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방탄 지민 빙의글] 너를 빚진 시간 2화

✎ 작가 : fireontherock

★ 평점 : 10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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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은 천천히 걸었다. 아무 말 없이 복도를 지나, 그녀보다 몇 걸음 앞서.

소희는 뒤따랐다. 말없이, 소리 없이.


신발 밑창이 바닥을 긁는 소리가 유일한 동행이었다. 한 걸음, 두 걸음—모든 것이 낯설고 무거웠다.

건물 안은 조용했다. 차가운 대리석 바닥, 지나치게 넓은 거실, 고요한 공기.
그런데도 어딘가… 숨이 막혔다.

 

[방탄 지민 빙의글] 너를 빚진 시간 2화

 

“여기.”


그가 말하자 자동문이 열렸다.

그곳은 사무실 같았다.
큰 책상, 정리된 서류들, 그리고 의자 하나.
그는 아무렇지 않게 앉았고, 그녀를 보며 손짓했다.

 

“앉아.”

 

소희는 머뭇거리다 앉았다. 책상 너머로 그와 마주 앉는 순간, 다시 그 서늘한 눈빛이 닿았다.
감정도, 온기조차도 느껴지지 않는 눈.

 

“계약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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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이요?”

 

“일하겠다고 했잖아. 감정에 기대지 마. 이건 거래야.”

 

그는 서랍에서 두 장의 서류를 꺼내 테이블 위에 올려놨다.

 

“앞으로 6개월 동안, 네가 내 아래에서 일하는 조건이다. 모든 수입은 빚 상환으로 들어간다.

중간에 도망치면—거기까지는 적지 않았지만, 아마 상상은 할 수 있겠지.”

 

소희는 서류를 바라봤다.
글자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단어가 아니라 족쇄처럼 보였다.

 

"무슨... 일이길래, 6개월이면 갚을 수 있는거에요? 설마.."

 

"니가 생각하는 그런 일 아냐. 시끄러우니까 사인이나 해"

 

"그래도 말은 해주셔야..!"

 

“이름 써. 도장도 찍고.”

 

“..... 하란대로 하기로 했으니까..”

 

그 말에 소희는 작게 숨을 내쉬었다. 펜을 들려 했지만 손이 떨렸다.

지민은 그녀의 손을 덥석 잡고 펜을 쥐게 했다.

 

“이건 너한테 기회야. 뭘 고민해?”

 

소희는 한참을 그 손을 바라보다가, 서류 위에 자신의 이름을 적었다.
한 자, 한 자—이름이 아니라 운명을 새기는 기분이었다.

도장을 찍자, 지민은 서류를 깔끔하게 정리하며 말했다.

 

“오늘은 쉬어. 네 방은 오른쪽 끝방.

내 허락 없이 어딜 나가는 건 금지야. 아직 너, 빚쟁이니까.”

 

“…감금인가요?”

 

[방탄 지민 빙의글] 너를 빚진 시간 2화

“아니. 계약직 숙박 서비스지. 밥도 제공되고ㅎ"

 

그는 웃으며 말했다. 소희는 대답 대신 자리를 떴다. 복도를 따라 천천히 걷다, 끝방 앞에 섰다.

문을 열자, 꽤 넓은 방이 나타났다.


단정한 침대, 깔끔한 책상, 환기 잘 되는 창문.
편안해 보였지만, 자유로운 느낌은 없었다.

 

문을 닫으며 돌아본 그녀는, 복도 천장 모서리에 작게 달린 감시카메라를 발견했다.
바깥은 지켜보는 눈이 있었다.

 

‘진짜 감옥이네... 복도에 카메라까지 있다니’

그녀는 조용히 앉았다. 그리곤 입술이 떨리며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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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빚만 갚고, 나가면 돼.


그 인간 인생에서, 완전히 사라지면 돼.”

 

 

그러나 그녀는 아직 몰랐다.
박지민이라는 남자 자체가 더 빠져나올 수 없는 감옥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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