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투바투 연준 빙의글] 헤어졌잖아 1화

✎ 작가 : 검은나비

★ 평점 : 10 점
⚇ 조회수 : 1,138 회

.

.

.

.

[투바투 연준 빙의글] 헤어졌잖아 1화

 

01

 

"미친놈아 내 거라고!"


"어허. 이쁜 말."


"이쁜 말이 나오게 생겼어!?"


"쓰읍! 누가 그렇게 안 좋은 말 쓰래."


"그래서 내가 싫어?"

 


배틀 연애 같은 연애를 하고 있는 우리.

 


"싫어할 리가."


"그럼 그렇지."

 


친구 같으면서도 그 누구보다 서로를 사랑한 우리는.

 


"헤어지자."


"....."

 


남들과 똑같이 헤어짐도 있었다.

 

 


.

.

.

.

 

 


입에서 욕이란 욕은 다 나왔을 것이다. 1년을 만난 우리의 한계는 여기까지 였을까. 헤어지자는 말을 던지고 간 그를 학교에서 볼 생각에 스트레스가 쌓였다.

 


"웃겨, 진짜. 나도 너 질렸어. 질렸다고!!"


"김여주!! 빨리 학교 안 가!?"

 


엄마의 호통에 입을 꾹 닫고 씩씩 거리며 집 밖으로 벗어났다. 원래라면 늘 날 기다리던 최연준이 보이지 않는다. 하루아침에 이렇게까지 허전함을 느끼게 될 줄은 몰랐다.

 


"진짜 짜증나..."

 

 


.

.

.

.

 

 

화를 삭이려 모래를 들으며 등교를 했을까. 하필 오늘 선도가 최연준이었다. 뒷문으로 돌아갈까 싶다가도 지각을 면하기 위해서는 정문으로 들어가야 했다.

 


볼륨을 키워 오직 노래만 들으며 빠른 걸음으로 직진했을까. 누군가 내 어깨를 잡아 세우는 바람에 정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학번 이름. 슬리퍼 신고 등교 금지."

 

[투바투 연준 빙의글] 헤어졌잖아 1화


"하."

 


어이가 없었다. 내 학번 이름을 모를 리가 없는 네가 이제는 정말 남이라는 듯 행동하는 게 내 기분을 더럽게 만들었다.

 


"기억력이 퇴화 됐나 봐. 전여친 이름도 모르고."

 


여주는 짜증 난다는 듯이 쳐다보고는 그냥 지나쳤다. 뒤에서 뭐라 하든 신경을 쓰진 않았다. 어차피 같은 반이라 곧 다시 봐야 됨 ㅅㅂ.

 

 


.

.

.

.

 

 


"뭐야, 내 자리에 왜 네가."


"너 몰랐어? 자리 바꾸는 말이잖아. 선착으로."

 

 

어쩜 이렇게 되는 날이 하나도 없는지. 주위를 둘러보다 단 한자리가 비어 있어 그 자리로 향해 자리에 앉았다.

 

[투바투 연준 빙의글] 헤어졌잖아 1화

 

"어? 안녕~"


"안녕."

 

 

우리 반에 이런 애도 있었나. 연애하느라 주위엔 관심이 하나도 없었다. 근데 얘 되게 토끼같이 생겼네.

 

 

"간신히 지각 면했네. 너 원래 일찍 등교하는 편 아니었어?"


"아... 이제 늦을 거 거 같네."

 

 

짝지는 이해를 못 하겠다는 듯이 쳐다봤지만, 딱히 해줄 말은 없었다. 그저 최연준이 오지 않길 바랄 뿐. 잠시만? 최연준...?

 

 

나는 다급하게 시선을 돌렸다. 헤어졌으니 이제 각자 다른 자리에 앉게 된다는 건 알았지만 걔가 내 근처에 앉게 되면 곤란하다.

