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투바투 연준 빙의글] 너가 날 애타게 찾아도 2화

✎ 작가 : fireontherock

★ 평점 : 9.6점
⚇ 조회수 : 49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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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잉- 지잉 - 

그 순간, 적막 속에 벨소리가 칼날처럼 울렸다.

 

연준은 그 소리에 꿈에서 깨어나듯 정신이 들었다.

 

“...... ? ”

 

그는 소리가 나는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가 다시 정면을 바라보았다.

눈 앞엔 저 아래있는 아파트 주차장이 보였다.

 

그제서야 베란다 밖으로 손을 뻗느라, 자신의 두 발이 허공에 걸쳐져 있다는 걸 깨달았다.

 

 

“…? 

 

허억! ....허...억....."

 

 

'미쳤어… 나 지금… 뭐하고 있었던 거야…'

 

 

뒤를 돌아보니, 거실 테이블 위에서 전화가 울리고 있었다.

‘최수빈’ 이라는 글자가 깜빡이고 있었다.

 

 

다시 앞을 봤을 때—

설아는 사라져 있었다.

 

 

형체도, 목소리도,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설아야… 어디 간 거야…?”

 

연준은 그 자리에 무너졌다.

무릎을 꿇고,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전화를 받았다.

 

 

"최연준, 너 왜 이렇게 전화를 안 받아?"

 

".....그게......"

 

"너 무슨 일 있어?"

 

"ㅅ...설아를 봤어....."

 

"...? 그게 무슨 소리야 너.... 연준아 괜찮은거야?"

 

"....어 괜찮아, 수빈아 .. 나중에 통화하자, 내가 지금... 좀 전화할 상황이 안 되네..."

 

"...... 연준아"

 

"진짜, 진짜 괜찮으니까 걱정마. 나중에 전화걸께"

 

"믿는다, 내일 다시 전화해"

 

"그래"

 

 

 

뚝-

 

 

“.... 나 진짜 미쳤나봐 … 설아 널 따라가려고… 이...이게....”

 

그날 밤, 연준은 처음으로 스스로에게 물었다.

이건 꿈인가, 아니면… 설아가 날 부른 걸까?

 

 

 

 

 

 

다음 날 아침.

거울 앞, 오랜만에 연준은 자기 얼굴을 들여다봤다.

 

눈 밑엔 다크서클이 파묻혀 있고, 수염은 생각보다 지저분하게 자라나 있었다.

 

“…내가 이러고 있으면… 설아가 좋아하겠어?”

 

연준은 면도기로 말끔하게 세안을 했다.

냉장고 문을 열어 묵은 반찬을 버렸다.

 

그리곤 아무도 없는 방에서, 말끔해진 자신의 모습을 보며 말했다.

 

“설아야… 나, 다시 살아볼게. 네가 보고 있다면… 넌 잘 있지?”

 

그렇게 연준은 마지막 눈물을 조용히 흘렸다.

 

 

 

 

 

 

일주일.

그는 여느 날과 다름없이 회사에 나갔고, 종종 야근도 하곤 했다.

 

동료들의 걱정스런 시선에도, 괜찮다며 아직 덜 아무른 마음을 티내지 않으려 애썼다.

 

 

하지만

 

 

밤이 되면 여전히 잠을 설쳤고, 설아의 꿈을 꾸었다.

 

 

 

하지만 견뎠다.

 

 

 

“하루만 더 버티자. 설아도… 내가 버러지처럼 바라진 않았을 테니까.”

 

 

 

퇴근하더 길에, 꽃집 앞을 지나던 연준의 눈에 작약이 들어왔다.

붉고, 연한 핑크빛의 꽃잎들.

 

설아가 제일 좋아했던 꽃이었다.

 

 

“.... 작약을 참 좋아했는데,”

 

"어서오세요~ 선물 하시게요?"

 

"선물..... 네, 한 다발 주세요"

 

"어우~ 받으시는 분이 좋아하시겠다 ㅎㅎ 집에 가서 꼭 꽃병에 꽃아두셔요? 그래야 더 활짝- 피거든요"

 

"넵, 감사합니다ㅎ.."

 

연준은 작약 다발을 사 들고 조심스럽게 집으로 향했다.

그러나 생각보다 꽃은 금방 시들기 시작했다.

 

 

꽃잎 하나가 바닥으로 흩어져 떨어졌다.

 

툭-

 

 

“...? 꽃이 왜 이렇게 빨리 시들지?”

 

 

조심스레 꽃잎을 주워 모으며, 연준은 내심 속상한 마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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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붙잡으려해도 잡을 수 없는 설아 같아서,

 

집에 가는 길

 

 

두 번째, 

 

 

세 번째 송이도 점점 떨어졌다.

 

연준은 작약을 가슴에 꼭 안고, 그 남은 세 송이만이라도 지키려 집으로 향했다.

 

 

 

결국 세 송이는 온전히 데려올 수 있었고, 정성스럽게 꽃병을 꺼내 물을 채웠다.

병에 작약을 꽂고, 한참을 바라봤다.

 

“설아야… 보고 있어? 너가 좋아하던 작약 가져왔어. 좋아했으면 좋겠다.”

 

 

 

 

 

 

그날 밤,

연준은 불을 끄고 침대에 누웠다.

 

 

 

 

눈을 감았다.

 

 

 

 

 

그리곤—

 

 

 

 

 

익숙한, 그리운, 하지만 다시는 들을 수 없어야 할 그 목소리.

 

 

 

 

 

 

 

“연준아…”

 

 

 

 

 

 

 

 

연준의 눈이 번쩍 떠졌다.

몸이 얼어붙은 듯 움직이지 않았다.

 

 

 

 

“…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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