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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 시속님 |
★ 평점 | 9.77 점 |
⚇ 조회수 | 1,001 회 |
[프롤로그] 사채업자 김태형×빚쟁이 김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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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김여주!!!"
또 시작이다, 부모라고 불러주기도 아까운 빚쟁이 부모. 우리집은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사채업자에게 돈을 빌려 쫓기고 다니는 신세이다. 허름한 집에서 뼈가 빠지도록 하루종일 벌어온 돈으로 소주 몇병 사들고 집에 와서는 그 술을 마시고 바로 나에게 짜증을 낸다. 방에 쳐박혀 문을 잠그고 이어폰을 구린 핸드폰에 연결해 와이파이도 없는 집에서 다운로드 받아놓은 노래를 틀어놓고 누워서 멍을 때렸다.
"김여주!!!! 안나와?!!!!"
"···, 시끄러."
귀찮은 형제 자매 없어서 다행이지 형제 자매까지 있었으면 살림은 더 안좋았을 것이다. 자려고 누웠는데 잠이 안 올때는 부모의 대화를 엿듣기도 하는데 나를 팔면 돈을 값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하는 얘기가 들릴 때가 종종있다. 차라리 이 부모들이 잡혀서 둘만 죽으면 다행이지만 가족도 다 남김없이 죽여버리는 사채업자 조직 때문에 골치아파졌다.
"커서 그 조직에 취직이나 할까···."
부모가 죽었다. 한편으로는 기쁘지만 모든 빚을 내가 다 갚아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겨우 벗어난 상황인데 더욱 악화되었다. 매일 집으로 찾아와 문을 쾅쾅대는 사채업자들 때문에 떠돌이가 되었다. 지금은 연을 끊은 친척들이 내가 어릴 때 주었던 세뱃돈 300만원을 들고 집을 나왔다. 지금 호텔, 모텔을 갔다가는 바로 파산하는 신세여서 그냥 공원으로 갔다.
"으으, 추워."
패딩 하나 못 걸치고 나온 탓에 보일러를 못 튼 집보다 더 추운 한기가 나에게 닿았다. 지금 당장 잠을 잘 곳과, 끼니를 어떻게 해결 해야할지 혼란에 빠진 상황에, 누군가 나의 어깨를 두드렸다.
"···?"
"김여주, 맞지?
"누구, 세요?"
"모른다고? 알텐데?"
무슨 개수작이지? 라는 생각을 하다 부모와 함께 사채업자 조직에 끌려갔을 때 본 여러멍 중 한 명의 얼굴과 흡사에서 반사적으로 뒷걸음질을 쳤다.
"기억, 난거야? 이제서야? 섭섭하네."
"여기 어떻게 알고 온거에요? 설마? 뒤를 밟은 건 아니죠?"
"왜 아닐거라고 생각해?"
진짜로 뒤를 밟았구나.
"이정도로 철저한 줄은 몰랐죠. 꽤 똑똑하시네요."
"당돌한 X. 우릴 너무 낮게 보진 마."
"그래서, 뒤를 밟은 목적은?"
"잘 알거 아니야."
"그래서, 빚이 얼마인데요?"
"30억."
"거짓말 하지 말고요, 똑바로."
"아 너무 적었나?"
"그 말이 아니ㄹ,"
"이자까지 합하면, 70억."
"뭔 이자가 두 배에요?"
"두 배지, 세 배야?"
"저 그 돈 없어요"
"없으니까 못 값지."
"그래서, 뭐 어쩌라고요 아저씨."
"아저씨? 나 이리봐도 저리봐도 27살에 아저씨 소리 들을 인물은 아닌데?"
"딱 27살 같아보이네요, 그냥 아저씨."
"꼬마야, 너 그렇게 여유 부릴 시간 없는데?"
"17살한테 27살은 아저씨죠."
"10살차이가 아저ㅆ, 그래 아저씨 해라. 돈이나 줘."
"없다니까요."
"기간은 얼마나 줄까? 일주일?"
"미쳤어요? 지금 당장도 잘 곳 없는데 일주일만에 70억을 어떻게 모아요!"
"그럼, 어떻게 값을래? 몸이라도 팔던가."
"이 나이에요?"
"그 나이가 제일 좋을 때지."
"됐어요, 딴 거."
"우리 조직에서 일 할래?"
"뭐 하면 돼요?"
"그냥, 사람 죽이기, 해킹 등등?"
"사람을, 죽여요?"
"죽이면 안돼? 네 부모도 죽었잖아. 아, 그러고 보니까 네 부모 장례식 안 치뤄? 가려고 했는데."
"됐어요, 돈 아깝게. 나 팔려고 하는 부모 뭐하러 장례식까지 치뤄줘요."
"됐고, 빨리 따라와."
"성질 더럽게 급하네···."
"다 들린다."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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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팬플러스FanPlus
신고글 방탄 빙의글 - 【사채업자 김태형×빚쟁이 김여주】 프롤로그 (뷔 빙의글, 뷔 나페스, 완결) by. 시속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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