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플레이브 예준 빙의글] 바람 잘 날 없는 너 때문에 2화

✎ 작가 : fireontherock

★ 평점 : 9.98 점
⚇ 조회수 : 1,01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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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너, 면접 때 그… 삑사리?"

 

"ㅎ...하핫 맞습...."

플리는 남예준 선배에게 얼떨결에 잡힌 허리로 시선이 따라갔다. 

"ㅇ...어엇"

너무 부끄러운 마음에 급하게 일어서버린 플리. 그녀는 마음이 두근거리며 머릿속이 하얘졌다. 방금 전까지 무대에서 보여준 선배의 멋진 모습이, 눈앞에서 그녀에게 손을 내민 순간으로 변하니 이게 현실인지 꿈인지 헷갈렸다.

 

"엇 그냥 잡아줄려던 것뿐인데, 불편했다면 미안"

"헉!!! 아녜요 예준 선배 ㅠㅠ"

"오 내 이름을 알고 있네?"

"ㄱ.. 그럼요 선배 앞에서 오디션도 보고, 공연도 봤는 걸..요호.... 헙"

'아차. 공연 본 것까지 불어버렸네'

 

"ㅎㅎ 공연까지 보러 와줬다니 고마운걸? 그때 면접 본 김플리 맞지?"

"네... 맞아요..."

 

플리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얼굴은 여전히 붉게 달아올랐다. 그날 면접에서의 실수는 아직도 잊히지 않았기 때문...

“저, 그때 너무... 죄송했어요... 예의없게 면접장에서 그냥 나가버려서...”

플리는 진심으로 사과했다. 선배의 눈빛을 피할 수 없어서 더 부끄러웠다.

"괜찮아. 나였어도 좀... ㅎㅎ 부끄러웠을 것 같은 상황인 걸? 나도 그런 적 많거든"

 

"에에??? 선배두요...??"

"그럼! 나두 첨부터... 완벽한 사람은 아니니까, 가끔 음이탈할 때도 있지"

'예준 선배는 진짜 갓이야... 후배를 위해서 이렇게 거짓말까지...'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진짜 잘 할 자신있는데... 저 그래도 꽤 노래하거든요."

"오~.. 그래?"

"...ㄷ... 다음 학기에! 꼭 다시 면접 도전할께요..!! 밴드부 정말 하고 싶었던 거라..."

"음..."

예준 선배는 잠시 생각에 잠긴 듯했다.

'믱....무슨 생각을 이리 깊게 하시는 거지... 내가 밴드부 안 왔으면 하는 건 아니겠지?ㅠㅠ'

"밴드부는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곳은 아니야. 그만큼 서로 협력하고, 좋은 호흡을 맞춰야 하니까. 그런데 만약 네가 다시 시도할 마음이 있는 거면, 내가 특별히 면접 기회를 한 번 더 마련해줄게."

플리는 예준 선배의 말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정말요? 그런 기회를 주신다고요?"

 

"ㅎㅎ 그래. 네가 정말 도전하고 싶다면, 내가 그 기회를 마련할게. 다만, 그 전에 한 가지 조건이 있어."

"조건이라뇨?"

플리는 긴장한 표정으로 물었다.

 

"이번 주 3일차 공연에 서줄래?"

예준 선배는 진지하게 말했다.

"오 당근이....죠? 네에에에에에?????"

뭔가 잘못된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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