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TOP5 작품] [차은우 팬픽] 얼굴 없는 용의자 03

✎ 작가 : vosvmffjtm

★ 평점 : 9.8 점
⚇ 조회수 : 3,894 회

 

.

.

.

.

 

[3화] 나보다 먼저, 나였다

“이거, 이상하지 않냐?”

 

정하윤은 커피를 내려놓으며 말했다.

그녀의 눈엔 피곤과 불신이 반쯤씩 섞여 있었다.

도현은 고개를 들지 않았다.

 

“어제 사건. 피해자 집 근처 CCTV에, 너 찍혔어.”

 

“…난 거기 안 갔어.”

 

“아니, 너 찍혔다고. 얼굴까지 선명해.”

 

그는 천천히 테이블 위 태블릿을 밀어당겼다.

화면엔 흐릿한 흑백 영상이 떠 있었다.

저녁 8시 32분.

공동현관 앞에 선 남자가 천천히 고개를 든다.

 

도현은 화면을 멍하니 바라봤다.

그 얼굴.

자신이었다.

 

 

 

 

 

 

 

 

 

 

이미지

 

“확실히 나 아니야.”

“어디서 확신해?”

“그 시간에… 난 병원에 있었어. 예약도 있고, 기록도 남아.”

 

하윤은 팔짱을 끼며 고개를 저었다.

 

“근데 이건 네 얼굴이야. 심지어 걸음걸이까지 비슷해.”

“…”

“너 아니면 누군데?”

 

순간, 도현의 머릿속에서 하나의 장면이 떠올랐다.

아주 오래전.

기억인지 꿈인지 확실하지 않은 흐릿한 이미지.

 

하얀 복도.

그 복도 끝에 서 있는, 자신과 똑같이 생긴 아이.

 

그 아이는 웃고 있었다.

자신과 똑같은 표정으로.

 

“혹시 쌍둥이 있냐고 물어보는 사람, 요즘 들어 늘었지?”

 

하윤의 말에 도현은 고개를 돌렸다.

 

“진심으로 물어보는 거야?”

“응. 그리고 진심으로 믿을 준비도 돼 있어.”

“…없어. 쌍둥이 같은 거.”

 

하윤은 조용히 한숨을 내쉬었다.

“그럼 지금 우리 앞에 있는 건 뭐냐.”

 

그날 밤, 도현은 골목을 걷고 있었다.

어제 사건이 벌어졌던 장소.

현장은 이제 평범한 도시의 밤거리로 돌아와 있었다.

 

하지만 그는 익숙한 이질감을 느꼈다.

익숙한 구조, 익숙한 거리,

그리고—익숙한 위치에 서 있었을 법한 남자의 시선.

 

그가 문득 고개를 돌리자,

맞은편 유리창에 또다른 실루엣 하나가 스쳐갔다.

 

 

 

 

 

 

 

 

 

이미지

 

검은 코트.

짧은 머리.

그리고 고개를 돌린 순간,

그 실루엣도 같은 타이밍에 고개를 돌렸다.

 

“…!”

 

도현은 전속력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골목 모퉁이를 돌아본 순간,

사람의 그림자는 이미 사라져 있었다.

 

도현은 한참을 그 자리에 멈춰 섰다.

심장은 조용히 두근거렸다.

아니, 불쾌하게 속삭이고 있었다.

 

“그건 너다.”

그리고,

“하지만 너는 아니었다.”

.
.
.
.
.
.

 

‼️ 다음화 무료로 보러가기 ‼️
 
👇click👇 
 
 
 

⚠️해당 게시글은 팬플러스 팬픽 작가님이 남겨주신 소중한 작품입니다. 해당 팬픽에 포함된 내용에 대한
악의적인 비방 및 비하, 욕설이 담긴 댓글을 남길 시 무통보 활동정지 및 탈퇴 처리됩니다.


⚠️본 사이트의 콘텐츠를 무단 복제, 배포하는 경우에는 저작권법 제 97조의 저작재산권침해죄에 해당하며, 

저작권법에 의거 법적조치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0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