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결] [방탄 김석진 빙의글] 싱글대디 김석진과 연애하기 2화

작가: 좌표   구독자 수: 693 / 평점: 9.66 / 읽음 수: 8.4만

 

:: 네가 왜 거기서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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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 감사해요. 잘 먹었어요.""

 

 

""아··· 네··· 저야말로 감사합니다.""

 

 

 

 

막상 쭈그려 앉아서 이런 대화를 하고 있자니 되게 뻘쭘했다. 슬슬 자리에서 일어나니 그 보라머리 아저씨는 왜 그렇게 우냐 물었다. 확실한지는 잘 모르겠는데 아까 남자 한 명 뛰어가던데 그 사람 때문이냐면서. 민망했지만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두 분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힘내셨으면 좋겠어요.""

 

 

""··· 감사합니다.""

 

 

 

 

오늘 처음 보는 사이에 주고받을 만한 대화도 없었고 날 위해서 뒤로 감추고 있었긴 해도 상대의 담배 연기가 너무 심해서 먼저 아파트 안으로 들어갔다. 

 

아, 이제 아파트 이웃사촌 되는 사람 앞에서 무슨 망신이야 이게··· 정말 박지민 때문에 좋은 일이 일어나지를 않는다. 너 헤어질거면 그동안 내가 너한테 쓴 돈 다 물어내고 헤어져!! (찌질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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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집안으로 들어와 박지민 놈이 먹고 간 치킨 잔해들을 치우고 있다가 문득 시계를 바라보았다. 

 

뭔가 잊은 것 같은데 기분 탓인가. 

 

설거지까지 모두 끝내놓고 바닥에 앉아 휴대폰을 만지고 있었을까, 

 

무언가 머릿속을 빠르게 스쳐 지나가며 불안감을 안겨주었다. 

 

 

 

 

그리고 시곗바늘이 째깍, 째각, 하며 5시 정각이 되더니 어떤 문자 하나가 도착했다.

 

 

 

 

 

 

 

···??!!

 

아니 이걸 왜 잊고 있었지? 무슨 정신으로? 중요한 건 합격이라는 거잖아. 드디어 취업 성공이었다. 엉엉 울면서 주변 지인들에게 합격 소식을 알린 다음 기분 좋게 침대에 누워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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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 새로
입사하게 된 김여주라고 합니다.""

 

 

""그래. 여주 씨 자리는 이쪽이고 교육은
다른 부서 인턴들이랑 같이 받을
거니까 그렇게 알아두고.""

 

 

""아아··· 네 알겠습니다 부장님.""

 

 

 

 

부장님이 주신 일을 처리하기 위해 USB를 꽂고 컴퓨터를 켰다. 

 

앗 근데 아직 누가 누구인지 잘 모르는뎅. 나중에 다 알려주시려나···? 

 

일단 그러려니 생각하고 다시 컴퓨터 화면으로 눈을 돌렸다. 

 

그런데 사무실로 들어오는 문이 열리더니 어떤 남자가 종이 뭉텅이를 들고 왔다. 

 

다른 부서인 것 같은데 어쩐지 저 뒤통수··· 익숙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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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부에서 왔습니다. 저희 팀장님이
과장님께 드리면 된다고 했는데···.""

 

 

 

 

? 아 잠시만 박지민?

 

 

 

 

""들었어요. 금방 끝나니까
잠시만 기다려 봐요.""

 

 

 

 

""아, 네. 어··· 김여..?""

 

 

""아.. 아닌데요.""

 

 

 

 

맞는데? 김여주? 내 바로 앞에서 일어난 일이라 그런지 박지민은 날 바로 알아볼 수 있었다. 

 

이 회사에 박지민이 다니는 줄 누가 알았겠어 좀 전까지만 해도 백수 새끼였는데···! 

 

얼굴을 들이미는 박지민에 고개를 책상에 박았다. 그럴수록 박지민은 더 집요하게 내 얼굴을 보려고 애썼다.

 

 아··· 이제 들키는 건가. 결국 박지민의 손길에 턱이 잡혀 올라가기 시작한 그때, 누군가 박지민의 팔을 잡아 막았다.

 

 

 

 

 

""김여주 아닌데.""

 

 

··· 보라머리가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