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라이즈 은석 빙의글] 낯익은 시작 01

✎ 작가 : rlaalsrbb

★ 평점 : 10.0 점
⚇ 조회수 : 5,62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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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낯익은 시작

스터디룸 문을 열었을 때,

나는 그냥 조금 긴장하고 있었다.

 

처음 보는 사람들 사이에서

내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가볍게 인사하고,

빈자리를 찾기 위해 고개를 돌렸을 때—

그 얼굴이 있었다.

 

익숙한 얼굴.

하지만 예상하지 못한 자리.

 

 

 

 

 

 

 

 

 

 

 

 

[라이즈 은석 빙의글] 낯익은 시작 01

 

송은석.

 

정확히 기억하고 있던 이름.

기억 안 나기엔, 그날 이후로 한동안 생각이 많았던 사람.

 

그가 고개를 들고,

내 시선을 받은 채

짧게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작은 숨을 들이쉬고,

아무렇지 않은 척 옆자리로 걸어갔다.

 

“안녕하세요.”

 

말은 했지만,

내 목소리가 조금 느렸다.

 

“오랜만이에요.”

그가 먼저 말했다.

 

당연하다는 듯한 말투.

그게 더 당황스러웠다.

 

“그러게요.”

나는 짧게 답했다.

진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스터디는 평범하게 흘렀다.

 

자기소개, 스터디 방향 정하기, 일정 조율.

옆에 그가 있는 걸 의식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종이 넘기는 소리, 펜 끝 움직임,

옆자리의 작은 기척 하나하나가

괜히 더 크게 느껴졌다.

 

자기소개를 할 차례가 왔을 때,

나는 이름과 학교, 지원 분야만 말했다.

 

은석은 그 다음이었다.

변한 건 별로 없었다.

말수도, 말투도.

 

“송은석입니다. 졸업했고, 공기업 준비 중이에요.”

 

그냥 그 정도.

너무 간단해서, 오히려 더 낯익었다.

 

 

스터디가 끝나고 다들 단톡방 얘기하며 떠들었지만,

나는 조용히 짐을 챙겼다.

 

엘리베이터 쪽이 시끄러워서

계단으로 내려가는데,

뒤에서 발소리가 들렸다.

 

 

 

 

 

 

 

 

 

 

 

[라이즈 은석 빙의글] 낯익은 시작 01

 

“괜찮아요?”

은석이었다.

 

나는 멈췄다.

그는 계단 몇 칸 위에 서 있었고,

빛이 아래쪽으로 떨어져 있었다.

 

“…괜찮아요.”

내가 대답했다.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내 옆으로 천천히 내려왔다.

 

“이렇게 다시 보게 될 줄은 몰랐어요.”

그가 말했다.

 

“저도요.”

나는 대답했다.

 

거기까지.

우리는 거기까지만 말하고

같이 걸었다.

 

“다음 주에 뵐게요.”

그가 먼저 인사했다.

 

그는 돌아서 걸어갔고,

나는 그 자리에 잠깐 멈춰 있었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시작된 하루였지만,

머릿속엔 그 얼굴이 자꾸 맴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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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즈 은석 빙의글] 낯익은 시작 01

 

 

 

<낯익은 시작> 2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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