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방탄 뷔 빙의글] 신이 있다면 1화

✎ 작가 : fireontherock

★ 평점 : 10 점
⚇ 조회수 : 1,29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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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타. 빛과 어둠이 얽힌 신들의 영토. 천사와 악마, 그리고 모든 신들이 머무는 이 세계에서 오늘도 새로운 것들이 탄생되고 있었다.

 

 

[방탄 뷔 빙의글] 신이 있다면 1화

 

 

 

“김태형, 네가 차기 신 후보로 지명되었음을 공표한다.”

 

거대한 신전의 중앙, 눈부신 빛줄기 아래서 김태형은 멋쩍은 듯 고개를 기웃거렸다. 1500년 차의 어리바리한 천사. 아직 어깨에 날개가 어색하게 달려 있는 것 같았고, 긴장한 듯 두 손을 허둥지둥 모으고 있었다.

 

 

[방탄 뷔 빙의글] 신이 있다면 1화

 

 

주변의 천사들은 서로 눈을 굴리며 수군거렸다.

“어리바리한 김태형이? 신 후보? 진짜야?”

 

“아직도 날갯짓 제대로 못 하던 녀석인데…ㅋㅋ 도대체 무슨 힘이 있길래…”

 

태형은 볼이 조금 빨개진 채로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의 눈동자엔 맑은 빛이 살아있었다. 그리고 그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붉은 눈동자. 악마 김석진이었다.

 

석진은 노련한 눈빛을 빛내며,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의 검은 뿔과 유려한 머리카락, 그리고 한껏 여유로운 표정이 어딘가 묘했다.

 

 

 

[방탄 뷔 빙의글] 신이 있다면 1화

 

 

“김태형, 어리바리한 네가 감히 나와 경쟁한다니. 귀엽네.”

 

그 목소리는 부드럽지만, 태형의 등골을 서늘하게 했다.

태형은 허둥대며 대답했다.

“귀엽…진 않거든요. 제가 원한 건 아니지만..! 나름 진지하다고요...”

 

석진은 코웃음을 치며 손가락을 턱에 얹었다.

“진지? 좋아, 그 눈빛은 가상하군. 하지만 네가 가진 그 대단한 신력만으로는 충분치 않아.”

 

그때, 신전의 가장 높은 계단에서 대표 신, 카센이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검은 날개와 흰 날개를 동시에 펼친 그의 위엄에, 신전 전체가 숨을 죽였다.

 

 

[방탄 뷔 빙의글] 신이 있다면 1화

 

 

“조용히들 해라.”

카센의 목소리는 바람처럼 부드럽지만, 그 속엔 신의 권능이 스며 있었다.

 

“신의 자리는 단순히 힘으로 정해지지 않는다. 마음의 강함, 꺾이지 않는 의지. 그리고 하계 세상을 이해하는 눈. 그것이 신의 자격이다.”

 

“카센, 도대체 무슨 수작입니까?”

 

카센의 눈빛은 흔들리지 않았다.

“인간 세상에서 1년을 살아라. 너희들의 신력은 봉인될 것이다. 오로지 인간의 몸으로, 인간의 삶을 살며 차기 신의 자격을 증명해라.”

 

태형은 눈이 휘둥그래졌다.

 

 

 

[방탄 뷔 빙의글] 신이 있다면 1화

 

 

 

“인간 세상에서… 1년이나요...?”

 

석진은 태형을 보고 비웃었다.

 

 

 

[방탄 뷔 빙의글] 신이 있다면 1화

 

 

 

“허둥거리는 네 꼴이 눈에 선하다. 재미있겠군.”

 

카센은 빛나는 눈으로 두 후보를 바라봤다.

“이 싸움은 단순한 권력 다툼이 아니다. 페스타 전체의 미래를 결정짓는 일이야.”

 

태형은 한숨을 푹 내쉬고, 쭈뼛거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넵 카센님, 하지만… 전 인간 세상에 대해선 아는 게 잘....”

 

“좋습니다 카센, 그럼 김태형 저 자식이 인간 세상에서 얼마나 헤매는지, 지켜보기만 하면 되겠네요.”

 

"ㅁ..뭐라구요?"

 

"맞잖아? 니 입으로 인간세상에 대해서는 아는 게 없다며?ㅋㅋ"

 

"조용! 각자 알아서 주어진 임무를 잘 수행해오면 어려울 게 없다."

 

"넵, 카센"

 

카센이 손을 들자, 태형과 석진의 발밑에서 거대한 금빛 마법진이 빛났다. 순식간에 신전은 황금빛으로 물들었고, 악마들과 천사들은 경외의 숨을 삼켰다.

 

 

[방탄 뷔 빙의글] 신이 있다면 1화

 

 

태형은 마지막으로 페스타의 높은 하늘을 올려다봤다. 두근거림과 불안이 뒤섞인 마음으로, 작은 목소리로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진짜, 내가 해낼 수 있을까?'

 

마법진의 빛이 그를 삼켰다.

 

 


 

 

눈부신 빛이 사라졌을 때, 태형은 차가운 바람에 눈을 떴다. 회색빛 건물들, 자동차 소리, 그리고 사람들의 왁자지껄한 웅성거림.

 

 

 

[방탄 뷔 빙의글] 신이 있다면 1화

 

 

“여기가… 인간 세상…?”

 

태형은 허둥지둥 주머니를 뒤졌다. 신력도, 날개도, 아무것도 없었다. 손에는 허름한 지갑 하나.

“…진짜 아무것도 없네? 나 어떡하지…”

 

혼잣말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누군가가 달려와 그를 붙잡았다.

 

 

[방탄 뷔 빙의글] 신이 있다면 1화

 

“저기요! 혹시… 여기 근처에서 강아지 한 마리 못 보셨어요?”

 

맑고 투명한 눈동자를 가진 여자. 따뜻하지만 어디선가 단단해 보이는 목소리.

태형은 당황한 얼굴로 눈을 깜빡였다.

 

태형은 어리바리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어… 강아지요? 그, 그건 저도 잘 모르겠는데… 같이 찾아드릴까요?”

 

"정말요? 너무 감사해요!”

 

태형은 작게 중얼거렸다.

 

[방탄 뷔 빙의글] 신이 있다면 1화

 

“…난, 지금 길도 못 찾는데…”

 

그렇게, 어리바리한 천사 김태형의 1년짜리 인간 세상 생존기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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