싶다고 했잖아요"

 

"헐."

 

"왜요ㅋㅋㅋㅋㅋㅋ"

 

"내,내가 보고싶다고 한 것 때메..??

진짜로...??!"

 

"아 뭐.. 그런 것도 있고"

 

"아..."

 

완전 나 때문은 아니고만..

그래, 이것만 해도 어디야!!!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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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누나 보고싶어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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