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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 승냐냐
★ 평점 : 8.9 점
⚇ 조회수 : 10,235 회
“너 아직도 나 피하냐?”
그 목소리.
하수연은 짜증부터 올라왔다. 숨 막히게 더운 오후, 숨까지 막히게 만드는 이름.
이찬영
“피하는 게 아니라, 관심이 없는 거지.”
수연은 쳐다보지도 않고 대답했다.
“거짓말. 고등학교 때 그렇게 쳐다보던 애가, 갑자기 모른 척할 리 없잖아.”
도서관 앞 벤치.
수연은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수건 목에 두르고, 젖은 머리카락에서 물이 뚝뚝.
수영 끝나고 나왔다는 걸 굳이 온몸으로 알리는 찬영.
역시 텍스트로 태어났으면 '짜증'으로 번역될 인간이다.
[과거 고등학교 시절]
그는 수연의 처음이자, 유일한 “좋아했던 사람”이었다.
딱히 다정한 것도, 잘해준 것도 아닌데
비오는 날, 우산도 없이 수영 가던 찬영이 수연에게 말없이 우산을 씌워줬다.
그게 시작이었다.
하지만 그놈은 말도 없이 사라졌다.
졸업식 때조차.
이유도 모르고, 감정만 남았다.
싫은 건지, 그리운 건지 구별도 안 가는 그 감정.
[현재]
“근데 나 요즘 너 신경 쓰이더라.”
찬영은 가볍게 웃었다. 언제나처럼.
진심인지 농담인지 알 수 없는, 그 웃음.
“너랑 사귀면 재미있을 것 같아서.”
수연은 웃음기 없는 얼굴로 대답했다.
“진심이면 꺼져. 농담이면 더 꺼지고.”
하지만 찬영은 멈추지 않았다.
그는 한참을 바라보다가 말했다.
“너 아직 나 좋아하잖아.”
“난 아직 네 첫사랑이고.”
“기억 안 나? 너 내 연습 끝날 때까지 체육관에서 기다렸잖아.”
수연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그건, 둘만 알고 있는 기억이었다.
“…그래서 지금 와서 이러는 이유가 뭐야.”
찬영은 조용히 눈을 피했다.
“그때 너한테 말 못 했던 게 있어.”
“지금은, 말할 수 있어.”
말은 그랬지만, 그는 말하지 않았다.
대신 웃었다.
그녀가 한때 사랑했던 그 표정으로.
기억은, 냄새처럼 다시 떠오른다.
수영장 냄새, 여름 공기, 그리고 한 사람.
하수연은 자신이 왜 찬영을 싫어했는지,
이제 진짜 이유를 마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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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팬플러스Fan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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