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TOP5 작품] [알디원 이상원 빙의글] 그 사람은 다시, 내 앞에 있었다 10

✎ 작가 : rlaalsrbb

★ 평점 : 9.5 점
⚇ 조회수 : 1,45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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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화 / 완결] 다음에 마주치면, 그땐 모른 척 안 해요

그날 이후,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도 연락하지 않았다.

우리는 그렇게—서로를 마주보지 않으면서,

같은 공간에 머물렀다.

 

출근하고,

보고서를 쓰고,

그가 올린 피드백을 받고,

다시 수정하고.

아무 일도 없던 사람들처럼.

 

근데 이상하게,

이젠 그 공기가 편했다.

 

침묵도

오해도

이해하지 못한 감정도

모두 드러낸 뒤에는

말이 없어도, 조금씩 나아졌다.

 

다음 주 월요일.

그가 팀장직을 내려놓고

다른 팀으로 이동하게 된다는 공지가 올라왔다.

조용한 인사.

모두가 수고했다고 박수쳤다.

 

그리고 나만,

그에게 말을 걸지 못했다.

 

어떤 말도

지금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았다.

 

 

 

 

 

 

 

 

 

 

이미지

 

그날 퇴근길.

엘리베이터 앞,

우연히 다시 마주쳤다.

 

그가 먼저 인사했다.

“이제 다른 층에서 일하게 됐어요.

회의 때나, 복도에서 보겠네요.”

나는 고개만 끄덕였다.

 

그가 잠깐 망설이다가 말했다.

 

“…다음에 마주치면,

그땐 제가 먼저 인사할게요.

—이번엔, 모른 척 안 해요.”

 

그 말을 듣고

나는 어딘가 허무하게 웃었다.

 

“그땐 저도,

피하지 않을게요.”

 

그는 먼저 엘리베이터에 올랐고,

문이 닫히기 전

잠깐 나를 바라봤다.

 

그 눈빛에 담긴 건

사과도 아니고, 고백도 아니고—

그냥 조금 늦은 진심.

 

문이 닫혔다.

나는 거기 그대로 서 있었다.

 

이상원.

그 이름을 처음 봤을 때도

이렇게 조용했었다.

 

마지막도, 다를 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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