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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 fireontherock
★ 평점 : 10 점
⚇ 조회수 : 1,29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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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초.
봄이었지만, 아침 공기엔 살얼음 같은 기분이 묻어 있었다.
교문을 들어서는 강해나는 평소보다 30분이나 일찍 도착했다.
이건 굉장히 비정상적인 사건이었다.
왜냐하면, 평소의 해나는 등교 30초 전 질주형 인간이었기 때문이다.
"하… 눈 뜨자마자 잔소리 폭격 실화냐… 엄마 왜저래 진짜ㅠ"
엄마) "강해나, 이번 시험도 그 모양이면 폰이랑 태블릿 다 압수다. 각오해!”
그 위협에 못 이겨, 결국 해나는 조기 등교라는 연극을 시작했다.
**
이른 아침 해나는 교실 문을 열었다.
당연히 아무도 없을 줄 알았다.
근데…
있었다.
창가 쪽 끝자리에 이상혁이가.
혼자 앉아서 책 펴고 창밖을 보고 있었다.
해나는 가방을 끌어안은 채 멈춰 섰다.
"...헐, 이상혁? 너 학교에 사냐? 왤케 일찍옴?"
그는 고개를 살짝 돌려 해나를 힐끔 보더니,
묵묵히 다시 창밖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 어떤 말도 없이.
“…오케이. 벽이랑 말한 걸로 칠게~”
해나는 중얼거리며 자기 자리로 갔다.
쪼금 기분 나쁘고, 쪼금 더 궁금해진 첫날이었다.
**
다음 날.
해나는 또 일찍 왔다.
딱히 의지가 넘쳐서라기보단, 전날 공부 하나도 안 한 게 찝찝해서 그랬다.
7시 45분쯤, 교실 문이 열렸다.
상혁이다.
그는 해나를 보고 0.5초 멈칫했다가,
말없이 제자리로 가 앉았다.
“… ?에헹? 진짜 뭐왐. 타이머라둬 맞춰놨노ㅑ?”
해나는 웅얼웅얼 말하면서, 초코우유를 전부다 들이켰다.
**
그 다다다음 날.
해나는 매일 7시 30분에 도착했다.
그리고 먼저 앉아선 아예 작정하고 상혁이 오는 걸 지켜보기로 했다.
그리고 정확히,
7시 45분.
문이 열린다.
상혁이, 들어온다.
아무 말 없이, 창가 자리 착석하고, 책 펴고, 창문을 바라봤다.
해나는 진심으로 감탄했다.
“대박… 너 진짜 사람 맞아? 정시등교 로봇임?ㅋㅋㅋ”
이런 말을 듣고도 상혁은 돌아보지도 않았다.
***
그리고, 4월의 어느 날
해나는 시계를 바라보고 있었다.
어쩐지 오늘은 시간이 더디게 간다는 느낌.
7시 47분이 넘었는데, 상혁은 오지 않았다.
처음이었다.
비어 있는 그 자리가, 괜히 눈에 밟히는 건...
늘 존재감 없는 애였는데 (없었나),
막상 안 보이니까 너무 티가 나는 게 어이가 없었다.
해나는 천천히 고개를 돌려,
그 애가 항상 바라보던 창밖을 따라봤다.
"...여기에 뭐가 있길래 계속 쳐다봤던 거야"
***
학교 밖 골목 어귀.
검은 자켓을 입은 한 남학생이 휴대폰 화면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 안엔 간단한 문장 하나가 떠 있었다.
“타겟 A. 루틴 이탈 확인. 감시 유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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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팬플러스Fan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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