 

 

최연준의 가방을 이리저리 찾아보는데 보이지 않자 뭐지? 싶었는데... 이게 뭐야. 그 새끼 내 앞자리잖아?

 

 

바로 앞인데 이제서야 발견한 게 어이가 없다.

 

 

"저 혹시..."


"...?"


"너 헤어졌어?"

 

 

짝지의 질문과 함께 최연준이 교실로 들어왔다. 나는 최대한 신경을 쓰지 않으려 아예 짝지 쪽으로 몸을 돌렸다. 

 

 

"그... 뭐라고? 못 들었어."


"아... 쟤랑 헤어졌는지..."

 

 

되게 작게 얘기하는 짝지에 나는 그냥 대놓고 말하자고 생각했다. 어차피 금방 소문 퍼질 거 뻔히 아니까.

 

 

"어, 나 쟤랑 헤어졌어."


"어...?"

 

[투바투 연준 빙의글] 헤어졌잖아 1화

 

"여튼 앞으로 잘 부탁해. 짝지야."


"으응...! 잘 부탁해."

 

 

주위 애들의 시선이 다 내 쪽으로 향했다. 하지만 나는 애써 무시했다. 아니 근데 짝지 얘는 왜 이렇게 최연준 눈치를 보는 거지.

 

 

최연준이 어이없다는 듯이 날 쳐다보자, 다름 아닌 짝지가 최연준의 눈치를 보기 바쁘다. 뭐, 나라도 좀 이런 사이에 끼면 불편하긴 하겠네.

 

 


.

.

.

.

 

 


예상은 했지만 소문은 아주 빠르게 퍼져나갔다. 나에게 물어오러 오는 애들은 물론, 최연준에게도 많은 이들이 질문을 던졌다.

 

 

우리는 똑같은 질문을 받았고, 똑같은 대답을 했다.

 

 

"어, 헤어졌어."

"어, 헤어졌어."

 

 

이 말을 할 때마다 짜증이 나기도 하지만 미련 남은 것 같아서 최대한 아무렇지 않게 행동했다.

 

 

이 세상에 남자가 쟤뿐인가. 까짓것 또 연애하면 되는 거다.

 

 

[투바투 연준 빙의글] 헤어졌잖아 1화
 

"여주야, 우리 나중에 매점 갈래?"


"네가 쏘는 거야ㅋㅋ?"


"네가 좋아하는 딸기 우유 사줄게."

 

짝지랑은 생각보다 빨리 친해졌다. 그런데 신기하게 짝지가 나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다.

 

"뭐야, 그걸 네가 어떻게 알아?"


"어...? 아... 네가 맨날 딸기 우유만 마시길래."


"아하?"

 

 

생각해 보니 최연준이 내가 좋아하는 딸기 우유를 매일 사줬었다.

 

[투바투 연준 빙의글] 헤어졌잖아 1화

 

"야, 너네 조용히 해. 시끄러워."


"아... 미안."

 

 

짝지는 빠르게 최연준에게 사과했다.

 

 

"모범생인 척하기는."


"뭐?"


"거기 조용히 안 해?"

 

 

가볍게 엿을 날려주고는 고개를 돌렸다. 꼴도 보기 싫은데 시비 터는 최연준이 괘씸했다.

 

 

수업 시간에 늘 나랑 떠들었던 주제...

.

.
.
.
.
.
.

‼️ 다음화 무료로 보러가기 ‼️


👇click👇
 

 

 

 

⚠️해당 게시글은 팬플러스 팬픽 작가님이 남겨주신 소중한 작품입니다. 해당 팬픽에 포함된 내용에 대한 악의적인 비방 및 비하, 욕설이 담긴 댓글을 남길 시 무통보 활동정지 및 탈퇴 처리됩니다.


⚠️본 사이트의 콘텐츠를 무단 복제, 배포하는 경우에는 저작권법 제 97조의 저작재산권침해죄에 해당하며, 저작권법에 의거 법적조치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