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게시판 TOP 50

[신작] [투바투 연준 빙의글 나페스]-무심코, 여름 2화

https://community.fanplus.co.kr/txt_fanfic/107002736

✎ 작가 : 승냐냐

★ 평점 : 9.8 점
⚇ 조회수 : 9,349 회



도서관 2층.
햇살이 묘하게 기울어지는 오후 4시 47분.

[투바투 연준 빙의글 나페스]-무심코, 여름 2화
서유나는 열한 번째로 연준의 옆모습을 훔쳐봤다. 아니, 열두 번째인가? 이제 숫자 세기도 귀찮았다.

연준은 집중하고 있었다.

진짜 집중. 조별 과제 주제를 놓고 기사들을 몇 개 찾아서 정리 중인데, 이상하게 옆에 앉아 있는 유나만 딴생각이었다.

아니, 나도 해야지.
근데... 그 애가 너무 가까웠다.

“서유나.”

“응?!”

유나는 깜짝 놀라며 볼펜을 거의 던질 뻔했다.
[투바투 연준 빙의글 나페스]-무심코, 여름 2화

“왜 그렇게 놀라.”
“아, 아냐. 나 안 놀랐는데…?”

연준은 유나를 보더니 고개를 갸웃했다.
그리고, 또 웃었다. 그 ‘그냥 미소’ 같은 거.
딱히 유나만 보면서 웃은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치사했다.

“근데.”
연준이 책상 위에 팔을 괴고 유나를 가만히 봤다.
“너 왜 나 계속 봐?”

…세상에.
하늘이 있으면 오늘은 내 머리에 바로 벼락 떨어졌어야 했다.

“뭐, 뭐? 아니야. 나 안 봤는데?”
“진짜?”
“진짜야.”

[투바투 연준 빙의글 나페스]-무심코, 여름 2화
“거짓말하면 조별 과제 발표 네가 다 해야 됨.”

유나는 거의 사망 직전의 심장으로 눈을 질끈 감았다.
연준은 웃었다. 그리고 툭—

유나의 볼펜을 자기 쪽으로 슬쩍 밀었다.

“나도 봤는데.”

“…뭘 봤는데?”
유나는 고개를 들 수 없었다.

“네가 나 보는 거.”
“…”
“근데 괜찮아.”
“왜.”

“나도 좀 봤거든.”

연준의 목소리는 이상하게 조용했고, 그 말은 더 이상하게 따뜻했다.
유나는 고개를 들었고, 연준은 진짜로 유나를 보고 있었다.

[투바투 연준 빙의글 나페스]-무심코, 여름 2화

그 순간, 조별 과제?
없어. 발표?
알지도 못함.

유나는 깨달았다.
이건 그냥 여름이 아니었다.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는, 좀 이상하고도 대단한 여름이었다.

 

 

[투바투 연준 빙의글 나페스]-무심코, 여름 1화 무심코, 여름 바로 보러가기

 

⚠️해당 게시글은 팬플러스 팬픽 작가님이 남겨주신 소중한 작품입니다. 해당 팬픽에 포함된 내용에 대한 악의적인 비방 및 비하, 욕설이 담긴 댓글을 남길 시 무통보 활동정지 및 탈퇴 처리됩니다.⚠️


⚠️본 사이트의 콘텐츠를 무단 복제, 배포하는 경우에는 저작권법 제 97조의 저작재산권침해죄에 해당하며, 저작권법에 의거 법적조치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